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하나..
3년전 고1때였습니다. 그때 제 첫사랑이 시작됬고..
상대는 미술학원의 누나였습니다. 평범하면서도 뭔가 평범하지 않은 반반한 얼굴에..
털털한 성격, 작은키.. 음..
당시 제 단짝친구와 제가 이 누나 한명때문에 우정이 갈라지기까지 할정도로
좋아했었는데..^^
고등학교1학년당시.. 제일 후배인지라.. 선배한테 빼앗기고 말았네요.. 그 누나를..ㅎ
그거때문에 선배한테 대들다가 된통 맞기도 했고..
그러나.. 제가 올리고 싶은 글은 첫사랑 예기가 아닙니다..
그렇게 남자로서 어리기만했던 첫사랑이 지나갔네요..
그로부터 2년이 지나고.. 처음엔 온라인 상으로 만났던 동생이 있었습니다.
첫사랑때부터 알고지내던 동생인지라.. 상당히 친해있었고..
얼굴은 모르지만 서로 비밀도 맘편히 털어놓을수 있는 상대가 되어서.. 참 편한 오빠동생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던중 그 동생과 일이 있어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정말 굳어버릴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때당시 2년전 제 첫사랑 그 누나와 너무나도 닮은 동생의 모습에 등골이 사늘해질정도였습니다.
놀라운건 그것뿐이 아니라..
그후 급속도로 친해진 우리는 일주일에 4~5번은 만나게 되었고
하루는 명동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명동이라면 그 누나와 추억이 가장 많은 장소였는데..
놀라운것은 그 동생이 리드한 데이트코스가 그 누나와의 데이트코스 그대로더군요..
누나와 추억으로 남게된 노래 Forever.. 그것역시 그 동생이 좋아하는 노래더군요..
그렇게 점점.. 첫사랑 이후 한번도 열리지 않은 마음이 열리고 그 동생과는 연인아닌 연인사이가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연인으로 발전하기 전단계.. 라고 해야하나..
뭐 아무튼.. 그렇게 된후로..
서울과 인천을 일주일에 7번을 왔다갔다 했답니다..
그 동생과는 마음도 잘맞아서.. 뭐든 같이하면 안되는게 없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연인들처럼 행동하면서 연인은 아니고..
그렇게 점점 사랑이 싹텄네요..
그러던중.. 제가 바보같았던 걸까요..
전 그저 그때가 행복했습니다.. 그냥 이상태로만.. 이대로만.. 이라고 생각하면서..
더이상 진도를 나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한창 공부하고있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그 동생이였습니다.. "오빠.. 나 고백받았다.. 어떻게 할까..?"
전 아무말도 할수 없었네요..^^
그저.. "너가 맘에 든다면.. 잘해봐.."
하고 끊은뒤..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그후 한번더 그 동생집에 놀러갈 일이 있어서.. 놀러갔는데요..
어머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너희 헤어졌니?"라고.. 전 그 물음에 대답할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따뜻한 한마디 해주시더군요..
"난 네가 우리 딸이 만나는 다른 남자놈들보다 훨씬 더 믿음직 스럽단다. 만약 네가 우리 딸을 많이 좋아한다면 우리 딸을 위해서 뭐 한가지라도 보여보렴"
이라고.. 전 솔직히 내세울것 하나 없었습니다..
중하위권 성적에 얼굴도 못생기고 돈도 없습니다..
이상태에서 내세울것이 있다면.. 아마도 미래겠죠..
그래서 전 어머님과 그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10년.. 10년안에 성공하겠다고..
10년동안만 다른남자 만나가면서 있으라고..
전 그래서 공부만 죽어라 했죠..
매일 서울에서 인천에 가면서.. 그 동생집앞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보고 성적표가 나오고.. 좌절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말도안되는 점수.. 한자리수도 있더군요..
그날부터 매일 술만 먹어가며 지냈습니다.. 그러던중..
대학 원서접수 마감되는날.. 너무 우울해서 성적표를 꺼내 봤더니.. 수험번호가 잘못나온것..
제 진짜 성적표를 몇일뒤 받아서 보니.. 500점만점 계산할경우 390정도가 나오더군요..
하지만 이미 모든 접수는 마감된 상태..
대학도 날아가지만.. 사랑도 날아간다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결국 전 인원이 별로 없는 과를 선택해 서울에서 좀 떨어진곳으로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 동생을 볼 면목이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슬픔에 사묻혀 살다가.. 결국 잊기를 마음 먹고 새로 출발하자! 라는 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중..
대학 선배와 동기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어 참석하였습니다.
헌데 대학 친구가 여자를 사귄다길래 여자를 봤더니..
그 동생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여자더군요..
새출발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그저 그립기만 했습니다..
웃긴건 친구와 그 여자가 같은과라는 사실.
매일 얼굴 대면하기 참 힘들더군요.. 괴로워하며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아마 전..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도 그 동생을 잊을수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
잊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기네요..
1년간 정말 사랑했던만큼.. 그리움도 큰법일까요..
동생과 그렇게 이별아닌 이별을 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시간 날때면 함께 했던곳을 돌아봅니다..
함께 쿠키굽다 잠들어 다 태워먹은일을 기억하며.. 혼자 쿠키도 구워봅니다..
함께불렀던 듀엣이 그리워 1인2역으로 듀엣을 해보기도 합니다..
함께 봤던 영화가 그리워 비디오를 빌려보곤 합니다..
함께했던 추억이 너무 깊기에.. 잊을수 없는걸까요..^^
동생과 끝난 이후.. 매일 그 집앞에가던일도 기억나네요..
뭣모르고 서성이다가 비 홀딱 맞은기억도 나고.. 그 동생은 결국 자기 동생 시켜서 수건과.. 우산.. 편지.. 그리고 감기약만 챙겨주고는.. 얼굴은 안비춰줬던 기억..
그냥.. 잡담이였습니다.. 그냥.. 마땅히 털어 놓을곳이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익명으로 올립니다..
만약 이 글을 그 동생이 본다면..
이거 하나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내가 지금은 비록 뭣도 아닌대학 다니고 있고.. 너한테 연락한번 안하지만..
많이 그리워하고있고.. 너랑 했던 10년이라는 약속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킬자신 있으니까..
너도 나랑한 약속 지켰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