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니까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우연히 톡을 봤는데
우리랑 비슷한 얘기 있더라고... 그래서 접속해 보니 제 얘기더라구요.
불과 3개월 전이라...다이어리 첫장에 엄마께서 그 때 하신 말씀 적어놓고...
힘들거나 괴로울 때면 꺼내 봅니다. 그럼 막 힘이 솟거든요.
요즘은 제가 학원 강의하면서 올해 있을 임용고시 준비하는데
엄마께서 걱정이 많으신가봐요.
공부만 하기도 모자란데 일까지 한다고...
그래도 엄마 딸이니까 최선을 다하려구요.
임용고시 합격해서 엄마께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네요.
엄마께 받은 사랑을 교사가 되면 아이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어머니 한번 되돌아보자구요.
우리를 위해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어머니와 아버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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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디 고울 때 집에서 이쁜 사랑을 받다가
우리 아버지 만나서 시집 오신 우리 엄마...
우리 아버지 사업 하시다가 잘못되어서 어린 우리들 친척집에 맡겨 놓으시고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12시간이 넘는 시간을 일해오시면서 빚을 갚아도 갚아도 언제나 역부족이였습니다.
그런 우리 엄마기에 엄마만의 시간은 바랄 수도 없었고
그 흔한 여행 한번 제대로 가보지도 못했던... 우리 엄마..였습니다.
그렇게 악착 같이 살아오셨던 우리엄마
근 30여년간 한번도 쉬지 못하시고 일만 하시고
결국 엄마의 보물이라는 우리들을 이렇게 이쁘게 성인으로
키워 놓으셨습니다.
우리도 이제 직장을 가졌고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보탤라 치면
자신은 우리 결혼할 때 해 줄 돈조차 모아 놓으신 게 없다며
그 돈을 한사코 받지 않으시고 여전히 그 힘든 일을 아직도 버텨내고 계십니다.
얼마 전, 엄마의 동기들과 연락이 되어서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그 곳까지 엄마를 모셔다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정식 집 앞에 엄마 친구분들이 나와계셨고
부산에서 조선소를 하시는 분, 아주 크게 도매업을 하시는 분...
다들 소위 잘 나가시는 분이시더라구요.
엄마는 환한 웃음으로 그들에게 갔습니다.
오랜만에 사 입으신 이쁜 옷을 입고 그들에게 가는 엄마의 모습보다
제 눈에 들어온 건 시장에서 만원 주고 산 몇년 된 낡은 검은색 가방이었습니다.
그 검은색 가방을 보고 왈칵 눈물이 흘러 나오더군요.
내 가방 살 때....
내가 영화 볼 때....
난 왜 한번도 엄마의 낡은 가방을 기억해내지 못했는지...
내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 길로 동생을 불러 얘기를 하고
백화점에 가서
메트로XX 매장에 가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만원짜리가 아닌
가방을 고르고 골라 사드렸습니다.
엄마는 그냥 가지고 다니시는게 편하다면서
한사코 필요없으시다길래
제가 이건 꼭 해드리고 싶다고 ...
엄마가 안 하시면 제 맘이 너무 괴로울거 같다고...
그랬더니 아주 소중한 신주단지처럼 장농 안에 모셔두고
들고 다니시지 않더라구요.
얼마전, 또 엄마의 친구분들과 모임이 있으셨고
엄마 친구분 한분이 엄마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엄마는 친구분께 우리가 사준 가방을 보여드리고 싶으셨는지
꺼내서 친구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우연히 욕실로 가려다가 두 분의 얘기를 듣게 되었지요.
친구분께서...
얘 이건 별로 좋은 거 아냐. 가방도 무겁고 .. 이 가방이 요새 최고로 쳐줘.
(얼핏보니 명품이라는 루이비X 이라는 가방이더군요.)
기분이 나빠졌지만
엄마의 말씀이 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딸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엄마께서 친구분에게...
니가 가지고 있는 그 가방이 비싸고 제일 좋은 가방일지 모르나
내게는 우리 사랑스런 보물들이 날 위해서 사준 이 가방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값진 가방이야...
엄마...
어떠한 말로도 어떠한 보답으로도
엄마의 사랑을 대신할 수 없으나...
엄마 당신을 정말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