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고
내내 맘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시원해보고자 글 올립니다...
여친이랑 전 고2때 처음 만났어요.
한참 노는데 정신 없을 때였죠..^^;;
여친은 서울 시내 모 여학교에서 알아주는 여걸(?)이었고
전 평범하지만 할껀 다하고 지내던 그런 인상파(?)였죠.
제 친구가 좋아했었던 여친이었는데
그 이유로 고백 못하고 그저 친구로서 같이 어울리다
고3때부터 연락이 끊겼었어요..
물론 그 후로 전 다른 사람을 만났지만
가끔씩 생각나는 제 자신한테 가볍게 핀잔하며 학교다니다
결국 입대했었죠.
아~! 그때 사귄 여친이랑은 입대전에 헤어졌구요...(엄니한테 참 잘했었는데..)
빡세게 1년을 보내고
자랑스럽게 상병~을 달고는 1차 휴가를 그제서야 나왔습니다.
꿀맛같은 휴가를 보내다가 복귀하기 이틀 전 문득 고등학교때 그 친구가 생각나더라구요.
지금도 그렇지만 생각만해도 웃음지어지는 그녀입니다...^^
나름대로 고민해서 그때 이미 한물 두물 세물 갔던
'다모임'에 들어가 그녀를 찾아 쪽지를 남기고는
복귀했습니다. 그리고는 또 정신없는 몇 달이 지났죠..
그리고 2차 휴가때..
기억 못하다 역시 복귀 이틀 전 쪽지보냈던 생각이 떠올라
들어가봤는데....
쪽지가 와 있었답니다. 그녀한테서..
"나를 다 찾아주고 영광이네~^^ 011-xxxx-xxxx"
터져버릴 것 같았죠. 가슴이.......
큰 맘 먹고 전화를 걸어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용기가 안나서 제 베스트를 데리고 나갔죠.^^;;;;
그렇게 셋이 정말로 유쾌하고 기분좋은 술자릴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녀한테는 남친이 있었고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 남친이 신촌 현대백화점 앞으로
데리러 왔더라구요..
둘은 티격태격하고...
서둘러 인사하고는 베스트와 집에 오는 택시에서..
"맘 접어라.."
베스트가 그러더군요..
전화없이 복귀했습니다.
훈련도 더 열심히 임하고 일과도 200% 수행해내는 멋진 육군...
ㅋㅋㅋ
전화가 왔습니다. 부대로요~
그녀였습니다.
"너 이 씨x 전화 안하고 맘대로 들어가?!!!!!!!!!!!!!!!"
면회까지 왔고 그후로 외박과 휴가는 모두 그녀와 함께 보냈습니다.
먼저 대쉬했던 그녀를 더는 기다리게 못하고
고민고민 끝에 제대 후 연인이 되었습니다..^^
너무 행복한 나머지
다른건 생각 못했었는데...
그녀의 생활패턴이 늘 반대였습니다.
언니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늘 오후나 되야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더라구요.
언니가 부동산쪽 일을 하셔서
그거 같이 하는데 일찍 나갈 필요 없다는 말에
당연히 그러겠지하고 더 이상 생각도 안했습니다.
부동산하면 돈 많이 번다는 건 알았지만
상상 이상이었죠..
물론 저도 말년휴가 때 부터 일을 바로 시작한지라
많지는 않아도 쓸만큼은 있었지만
거의는 여친이 소비했습니다.
성격이 화끈한지라 그 성격의 연장선상이라 생각하고 전 가끔씩
조금 큰 선물 하는걸로 그렇게 소비하고 지나갔죠.
그러다가 갑자기 사무실이 강남에서 장안동쪽으로 옮겨졌다고
불편하니까 원룸을 하나 얻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제가 움직이기에도 편했고 가서 있기에도 편하기 때문에
열심히 이사짐 옮기고 이거저거 세팅 다했습니다..^^
그 때 그러더라구요.
일하는거 까지 다 언니한테서 독립했다고...
조금씩 이상하다 싶었죠..
이젠 아예 시간이 고정이 되서는
저녁 7시나 8시에 출근한다고 나가서는
새벽 2,3시나 늦으면 6,7 쯤 퇴근했다고 들어오더라구요.
매일은 아니지만 술에 쩔어서 들어올때가 많았구요...
원래도 싫은 소리 잘 안하는 성격이라
많이 힘들었겠다 싶어서 잘 재워놓고
또 출근할땐 집청소부터 빨래며 설거지며 다 해놓고
전 제 집으로 오고...
그동안 몇번 뭔가가 쫌 그런데.. 하면서도
하던대로 잘 지내왔죠..
한달전 쯤 사무실 오빠 중 한명이 사무실 앞에서 밤중에 칼 맞아서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애가 사색이 되어서는
3일 내내 장례식장에서 살고는 3주간 잠을 잘 못 자더라구요.
하긴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물론 여친이 혼자 살긴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만 가서 자고 같이 있거든요.
제 일이나 공부 문제도 있고..
급한 일이 있거나 많이 취해서 전화하면 물론 바로 가지만요..
그런데 약속했던 하루가 거의 지켜지지 않더라구요..
진짜 큰일 난거처럼 전화해서 가보면 집에서 자고 있고..
이러길 반복하니까 여친도 미안해하고
저도 상황봐서 괜찮겠다 싶으면 다음날 퇴근하면서 들리고
그랬는데..
하루는 새벽에 울며 불며 전화하더라구요.
넘 챙피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을 겪었다면서....
근데 전혀 그럴 일이 아니었죠..
평소처럼 잘 토닥여서 재워야겠다 했는데
싹 변하더니만
오지말라면서 언니네 집에 가겠다고(마침 시골서 엄니가 올라오셔서..)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말았는데
집에도 없었고 언니네도 안 갔더라구요.
쫌 삐쳐있긴 했지만
평상시처럼 다음 날 밤에 통화하면서
슬쩍 어디갔었냐고 했더니
내 뒷조사 하면서 다니냐며
딴넘이랑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워낙 성격이 있는 애라 화가나도 참고 있었는데
도가 지나치게 자꾸 그러길래
대판 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저도 전화 안하고
집에만 있다가
일주일 중 같이 있는 일욜에도 집에 가서 있었는데
담날 출근할때까지 안 들어오더라구요..
저도 답답한 마음에 친한 동생이랑 어제 한잔했습니다~
근데 거기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죠...
파란만장하게 지내온 동생인데 무슨 얘길 하다가
장안동 얘기가 나왔는데
한달전쯤 장안동 단란 웨이터 한명 죽었다더라 하더군요.
술을 꽤 많이 먹어 알딸딸했었는데
갑자기 술이 깨는 느낌...
손님 하나가 술값 안내고 진상피다가 결국 웨이터 칼로 난도질을 했다는...
그것도 룸 안에서.........
한달전쯤 그녀가 그랬죠..
사람이 죽었는데 뉴스에 안 나오더라고 묻자
와이티엔에는 나왔다고 하더라...
오늘 아침 검색해봤더니
있었습니다...
장안동 모 유흥주점에서 돈없이 술먹다 웨이터 살해...
그동안도 아니길 아니길 했던게 제대로 깨어지면서
뭐하나 손에 잡히지 않더라구요...
그 동생을 통해서 찾아보라는 부탁도 해 놓은지라 곧 연락도 오겠네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술집에 일한다고 제가 여친을 버릴수가 있겠습니까..?
왜 거짓말을 해왔으며
집도 충분히 여유있는 집안인데 그래야되는 이유가 있는지...
그리고 다 알고나니까
더 악착같아 지내요..
더 지켜주고 싶고 더 내 옆에 두고 싶고...
그래도 화가나는건 어쩔수가 없는게 저도 사람인가 봅니다..
무슨말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서두도 없고 과연 얘가 뭘 얘기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네 하시겠지만...
그냥 여러분들 얘기를 듣고 싶어서 매우 길고 지루하지만
써봤습니다...
많이들 말씀해주세요...
많이 혼란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