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형편에 대학원까지 갔냐고하시는분들...
제가 꼭 하고싶은 일이 그 대학원을 나와야 하는 거라서 그런겁니다.
아마 이런 남자 만나지 못했다면 결혼같은거 꿈도 안꿨을지 모릅니다.
님들 말대도 취직해서 돈벌어다 엄마 도우면서...
제 복이 아니구요.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자식 키워오신 저희 엄마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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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5세. 대학원 재학중. 장녀
아버지 인연끊고살아옴. 딸 결혼할때 흠잡힌다고 이혼안해주신 엄마. 차라리 이혼했음 지금 신경안쓰일것같은 불효막심한 생각이듬.(상견례때 굉장히 어색했음)
줄줄이 사탕으로 동생들 대학다니고 있음. 모두다 학자금대출.
엄마 혼자 아빠빚 갚으랴 생활하랴 등꼴이 휨.
현재모아놓은 돈 500정도. 남은 학자금대출금갚아나가기 빠뜻.
간단한 제 상황입니다.
남자 28세. 직장-모대기업. 외동
아버지 모대기업간부.
혼수같은거 해갈 여유 없어서 부모님댁에서 같이 살려고 했는데,
제 상황 다 아시고 집이랑, 살림살이까지 다해주시고 모든 결혼식비용 충당해주신다는 예비시부모님들.시집오면 공부까지 다 시켜주시겠답니다.
전 모아둔500으로 그나마 예단이라도 보낼까 생각중이구요. 축의금들어온것도 다 드릴생각입니다.
아...그런데 왜이렇게 마음한구석이 답답할까요...
잔뜩 빚만가지고 시집가는 기분이 자꾸 드네요...
나이도 어린데 힘들더라도 학교다 다니고 직장갖고 시집갈까...하는 생각도 들고...물론 30이 훌쩍 넘겠지만...
저희 엄마도 마음한구석에서 씁쓸해하시고, 유난히 아버지를 원망하십니다.
자식 저꼴로 시집보낸다고...
이게 도대체 대접받고 가는건지, 흠잡히고 가는건지
뭔가 마음이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