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람~! 허걱... 대문 톡에 올라버렸넹...)
(아이디도 울서방꺼 도용했는뎅...)
(왠지 후환이 두렵습니다.............)
(이거 적은줄 알면 또 한 며칠 대판 싸움날꺼 뻔하거든요)
아,아무튼 여러분 감사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요ㅠㅠ
저는 처음에 제가 뭘 많이 잘못해서 그런일을 당하는구나 하고 고민도,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만,
다른 사람들도 이런일을 겪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저 혼자 동떨어진것 같아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나니 든든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하나하나 잘 새겨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뻑)
-----------------------------------------------------------------------------------
전 이제 결혼한지 1년을 갓 넘긴 전업주부 입니다.
시댁에는 1년에 제사가 10개 가까이 되는 집안입니다.
종가도 아닌데, 고조, 증조 대 제사까지 다 지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신정 구정을 다 지냅니다. 추석은 당근이고.
첨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시댁 일이라 열심히 거들었습니다.
울 신랑 낮부터 가서 일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걍 했습니다.
울 신랑은 그 많은 제사에 꼬박꼬박 참석하는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다소 특이한 생각의 소유자 입니다.
시부모님 들은 정말 좋으신 분이십니다.
시어머님은 저를 딸처럼 위해주시고, 시아버님도 점잖은 분이시고,
시동생도 그만하면 알뜰하고 형들 신세 안지고 잘 웃는 착한 사람입니다.
제가 요즘 시댁에 안가는 이유는 아주버님 때문입니다.
자식들이 다 출가를 해서 꽤 넓은 집을 다 세주고,
시부모님은 방 2개와 거실을 사용하시는데,,,
시댁에 가보면 항상 아주버님이 안방을 차지하고 누워서,
절 보고도 일어나지도, 인사도 하지 않더군요.
제사에 제가 제일 먼저 가서 실컷 일하고 나서, 잠시 앉아 쉬고 있어도,
자기 마눌한테 제수씨는 일도 안한다고 그러는 사람이져.
물론 그때 형님 저녁에야 뉘적뉘적 오더이다.
참... 밥먹을때는 제일 빨리 밥상 머리에 와서, 제가 상차리는거 빤히 보고 있져.
다 먹고는 가장 먼저 일어나서 다시 큰방에 가서 TV보면서 눕습니다.
반찬그릇 치우고, 무거운 상다리 개는 것은 울서방 차지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다시 과일 깎아다 바쳐야 합니다.
애들... 남자애들 둘 있는거 정말 개차반입니다.
남자애 둘 별나게 노는거 저도 압니다. 친정이라고 남자조카들 없겠습니까.
그러나... 걔들 한테 가정교육 이란거 전혀 없습니다.
걔들도 저한테 존대는 커녕, 숙모 라고 인사하는 꼬라지 한 번 없습니다.
산만해서 1시간 같이 있으면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아이들도 아버지가 삼촌(울서방)을 막대하는걸 보고는, 지 삼촌을 동네 애들 정도로 생각합니다.
연애할때 데이트라도 할라치면 8~10통 휴대폰으로 전화해대는거 보통입니다.
게임 할라고 해서 컴퓨터 고쳐야 되는데 왜 안오냐고.
친정 엄마가 초등학교 교사를 30년 넘게 하셨는데, 제 결혼식에서 걔네들 보시고는 하는 말씀이,
그렇게 산만한 애들은 처음 봤다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애들 아니냐고 그러십디다.
하나 밖에 없는 형님... 시댁을 봉으로 압니다.
애들 데리고 시댁 오면 애들 만원짜리 하나 못얻어 간다고 돈타령입니다.
자기 친정 가면 애들이 몇 만원씩 받아 온다나요.
(제 귀에는 애들한테 돈 좀 줘라... 로 들리던데요.)
게다가 시댁에 한 번 오면 한차 실어다가 챙겨 갑니다.
그래놓고는, 자기 동생은 시댁가서 더 많이 가져온다며
이거는 적게 가져가는 거라고 불만입니다.
우리 시어머님, 워낙 착하신 분이라 앞에서는 말 못하고,
좋은것 있으면 숨겨놨다가 저 주십니다.
너네 형님 오면 다 가져가니깐, 내가 줬다는 소리 하지 말라시며...
아주버님 정말 손 하나 까딱 하는거 없습니다.
드러누워서 뭐든 울 신랑만 다 시킵니다.
형님 역시 힘든건 아주버님 시키지 않고 울서방 다 시킵니다.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머슴살이도 그런 머슴살이가 없습니다.
아주버님이 제사에 늦을것 같으면,
꼭 우리 서방한테 형님이랑 애들 태워서 시댁 가랍니다.
그냥 가면 30분 인데, 거기 들렀다 가면 1시간 40분 걸립니다. 젠장.
작년 추석인가요. 하도 드러누워있는 아주버님을 보고 시어머님이,
"얘야, 제수씨도 계시는데 좀 앉아보거라" 하니
에이씨~ 하면서 되려 어머님 한테 욕섞어가며 화를 내고 큰소립니다.
내 참 그꼴을 보고 기가차서...
되려 시어머님이 얼굴이 벌게지시더군요ㅠㅠ
(우리 친정 아버지 이 얘기 듣고 우시더이다.)
(하나 밖에 없는 딸 설움받고, 괄시 받으며 산다고...)
작년 김장때, 제가 독감이 지독히 걸려 하루에 한번씩 링거 맞으면서,
그래도 김장때 갔습니다.
형님,,, 애 아프다는 핑계로 안옵니다.
울 서방한테 전화해서 김장한거 갖다 달랍니다. 미친...
서방이 저한테 한소리 듣고는 안한다고 했더니,,,
아주버님이 오시더군요.
큰 통으로 12통을 담아서 8통을 형님댁으로 보냈습니다.
우리 형님이란 여자... 그거 적다고 난리입니다.
(저 한통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 뻗어서 며칠동안 일어나지도 못했습니다.)
신정 구정 다 지내는 좀 희한한 집안이다 보니,
저는 명절때 친정에 갈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정때는 시댁에서 보내고,
구정때는 저희집에 가기로 남편과 합의를 보았습니다.
근데,,, 구정때 제사가 하나 있어서 결국 시댁으로 또 갔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력봉사 하고 밤 11시가 되어서야 친정으로 갈려고 하는데,
그 다음날에 가까운 친척도 아니고 할아버지의 동생의 아들집에
즉, 아버님 사촌동생 집에 제사가 있는데, 또 거기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리 가까운 친척도 아니고, 나도 친정에 가야하니,
다음에 가자고 했고, 시어머니도 그러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아주버님이 앉아가지고, 가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며,
화를내고 있습니다. 난 영문도 모르겠더이다.
그렇게 집을 나서서 차로 향하는데,
아주버님이 길가까지 뛰어나와가지고 미친사람처럼 큰소리로
안오면 죽여버린다고, 잘 알아서 하라고 동네가 떠나갈듯 외쳐댑니다.
성격파탄자 같더군요...
그래서 울서방이 가가지고 얘길 하는데,
한참후에 들어가 보니, 서방 손에는 피가 낭자하고,
시어머님은 기절해서 쓰러져 계시고,
아주버님이 절 향해 달려드는걸 주위사람들이 말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시부모님도 아무말씀 안하시는데, 왜 지가 나서서 그 난리인지...
전 그 이후로 시댁에 안갔습니다.
시부모님 보다는 아주버님 보기가 싫어서요.
참... 그렇게 괄시를 받는데 도저히...
주말마다 와있는데, 제가 어떻게 갑니까?
그냥 시부모님 한테는 안가는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제 편을 들던 서방이 서서히
아주버님 편을 들면서 저보고 자꾸 시댁에 가자고 합니다.
이래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는 걸까요.
어제도 제사였는데, 저는 안간다고 그랬더니,,,
울 서방 이제는 외박까지 하네요.
서로 살기 싫다는 얘기를 자주 하는데,
그 원인 중 50%는 너무 많은 제사, 시댁식구 인것 같습니다.
말이 제사가 10개지, 거기다 명절 다 지내면 정말 뼈골 빠집니다.
살아 계실때나 잘 해드리지, 조상분들 돌아가신 지금에야 무슨소용입니까...
조상신께 제사 잘드리면, 조상분이 후손을 잘 돌봐주셔야지,,,
맨날 제사때문에 제 가정이 파탄나게 생겼습니다.
거기다 시댁 친척들도 장난 아니게 별납니다.
시댁식구들 한테 괄시받아,,,
서방도 못미더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아주버님 얼굴은 두 번 다시 보기도 싫은데...
제사는 그렇게 많은데, 내 남은 그렇게 평생을 괴로워해야 하나...
이러다 정말 이혼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