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람과 아주짧게라도 인사를 주고받았다는것이
마냥 신기한 각시입니다
곧 뒤따라온 랑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각시 "랑이 나 북한사람 아니다 여기선 북한이란말쓰면 안돼지? 북측
사람이랑 인사했다 오~~~~너무신기해
"
랑이 "누구랑? 그 출입국할때 무섭게 생긴아저씨?"
각시 "아니 검은색 투피스입은여자? 나한테 " 반갑습메다" 이렇게 말한사람 뒤에서 못봤어?"
랑이 " 여자? 무슨여자 여긴 죄다 군인이구만"
각시" 어? 아닌데 검은색투피스 입은여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랑이 " 여자 없었어 왜그래?"
이런 어찌된일일까요 각시앞에서 다소곳이 인사를 했던 그 여자분
랑이도 분명히 뒤에서 봤을텐데.... 왜 없었다고 하는걸까요....그렇고 보니
주위에 민간인 복장을한사람은 죄다 남쪽에서 온 관광객들과 가이드...그리고 현* 에서 파견
나온 기술팀들 뿐이였습니다 .....여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군요
그세 어디론가 사라진건가요? 신비한 느낌마져 받은 각시입니다
어쨌든 둘은 드디어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버스를 다시한번 갈아타고......
본격적인 관광에 들어갑니다
차창밖의 풍경은............. 대한민국의 여느시골과 같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논과 밭.....그리고 아주 듬성 듬성 보이는 허름하고 아주 낮은지붕의 집들
" 어? 저기 사람들 아냐? 아이고 농사 짓는구나 ㅎㅎㅎㅎ"
" 어머나 저걸 다 손으로 일일이 하네 여긴 그 흔한 트렉터하나 안보이는구만 "
" 아이고 우리 어렸을때랑 풍경이 똑같네 우리도 저렇고 살았는디 "
"요즘은 농촌도 저렇게까지 일 안하지....에휴 지금이 아침이니까 그나마 난겨
이따 오후되면 다 때악볕일틴데.....힘들어서 어찌 일하누 "
많이는 아니지만 몇몇의 사람들이
저 멀리 논에서 일을합니다
어르신들이 말씀하신데로 그 넓은 논에는 농기계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일일이 다 사람이 하는모양입니다
농사가 고되다는건 알고있지만 한번도 경험이 없는 각시의 눈에도
그들의 일은 힘들어보입니다
어린시절과 젊은시절 어쩜 지금까지도 농사를 경험하고 계신 나이지긋한
어르신들은 잘 아실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 노동이라는것?/P>
그러시기에 그런 어르신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엔 안타까움이 뭍어있습니다 .........
얼마나 달렸을까 각시와 랑이를 태운 버스는 한 광장에 섭니다
( 그 광장 이름을 잊어버린 각시 .....
)
그곳은 마치 고속도로 휴개소를 연상시키는 풍경이였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두째가라면 서러운 제벌그룹 <현*> 에서 만든
모든 편의시설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가족시장 (훼미리 마*) 또한 들어와있고 (훼미리마* 금강산 1호점이라 써있었슴)
해외명품 브렌드....꾸찌 뿔까리.... 같은것을 볼수있는 면세점 또한 자리잡고있습니다
북한의 각종 술과 담배 그리고 수제품들을 살수있는곳
커피전문점까지 만들어져 있고 밖에 설치한 스피커를 통해선 요즘 한국에서 잘나간다는
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반세기 동안 닫혀있던 이곳에 .........이런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니 .각시는 그저 놀라울따름입니다
돈과 권력은 이렇게 공산주의 한가운데 미니 자본주의 사회마져 만들수있군아
현* 라는 재벌 그룹의 놀라움을 감출수없는 각시입니다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아홉마리 용이 산다는 구룡연과 정상에서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는 만물상....두곳중에
어디를 갈까...잠시 가이드와 상의를 한뒤
각시일행은 모두 만물상 을 가기고합니다
만물상은 ....올라가기가 만만치 않은 좀 험준한 산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올라가는 등산로와 내려가는 등산로가 일치하기에
산이지만 사람이 많이 분빈다고 합니다.....등산이라면 그저 좋아하는 랑이에 비해
아직 랑이와 제대로된 등산을 가본적이 없는각시 (도중에 포기하거나 등산로를 잘못들어가
되돌아 오거나 ㅎㅎㅎㅎㅎ)는 가이드의 말에 그저 걱정이 앞섭니다
랑이가 사준 등산복 등산화는 멋지게 차려 입었는데
막상 험준한 산세라고 하니.....벌써부터 다리에 힘이 풀리는것같은각시
한참을 버스로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가는 일행.... 벌써부터
산이 만만치 않은것같습니다
30여분정도 산길의 힘들게 달려온 일행앞에....보기에도 경사가 심한
만물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그래도 북한까지와서 산의 정기는 받고가야지......" 어느분의 농담에
다들 힘을내어 슬슬 등산을 시작합니다
( 등산은 힘들었습니다 허나.....그건 그저 핵핵거리고 짜증내는 각시와 그런 각시를 달래
주는 랑이의 대화 밖에 없었으니 생략....)
드디어 그 험난한 등산을 마치고 정상에 선 순간입니다
그곳은 총 3개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1봉 2봉 3봉 그 3개의 봉우리는
각각 서로 3~5분정도 거리에 있었기에 사람들은 처음엔 1봉에 갔다가 다음은 2봉
마지막으론 3봉 이런식으로 총3번의 정상에 도착해 볼수있습니다
각시도 마지막 힘을내어 그 3봉우리의 정상을 올라섰고
그중에서 가장 쉬기 편한 2봉으로 돌아오는 길목이였습니다
각시 " 아 힘들어 나 죽을것같오 ....랑이 나 못내려가 못내려가 "
랑이 " 내려가는건 더 쉬워 "
각시 " 아씨 나 못내려가 다리가 벌써 후달거려"
랑이 "그래 그럼 자갸 좀 쉬다가자 좀 쉬었다가 내려가자 알찌?"
그때였습니다
랑이와 각시를 아까서부터 조심스레 보고있던 한남자 그는 둘의 대화를 듣곤
배시시 웃음을 담습니다
회색의 등산복을 입은 남자 웃는모습이 참 수더분하고 선하게 보입니다
" 사탕좀 드시갔습메까? 사탕좀 드시라우요 "
각시 "예?
"
등산복을 입었기에....같은관광객이라 생각했던 각시에게 너무나도 아무렇지않게
북한의 사투리를 건내는 남자
그랬습니다 그사람은 바로 가이드가 말한 북측의 안내원 이였던것입니다
정신없이 올라오느라 미쳐 못봤던 그들
그렇고보니 한국의 가이드는 모두 형광 파란색의 등산복을 그들은 모두 짙고 어두운 회색의
등산복을 입고있었습니다
그들의 임무는 관광객들중에 조금전 말한 사상과 김일성부자에 대한 이야기
또는 자연회손 노상방료 산속에서 흡연 등등 이런 모든것들을 감시하러 다니는
안내원보다는 감시원같은 사람들이였던것입니다
순간 온몸에 긴장감이 도는 각시
허나 변죽좋은 랑이 아무렇지도않게 북한의 안내원이 내민 사탕을 넙쭉받아옵니다
랑이 "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안내원 " 녀자 분이 심이 많이 드시는것같습메다 좀 쉬었다 가십시오 "
각시도 용기를 내어 대답합니다
각시 " 예 ㅎㅎㅎ제가 등산을 잘 안해봐서 "
안내원 " 왜요? 남측에도 둏은산이 많이 있지 않습메까 계룡산도 있지요?"
랑이 " 예 계룡산 좋지요"
각시 "계룡산? 랑이 가봤어?"
랑이 "그럼 임마 벌써 가봤지 좋아 괜찮아 "
안내원 " 저기 계룡산은 어드메 소속입메까?"
안내원이 말한 소속이란 단어에 잠시 어리둥절하는 랑이와 각시 허나 곧바로 눈치빠른
랑이가 대답합니다
랑이 " 예~대전이요 "
안내원의 소속은 아마 어디쯤에 있느냐는 질문이였나봅니다
안내원 " 아~대전....그럼 대전군은 어디소속입메까?"
랑이 " 대전군이요? 아뇨 대전은 광역시가 된지 오랜데요 대전광역시 "
안내원 "시요? 대전군이아닙메까? 대전이 십메까?"
랑이 " 예 대전이 크잖아요 대전광역시에요 그렇니까 충청남도에 있는 대전광역시죠..."
안내원 " 아~그래요 충청남도 대전광역시......그기에 계룡산이 있는겁메까?"
랑이 "예...^^"
안내원은 대전이 광역시가 되었다는말에 조금 놀라는 얼굴입니다
랑이의 설명을 정말 관심있게 듣는 북한안내원
혼자서 대전광역시를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그때 랑이와 각시의 가이드가 힘든기색 역력히 산에 오릅니다
가이드 " 다들 여기계시네요 여기서 잠시 휴식취하시고 이제 내려가셔서
점심 드셔야지요 한 10분뒤에 내려오세요 "
가이드는 지친기색에도 직업정신을 살려 애써 웃으며 말을건냅니다
그때 가이드 손에 들려있던 무전기가 울립니다
아마 산 아래 사람들과의 무전 .....무전기너머의 목소리는 조금떨어진 각시와 랑이 귀에도
선명하게 들릴만큼 성능이 좋습니다
가이드 " 아 예 여기 마지막 팀 있습니다 저희는 10분뒤 이동하는데
*조장님은 미리 이동하신다구요 예 알겠습니다 ........"
다른팀과의 무전인것같습니다
허나 북한의 안내원들은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궂이 하려고 한다며 그저 몇십미터 앞에 있는 동료의 이름을 목이터져라 부르는것밖에는
물론 그 안내원도 다른 봉우리에 있는 동료를 부르는것같습니다
"*** (이름) 거기 어케됬어...내려갈껀가? 그럼 먼저내려가라..."
그들에겐 우리 가이드처럼 산 밑에 있는 동료와 의사소통을 주고받는다는건 정말
무리라고 보여집니다
가이드 " 아 더워 휴~~~"
안내원 " 좀 달달한거 마시라요 " 안내원이 우리쪽 가이드에게 자신이 가지고있는
자주색의 물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병을 내밉니다 "
가이드 "아뇨 전 그냥 물이 최고에요 최고 ...단거마시면 더 갈증나 "
그들은 이제 제법 잘 아는 사이처럼 말을주고받습니다
가이드는 시원스레 물을 들이키다 무슨생각이 났는지 안내원에게 말을겁니다
가이드 " 제주도 물한번 마셔볼래요? 진짜 제주도 물인데 "
그렇고 보니 가이드가 들고있는 일회용 물병엔 랑이와 각시도 편의점에서 자주 사먹던
제주 삼*수 라는 낯익은 상표가 붙어있습니다
안내원 " 제.주.삼.*.수? 이기 진짜 제주도 물입메까? 이런거 서울 물공장에서
만딜어 가지고 이름만 그럴싸하게 제주도물입네 ....하고 파는거 아닙메까?"
안내원의 말에 지나가시던 할아버지 한분이 웃으며 그 자리에 동참하십니다
할아버지 " ㅎㅎㅎㅎ 그럴수도 있지요 "
안내원 " 그툐? 그툐? 내말이 맞을끼라우 ㅎㅎㅎ"
가이드 "아니라니까요 이거 제주도 지하수 천연 암반수 라고요 ㅎㅎㅎㅎㅎ"
그말에 미심쩍은듯 허나 호기심가득한 눈으로 시원스레 물을 마신 북한의 안내원입니다
안내원 " 에이 바다한가운데 덩그라니 떠있는 섬에 물맛이라봐야 별거 있습메까
물하면 고조 피양 물맛이 최곱니다 "
안내원의 너스레에 할아버지도 가이드도 어리버리 부부도 폭소를 자아냅니다
눈치빠른 안내원 이 가방에서 물통을 꺼냅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일회용 물병이 있었군요
안내원 (할아버지에게 물통을 보여주며 ) " 어째 피양 물맛한번 보시갔습메까?"
할아버지 " 어이쿠 감사합니다 한번 맛보죠 "
할아버지는 단숨에 안내원의 물통을 바닥을 내십니다
보는 어리버리 부부까지 갈증이 해소된듯한 느낌입니다
안내원 " 어떻십메까? "
할아버지 " 아이고 물맛참 좋네요 어허허허허 "
다들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그 물에대해 .............남측의 물 북측의 물이 갈라져 있습니다
그는 관광객을 감시하러 온 감시자 보단
그저 순박한 시골 청년이였습니다
조심스레 남쪽의 이것저것을 자연스레 물어볼줄아는 사람
조금 시간이 흐른자 다들 이동을 하러 쉬고있던 자리에서 짐을챙겨 하산할 준비를 합니다
가이드 또한 바쁘게 무전을 하며 선두에 내려갑니다
각시는 조금전 그 안내원을 눈으로 찾고있습니다
그 안내원은 보기에도 아찔하게 정상의 바위끝에 앉아있습니다
조금만 몸을돌려도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것같은데
그 북한안내원은 어찌보면 아슬하고위험하기 보단 참 그 산과 하나가된듯
바위끝이 편해보입니다
산아래를 내려다 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그 안내원
글쎄요 그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각시는 궁금해 집니다
랑이의 손에 이끌려 조금씩 발을 옮기면서도
그렇게 요지부동 바위끝에 앉아있는 북한의 한 이름모를 안내원에게
자꾸 시선이 가는 각시입니다
그안내원은
계룡산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아님 이젠 광역시가 되어버린
대전이란 곳을 생각하고있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자신이 그저 바다한가운데
덩그라니 남은 섬이라고 표현한 제주도를 생각하고 있을까요
물론 이건 각시의 상상입니다
그사람이 무언가를 생각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허나 북한사람 남한사람을떠나
적어도 각시눈에 그사람은 그저 산을 좋아하는 사람같아 보였습니다
그 순박한 웃음과 농담을 즐길줄아는 여유로움
처음으로 각시는 생각했습니다
그 안내원이 계룡산을 와볼수있었으면 좋겠다라구요
자신이 말한 그 멋없는 섬 제주도도 한번 올수있었음 좋겠다 라구요
내려가는 산은
그렇게 각시의 마음을 조금은 착찹하게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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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야기는 여기까진데요 많이 지루하셨죠 ㅎㅎㅎ 죄송합니다
내일 또 이야기가 있는데요 ㅎㅎㅎㅎ 제가 금강산을 갔다온뒤로
갑자기 수다가 많아졌네용
이해해 주세용 여러분 ㅎㅎㅎㅎ 그럼 오늘도 행복한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