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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강해집니다

이야기 |2006.05.16 11:23
조회 1,002 |추천 0

저는 올해 25살된 여자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금사빠"부류죠

22살까지는 그냥 평범하게 연애하고 헤어지고 울고

그냥 그런 평범한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22살 중반부터 제 연애는 완전 개판이되었습니다

관계후 바로 떠난놈, 양다리 걸친놈, 모르는여자에게서 헤어져달라는 전화를받게한놈

나쁜놈이란 나쁜놈은 다 만나본거 같았습니다

 

23살가을 저는 다시 사랑에 빠졋습니다  직장도 성실히 잘다니고  성격도 무난한

그런남자였습니다  정말 사랑이라고 생각되었을때  알게되었습니다

그놈에게  동거녀가 있다는걸요..... 

정말 그놈에게 미쳤었죠  어느날 그동거녀가 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헤어져 달라고..... 저는 그저 미안하다고 밖에 못햇습니다 (ㅠ나쁜년이죠 )

그여자와 정리하고  얼마후

다시한번 문자가 왔습니다  "나 애지운지 며칠만에 버림받았다  그런놈만나서 잘살아봐라"

이런문자였습니다  전그냥  우리 둘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그여자의

속셈인줄알았습니다  그놈은 정말 그때까지도 정말정말 괜찮은 사람으로만 보였거든요

그렇게 좋아하다가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그놈의 할머니댁에서  신세지게 되었습니다   며칠후 몸이 이상해진걸 알았습니다

아기가 생긴거같았죠.....처음이라 실감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놈한테 말했지만  자기만 믿으란 겁니다

저는 정말 이남자와  그냥  조촐하게나마 아이를 낳고 살아야겠다

이런 결심을 했었죠   그렇지만 저의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할머니나 그외 그놈 가족들은

저에게 따가운 눈총만 보냈습니다  일구할 생각은안하고

하루종일 잠만잔다고요....(임신하고잠이무척많아졌엇거든요..)

그렇게 며칠후부터  그넘이  아기 얘기하는걸 꺼려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하려고만하고  피곤하다고만 하고.....  그넘의  사촌형부부가 아기를 낳았는데

근처 병원이라  그놈과 갔습니다   그놈의 할머니  그놈의 엄마  그놈까지

출산한 산모에게  온갖 격려의 말과  축하의말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아기를 보면서 한없이  좋아만 하던 그놈의 가족들...... 제마음은

우울하기만했습니다  같은 생명이고  같은 아기인데  저기있는 아이와

내뱃속에있는 아이는 너무 다르구나..... 내뱃속에 아이는 아무도 축복해주지 않는구나...

 

그리고 2주후 저는  그놈 가족들의  눈치에 못이겨  전에살던 친구네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때 친구와 사이가 안좋았지만 달리 갈곳이 없었습니다

쏟아지는 잠을 어찌하지못해 일도못하고.... 나에게 남은건  전재산 2만원.....

그놈은 계속 기다리라고만 했습니다    임신한사실을 알았지만

병원에 한번 못가보고 점점 불안만 커져가고있었죠

돈이없어  하루에  컵라면하나로 끼니를 때우고  삼각김밥하나로 이틀을 버티고

친구에게는 창피해서  입덧이 있어서  밥을 못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흐르고  저는  임신하고도 체중이 5키로 이상이 빠졌습니다

거의 먹지못해  일어날 힘도없고  화장실이라도 갈려고 일어나면 현기증에

정말  몸이 힘드니 아무 생각도 나지않더군요.....

집에서는 막내로 이쁨받으며 살았는데  정말 없어서 못먹는일이

실제로도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년동안 회사에다녔으면서  돈도 안모아논 제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놈은 거의 연락이 끊긴상태엿구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놈이 사는곳에 찾아갔습니다

집에 아무도없어서 누군가 올때까지 몇시간을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배고파 힘도없고  한겨울이라 손발과  서글픈눈물에 내얼굴은 꽁꽁얼었습니다

그렇게 그놈을 겨우만나  저는 말했습니다  애기를 지워야하니

돈을 달라고.....그방법밖에는 없다고

그랬더니 돈이 없다고  또 기다리라는겁니다   말도안되는 변명만 늘어놓으며

월급탄거 뻔히아는데 무슨일이 있어서 벌금을 물었다는둥.....

저에게 짜증만내고 집에가서 기다리라고 하곤 전화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놈 싸이를보니  다른여자와 하루종일 싸이방명록놀이 같은거나 하고잇더군요..

그여자 싸이에  그놈이  사랑스런 누나 잘자~ 이렇게 써놓은걸 보고는

정말 눈이 뒤집어질것만 같았습니다  도저히 더이상 기다릴수가 없었습니다

언니에게 돈을 빌려서  병원에 갔습니다

처음 산부인과에 갔던지라  너무 떨리고 긴장되었습니다

아기생각보다  그놈에대한 배신감만 들었죠

초음파한다고 팬티를 내리고 누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화면을 저에게

보여줬습니다  흑백 화면안에 뭔가 있더군요  의사는  3개월된 아기라고 했습니다

전 그 화면을 본순간부터  아무생각이 안들고  눈물만 났습니다

엉엉 소리나는 울음도 아니고  그냥 눈에서 미친듯이 눈물만흘렀죠....

내생각만 하고  남자에대한 사랑에대한 배신감 따위나 생각하느라

내 뱃속에 저렇게 한생명이 숨쉬고 있다는걸  저는 몰랐던 겁니다

초음파 사진을 저에게 쥐어주면서  의사는  묻더군요  지울꺼냐고.....

저는  눈물만 나오고 목소리가 안나와 그냥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집에와서도 사진만 쳐다보며 하염없이 울다가 그놈에게 전화했습니다

내일  수술날짜니 와달라고....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 이유도있지만

내가 아파하고 힘든모습을 그놈이 보고 뭔가라도 깨우치길 바랬습니다

수술날 아침 그놈을 만났습니다  야간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얼굴을 보면 침이라도 뱉고싶었는데  막상 만나니

그냥 안심이 되었습니다  애기 아빠라고 생각해서 그랬나봐요

병원에 같이가서  동의서 쓰고  질에 무슨 약같은걸 주입했습니다

병원에서 개월수가 너무많이되어서  4시간후에  수술을 한다고

좀춥고 출혈과 통증이 있을거라며  집에가서 쉬다가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좀추운게 아니고 전 정말 사시나무 떨듯이 벌벌 떨었습다

출혈은 너무 심하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더무서운건  제가 수술하러 병원에 가면 그넘은 볼일이있다며

가야된다고 햇습니다   그래서 혼자 병원에 가야하는게

저는 더무서웠습니다   계속 눈물만 났습니다  뱃속에서 아기는 더고통스럽겠죠

살려달라고  울고있겠죠 ..... 

무서우니 같이 병원에만 가달라고  사정했지만 그놈은

짜증만 부렸습니다  야근하고와서 피곤한데 더 어떻게 해줘야 하냐며

화만냈습니다   정말  이놈이 인간인가  그런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전혼자 병원에갔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마취를 하고 수술시작후

얼마 안지나   의식이 조금씩 돌아왔는데  밑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파요.... 그만해요...."  수술도중  마취가 깨서 제가 한말이죠

그때 몽롱한 눈으로 보였던 당황한 의사와 간호사들.....

수술이 끝나고  간호사가 절 깨워서 부축했는데  내몸같지가 않았습니다

회복실 침대에 영양제를 맞으며 누워있는데  천장이 온통

뿌옇게만 보였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나올 눈물도 없을것같은데   아무느낌도없이

눈에서 눈물은 계속 흐르기만 했습니다   그리곤 다시 잠이 들었죠

병원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냥 너무 배가 고프단 생각밖에는요.....

언니에게 50만원을 빌렸는데 수술비며 뭐며 해서 주머니에는 몇만원 남지도 않았습니다

전 혼자  메차쿠차에 들어가 돈까스 덮밥을먹고

돈을 아끼려고 2월의 추운날씨에 집까지 먼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놈하고는 그렇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남자도 싫고  사랑도 싫고  그보다 저는 내자신이 제일 싫었습니다

그놈이 내이름으로 해서 내지않은 핸드폰요금  언니에게 빌린돈

친구들에게  조금씩빌린돈  방 월세 ...   모든것이 힘겹게만 느껴졌습니다

전  그렇게  지쳐갔고  얼른 돈을 갚고싶어  노래방 도우미 라는것을 하게되었습니다

몇주만해서  얼마안되는 돈을 다  해결하고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려했지만

그거또한 쉽지않았습니다  술취한아저씨들  저질스런 농담  몇시간만참아내면

10만원웃도는 돈이 수중에 들어오니.....음흉한시선도  아저씨와의 끈적거리는 브루스도

그냥그런가보다 하고  1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며칠  일나가서 번돈으로  며칠 게임만하고 쓰고

돈떨어지면 다시 며칠 일하고.....  지옥같으면서도  벗어날수없는 생활.....

저는 지금  그런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아주 평범한생활로 돌아온지 몇달되었습니다

그냥 평범하기만한 봄날이 제게는 너무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제....사랑에대한 환상도  사랑에 대한 증오도 없습니다

전 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하겠지만  그사랑이 영원할꺼라는 기대 안합니다

정말 죽고싶은날이 더욱 많았지만   나의 무책임함으로  아프기만햇던

나의 뱃속에 있던  아가를 생각하면서  강해지고 또 강해져서  열심히 살려고여...

그리고  그 개만도 못햇던 그런놈  그렇게 개만도 못한 인생 살아갈거

더 불쌍하게 생각하렵니다

 아... 그리고 피임은 꼭 하세요  피임하기싫으면

결혼하기전에는 성관계하지마세요 ^^  정말  슬프기만한 기억이니깐요....

 

        사랑때문에 너무 힘든 여성분들 "아프니까 사랑하지 말까" (저자는생각안남 ㅈㅅ)

        이책을 추천  하고싶어요  전 그책읽고  좀 힘이 났어요 ..... 

 

우리모두 강해져서 행복해 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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