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하루 5개씩 아이스크림을 즐긴다는 ‘아이스크림 대장’ 최홍만 (26, 스프리스KI)이 대결 파트너로 확정된 K-1 챔피언 세미 슐트(33, 네덜란드)를 빨아먹는 아이스크림 ‘쭈쭈바’에 비유했다.
최홍만은 자신과 슐트의 대결 등 이번 대회 대진카드가 발표된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길고 가는 슐트는 바닐라 맛 쭈쭈바 같다. 녹여서 쭉쭉 빨아먹어버리겠다”며 코믹한 도발을 감행했다. 최홍만은 이어 “나와 같은 정도의 신장을 가진 선수와 겨우 만났다. 이제야 비로소 펀치를 마음대로 때릴 수 있게 됐다”며 양보 없는 결전을 다짐했다.
비록 회견장에 슐트를 포함한 타 선수가 참석하지 않았지만 지난 해 밥 샙을 ‘검은 콩’에 비유한 데 이어 또 한 번 걸쭉한 ‘입담 리사이틀’을 연출했다. 일 산케이스포츠는 “(최홍만이 이번 대결에 대해) 기뻐서 견딜 수 없다. 스스로 희망한 챔피언과의 특별매치에 도망가려는 기색이 없다”며 전지적 시점으로 최홍만의 심경을 대변했다.
최홍만 측은 올초 “슐트, 제롬 르 바네 등 강호들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왔듯 강자와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격언처럼 최홍만도 슐트와의 싸움을 당당히 즐기겠다는 각오다.
최홍만은 이날 회견을 통해 지난 달 30일 K-1 미국 GP 대 프레대터 전을 앞두고 산악훈련 중 다쳤던 발목 부상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또 세미 슐트가 세이도카이칸 카라테 소속의 공수도 선수인 것을 감안해 오사카 세이도카이칸에서 집중 합숙훈련을 쌓으며 이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슐트의 주특기인 ‘안면 무릎치기’에 대해서는 “무섭지는 않다. 내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슐트는 지난 해 파죽지세로 월드 GP 챔피언에 오르며 ‘역대 최강’ 평가를 들었을 정도로 마땅히 상대가 없는 절대강자다. 때문에 그와의 대결은 누가 상대이든 열세로 지목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홍만은 이에 아랑곳 않고 골리앗 본연의 파이팅을 보여줄 각오다.
[내블로그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