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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ray one's emotion-33

휘오리바람 |2006.05.10 15:26
조회 247 |추천 0

 

지은은 전화기만 뚫어져라 보고있다.

연락하겠다던 동욱에게선 일주일째 연락이 없다.

엄마가 눈치를 챈 것 같아 더욱 불안하다.

괜시리 이 사실을 아는 유일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본다.

[어떡해. 동욱오빠한테서 연락이 없어]

친구는 걱정이 됐는지 당장 지은에게로 달려왔다.


“동욱오빠 아직도 연락없어?”

“어..일주일 다돼가는데..”

“이 새끼 도망친거 아냐?”

“그럴 사람은 아니야...”

“이 상황에 그럴사람 아닌사람 누가 있어!!엄마가 눈치 채셨어?”

“모르겠어..그런거 같기도 하고..몰라 불안해..나 어떡해.”

“지금 문자보내바바.”

“뭐라구?”

“그냥..아우~ 마땅히 할 말 없네. 대뜸 어쩔거냐구 할 수도 없구.”

“.. ...”

“만나자고해.”

“만나서?”

“부모님이 아셨다고해.”

“그리고?”

“몰라..그 담은 그 새끼가 알아서 하겠지! 어디사는진 알어?”

“아니..”  

“뭐야! 누구 아는 사람없어? 찾아가보자. 지금 이럴때야?

너 조금 있으면 배나와~ 그 전에 결혼하든지 결판을 봐야지!”

지은은 다시 눈물이 고였다.

“울지마! 운다고 해결될 일이야?!!”

“몰라..그냥 눈물만 나..”

그때 지은의 전화기가 울렸다. 동욱일까? 지은은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지은이니?)

“네...누구..”

(나 진오선배야. 오랜만이지?)

“진오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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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욱이도 많이 당황했대..왜 안그렇겠어...”

진오가 위로하듯 말했다.

“네..저도 알아요...”

“부모님은 아시니?”

“아직 모르세요..근데 알게되시겠죠...”

“너무 걱정하지마. 내가 동욱이한테 알아듣게 말했어..”

“저도 알아요. 제가 동욱선배 발목잡은거..”

“그렇게 생각하지마. 임마!! 일이 이렇게 된건 유감이지만

너희 둘다 괜찮은 녀석들이야...잘됐으면 좋겠다..”

“... ...”

“요즘 이렇게 해서 결혼하는 사람 많잖아..그렇게 생각해..”

“선배..근데 동욱오빠 어디 사는지 아세요?”

진오의 표정이 굳어졌다.

“왜? 찾아가려구?”

“아니요..그냥 연락이 없어서요...”

“곧 하겠지..동욱이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도 하고..

너희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해야하잖아..”

“네...” 진오의 말에 지은은 안심이 됐다. 그런거라면 기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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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와 마주앉아 있는 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많이 많이 봐둬야지...

“희주씨는 뭐든 잘하죠?”

“나? 뭐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잘하지?ㅋㅋ왜?”

“그냥요...희주씨 맘대로 안돼는건 없는거 같아서..”

“내 맘대로 안돼는거 있어. 너...며칠동안 왜 그런거야?

진짜 말 안할래?”

“말 안할래요...”

“휴~ 그래 너 잘났다. 안 물을게. 괜찮아 진거 같으니까...

안 물어..그걸로 됐어.”

“고마워요...” 희주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희주냄새..내가 안으면 느껴지는 희주...

“사랑해...희주야.”

“... ...”

“대답안해도 상관없어..아무말도 안해도 돼...”

동욱은 더 세게 희주를 끌어안았다.

희주는 몸을 돌려 동욱에게 키스했다.

동욱도 팔로 희주의 허리를 감싸려다 멈췄다. 그리고 밀쳐버렸다.

“왜?” 희주가 놀라 동욱을 쳐다봤다.

“아니에요.”

이제는 이러면 안됀다...떼내버리진 못할망정 남기진 말아야 한다...

티끌만큼의 애정도 흔적도 모두 상처가 돼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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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와, 당장!!”

일주일이 넘도록 동욱에게서 연락이 없자 친구는 과사무실서

동욱의 주소를 알아냈다.

“원래는 통영사는데 지금 거주지는 여길로 돼있어.

찾아가자!!”

“지금? 연락도 없이?”

“바보야!! 언제까지 기다려~ 내가 거짓말하고 알아내느라 얼마나

심장이 뛰었는지 알아? 이 새끼 토낄거 같다니까!!”

“아니야. 진오선배가 좀 더 기다려보랬어.”

“진오선배가 책임지냐? 둘 다 똑같은 놈들이야!! 당장 가자!!

저녁때니까 퇴근할 시간 됐네.”

“그래도...전화라도 하고..”

“이런건 기습적으로 해야돼! 연락하고 가면 벌써 튀고 없을걸?

빨리 가자!!!”

지은은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를 따라나섰다.

자신도 더 이상 기다릴 여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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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서 서서 둘은 초인종만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눌러?” 친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안온거 같은데..밖에서 기다리자.”

“야! 벌써 왔으면 어떡해? 그럼 계속 기다리냐?”

“아는 형이랑 같이 산다고 들었는데...그 사람만 있음 어떡해?”

“그럼 나중에 다시 온다고 하면 되지..”

“휴~ 난 좀...”

말도 끝나지 않았는데 친구는 초인종을 눌렀다.

[벨소리]


희주는 인터폰의 화면을 쳐다봤다.

‘누구지?’

“누구세요?”

여자목소리에 지은과 친구는 화들짝 놀랐다..

“누구지?”

“몰라..아는 형이 아니네...”

“누나랑 같이 사나..”

“누나가 있긴 있는데...”

“그럼 누난가 보지.”


희주는 여자둘의 행태를 보다가 다시 다그쳐 물었다.

“누구세요!!?”

(저..동욱오빠 있어요?)

“동욱이 지금 없는데...누구세요?”

(저희 동욱오빠 만나러 왔는데 들어가도 돼죠?)

희주는 불쾌했다. 팬클럽도 아니고 연예인 집에 방문한 십대청소년들 같았다.

일단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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