처음으로 임신이란걸 했습니다.
임신 초기, 그러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유산기가 있어서 출혈이 있는 상태구요.
어제 병원에 가봤더니, 아기를 위해 마음을 좀 편안히 갖으라고 하시네요.
자연유산이 되더라도, 나중에 습관성 유산이 될찌도 모르기때문에..
아가를 수술을 하는게 몸에 더 좋을꺼라고 합니다.
근데, 전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제나이 25, 남친나이 30..
그리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란거 압니다.
하지만, 저흰 경제적으로 결혼할 처지가 아닙니다.
전 작년에 졸업해 지금 일을하고 있지만, 퇴직한 아버님때문에 집안에 기여를 하느라 모아둔 돈이 아직 없습니다.
남친은 아직 대학원생입니다.
전 그사람을 무척 좋아합니다.
제 스타일이 원래 잘해주구, 퍼주는 스타일이라..
남친이 해달라는거 다해줍니다.
문제는 제생각으론 스트레스속에서도 꿋꿋히 버티는 우리 아가를 지우게 된다면, 그사람을 볼수 없을것 같다는 것입니다.
제생각엔, 그사람과 계속 만나거나 결혼을 한다면..
이 아이를 꼭 낳고싶습니다.
그사람, 저와 결혼을 생각으로 만나고 있다고 합니다.
혈액형으로 사람을 판단할수는 없는거지만, 그사람 전형적인 B형 스타일 입니다.
바람기가 다분하고, 뭐든 자기 맘대루만 하려는 스타일..
자신은 연락이 안되어도 어쩔수없는 상황이 있겠거니 해야하고, 제가 연락이 안되면 큰일나는줄 아는 사람입니다.
며칠전 제 생일땐, 그가 사주는 음식을 제가 안먹어서 화가나 말도 안하던 사람입니다.
저 먹는거 무지 좋아합니다.
그런 저이지만, 아가땜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제 25번째 생일은 그렇게 속상하게 다 지나갔습니다.
배가 너무 아파서 울고있던 저에게 처음엔 다독거려주다가, 나중엔 제가 자꾸 아프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거라며 정신적인 문제라고 뭐라합니다.
이런 그의 성격을 다 받아낼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못된 성격까지 아직은 좋습니다.
처음에 임신소식을 알렸을때...
그분은 전 여친과의 수술을 몇번씩 경험했기에, 나름대루 괜찮아 보였습니다.
저는 처음 있는 일이라,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마니 엄청 울었습니다.
그.. 상황이 아니니 어쩔수 없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담 왜 나에게 이런 상처를 안겨주는 걸까요??
아가를 지운 후, 그를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만날수 있을까요??
아님.. 뭐든상황을 뒤로한채 무턱대고 결혼을 해두 될까요??
솔직히 행복할거라는 자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사람의 아가를 지운다면..
그를 볼 자신이 없습니다.
아가와 이별을 하면서 그와도 이별을 해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