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기 전 6개월 정도 사귀었던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1년 정도 맘 앓이를 하다가 사귀었던 거라서..더군다나 CC였던 터라 거의 매일 붙어 있으면서 정말 잘 해줬습니다...물론 제 상각만이 아니라 주위에서도 다 그랬고 그 여자애한테도 직접 들었던 말들이었으니까요...
근데 군대가서 6개월정도가 지나서 그 여자 집안에 어려운 일이 겹치면서 정말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친구들이랑 스트레스 풀러갔던 나이트에서 어느 한 남자를 만나서 그 남자한테 기대면서 결국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전 그녀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첨엔 독하게 맘 먹고 잊어야 겠다 했지만 군대에서의 특성상 그것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일병시절 헤어진거라 쉽게 잊혀지지가 않더군요...남은 군생활 동안도 마음의 정리를 하지 못한채 작년 9월에 전역을 해서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전 복학해서 2학년 2학기...그녀는 4학년 2학기....같은과인 특성상 학교에서 자주 마주치고 제 성격상 모질게 하지 못하는 물러터진 성격이라서 같이 밥도 먹고...그렇게 학교 생활을 하는데
그 여자애는 아직까지도 그 때의 그 남자를 사귀고 있더군요...
근데 그 남자친구가 공무원시험인가를 준비하면서 같이 많이 못 만난다나??암튼 그래서 저한테 영화도 보여 달라고 그러고 밥도 먹자고 그러고 그러더라고요...그리고 가끔씩 부탁도...
아직도 연민의 정 같은 것이 남아 있던 저로써는 그냥 그렇게 만나면서 지금까지 지내 왔습니다..
근데 제가 다리를 다쳐서 학교를 휴학하고..그녀는 한학기를 남기고 취업을 하면서 학교 과제물을 저한테 대신 해달라고 하더군요...그래서 처음에 부탁했던 건 제가 관심있었던 분야였고 마침 과제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어서 쉽게 부탁을 들어줬는데...그 다음에 다른 과제도 해달라는 겁니다...
첨에는 취업한지 얼마 안되서 업무도 바쁘고 힘들겠거니 이해 했는데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 5일 근무에 퇴근도 7시정도면 하는데 과연 할 시간이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못해주겠다고 그랬죠...너무 과제가 광범위하고 필이 안온다는 식으로 거절을 하니깐
다음날 메일이 오더라고요...
나랑 친구로 그 인연을 묶어 가는게 할 수 없었다는 식으로...
앞으로는 연락하면서 지내지 말고...그냥 동기들 모임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선 만나도 따로 만날 이유는 없겠다고...그러면서 절 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하고 제가 있다는게 항상 든든했다고...
그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메일을 보내고 메신저 아이디랑 사이월드 일촌까지 다 끊었더군요...
전 정말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러면서 이번엔 진짜 끝이다 생각하고 진짜 연락안했습니다..
근데 2주 정도가 지났나...문자가 오더군요...다친 다리 어떻냐고 물어보면서 그 때 저한테 그러고나서 바로 후회했다고..이런 식으로...
아직 답장은 안보내고 있는데...어떻게 해야 할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