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어디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할 지 난감하네요.
저는 지난 1월 초 공개일기장에 "유치원교사의 비애"라는 제목으로 4편의 글을 올렸던 당사자입니다.
1월에 올렸던 글을 모조리 복사해서 다시 올릴까도 해봤으나 읽으시는 분들이
4편의 글을 한꺼번에 읽으시려면 불편하실것 같아서 대충 요약해 보겠습니다.
제가 다녔던 유치원은 충북 청주시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큰 교회의 부설 유치원입니다.
원장님은 담임목사님의 사모되시는 분이 맡고 계시구요..
그런데 제가 일년간 있어보니 너무 많이 시정되어야할 부분들이 보여졌습니다.
몇가지로 요약해 보자면..
첫째 유치원엔 세탁기가 없습니다.그래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이나 덮고 자는 이불이
청결하지 못한채 일년 넘게 사용되어 왔고..
둘째 조리사 자격증도 없는 분(연세 지긋하신 교회 집사님)께 아이들 식단을 맡기어
웰빙이랍시고 대부분 나오는 반찬은 콩나물, 시금치 무침이었습니다.
저와 다른 선생님들은 처름엔 주임선생님이 짠 식단대로 안나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튀김류, 부침류 등등은 다 빼고 김으로 대체하시는게
그 집사님이 귀찮아서 그러시는줄로만 알았답니다.
알고보니 원장님이 다 고치신거라더군요.
또한 미역국,된장국에 며칠전 먹었던 계란부침이 건더기로 나오고..상상만 해도 또 올라옵니다.
토요일엔 부득이한 사정으로 유치원엘 나와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1시까지 종일반이 운영됩니다.
그럼 아이들은 점심까지 유치원에서 먹고 집에 가지요.
토요일 식단은 아주 가관입니다.
일주일간 나왔던 반찬들이 죄다 나옵니다. 보다못해 제가 집시님께 그러시지 말라고
말씀드렸더니 원징님이 그리 하라 하셨답니다.
또한 이틀이나 지난 빵빵해진 우유를 아이들 간식으로 내오셔서 제가 한 말씀 또 드렸더랍니다.
그랬더니 계속 냉장고에 있었던거라 괜찮다 하시네요.
어른들도 이틀 지난 우유 마시면 탈 나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걸 그 어리디 어린 아이들한테
뭐 어떠냐며 주시는데 정말 어이없었죠. 그래서 제가 치워버린적도 있구요.
셋째 그 유치원은 어린이집으로도 인가를 하나 더 냈습니다.
그래서 다니지도 않는 부목사님의 자녀나 교인들의 자녀 이름을 올려놓고 다달이 구청에서
나오는 돈을 탔습니다. 사실 이 부분도 모르고 넘어갈 뻔 한 일이지만
유치원 통장과 어린이집 통장 두개로 돈이 들어오는데 늘 월급때만 되면 돈이 없다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던지라 오래 근무하셨던 한 선생님이 의문을 갖게된거죠.
어찌어찌하여 그 수근거림이 원장님 귀에까지 들어갔고 저희들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밖에 나가서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쓰게 됐답니다.
뭐 대충 이런식의 이야기를 조금은 더 자세하게 4편에 나누어 글을 올렸었고
이런 내용을 지방방송국과 신문사 몇곳에 제보를 했습니다.
묻혀버리더군요..그나마 신문사 기자 한분이 연락을 주셔서 만나서 제가 그간 보고 들었던
유치원을 실상을 말씀드렸습니다. 다 듣고는 심각하다 말씀하시면서 유치원은 교육부가
다루는 곳이라 접근이 쉽지 않겠다 하시네요. 또한 교회가 엄청난 규모이기에 어떻게 접근을
해야할지 난감해하셨죠. 그 기자분이 하신거라곤 교육청 홈페이지에 저에게 들은 내용을
올리신게 다 더군요.
시간은 그렇게 흘렀고 저도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어느새 그 일보다는 제 일이 먼저인지라
바쁘게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1월초에 쓴 제 글 중 마지막편이
3월30일 날짜로 공개게시판이 아닌 "내 주변 뉴스꺼리"로 옮겨져서 4월 27일엔 톡이 되었답니다.
저는 그 사실도 까맣게 몰랐구요. 그런데 제 글이 톡이 되고나니까 누군가 그 글을 읽었나봐요.
그래서 5월1일에 원장님이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하시는데..사실 전 원장님께는 정을 떼고 나왔던
터라 1월 이후로는 교회도 나가지 않는 상태거든요.
만날 이유도 없고 다시는 전화도 말라며 제가 끊었더니 그 다음날 교회 권사님으로 계신
저희엄마께 제가 쓴 4편의 글을 모두 프린트해 와서는 보여드리고 삭제해 달라고 하셨답니다.
퇴근해서 집에 도착했더니 저희 엄마가 그러시대요..엄마 입장도 있고하니 삭제하자고..
저 그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쓴 글에 거짓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은 해드릴 수 있지만
삭제는 하기 싫었습니다. 엄마도 생각해 보시라고..엄마 손주가 그런 유치원에 다니면
엄마는 보내시겠냐 물었죠..알릴건 알리고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시정을 해야지
글만 지운다고 해결되느냐 했죠. 그리고는 다음 날 저희엄마께 쪼르르가서 고해바친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 글중에 거짓된 부분이 있냐 우선 물었습니다.
없다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을 시정했으니 삭제해 달라 하십니다.
전 삭제할 마음도 없고 이런 일로 또 다시 우리엄마께 폐 끼치시면..
이렇게 글 삭제하라고 압력주시는 내용까지 더해서 청와대 신문고에 올리겠다 하고 끊었습니다.
한 이틀 잠잠하더군요. 그러더니 유치원 주임선생님이 하도 만나자고 집으로까지 찾아오고해서
8일 퇴근 후 만났었습니다. 처음엔 사적인 얘기를 하더니 결국엔 글을 삭제해 달라는 얘기였던겁니다.
그래서 3월30일자로 글이 다시 올려진 부분은 나도 모르는 일이고 삭제 할 마음이 없다고
다시금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5월3일에 제가 남긴 리플글만이라도 지워달라고 하도 사정사정해서
지우러 왔더니 원장님의 측근으로 보이는 어떤 분이 장장 8편의 리플글을 다셨더군요.
그러니까 그 리플글이 달린 시각이 밤 11시가 넘었었는데 그 시간엔 저와 주임선생님이
만나고 있던 시간이거든요. 제 글이 일방적으로 유치원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참다참다 리플을 올린다면서 리플을 다셨는데 주 내용이 뭐냐면..
뭐 저 하나 매도하는 그런 글이죠 뭐..원장님 말씀만 듣고 쓴 그런 내용의 글였답니다.
그래서 제가 리플을 삭제해 줄 마음으로 왔다가 아닌건 아니라고 되려 리플을 달았죠.
거기다 차마 이말까지는 안하려 했으나 반성의 기미는 없고 되려 큰 소리치는게 볼성사나워서
유치원 인가낼때 7세반 아이들을 하루동안 교회로 피신시켜놓고 거짓으로 인가낸 사실까지
잊으신것 같길래 상기시켜드렸습니다.그랬더니 8일밤엔 8개나 되던 그 리플들은 또 언제와서
지웠는지 싹 지워져있고 제 리플만 덩그러니 남아있네요.
그래서 유치원 인가 거짓으로 낸 부분이 찔려 자진 삭제했나 싶었죠.
......
그리고 어제밤..저는 사실 속상해서 집에도 안들어갔답니다.
오는 전화도 다 안받고 그져 속으로 울분을 삼키며 어떻게해야 좋을지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거구요.
어제 전화를 안받는 제게 엄마가 음성메세지를 남기셨더라구요.
원장님이 제가 이 곳에 올린 글들을 다 프린트해서 저를 고소하시겠다 하셨답니다.
오늘까지 제가 쓴 글을 모두 삭제하면 자신도 유치원 원장직 사표쓰고 나오고
없었던 일로 하겠는데 제가 끝까지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고소를 하겠다는거죠.
그런데 저 참 궁금한점이 있답니다.
제가 그 유치원이 어딘지 그 교회가 어딘지 알파벳 이니셜 조차도 달지않고
충북 청주시에 있는 교회고 유치원이다라고 밖에 표현을 안했는데
그런걸로도 제가 고소감이 되는건가요?
사실 이 나이가 될때까지 고소니 뭐니 이런일은 처음 겪는 일이라
일단 이 곳에 글을 올린 뒤 네이튼들의 조언을 들은 다음 이따 오후에 저 역시 제가 쓴 글을
모두 프린트해서 변호사 사무실에 상담을 가려고 계획중 입니다.
도대체 교회라는 큰 집단이 비리는 있는대로 다 저질러 놓고 그 큰집단을 이용해서
저 하나 고소를 하려고 하는데 참 답답하네요.
어찌해야 하는지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