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의시간에 다른 과의 전공 수업을 들으러 갔어요....
부전공을 신청해서...
교수님과 얼굴도 잘 모르고.. 해서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친 앞쪽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요...
교수님은 40대중반쯤으로 보이는 여교수님이셨구요..
강의는 여남이 같이 듣는 강의였어요...
칠판에 적으시는 문제를 열심히 받아 적다가..
교수님이 갑자기 이러시는 거에요..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은사람?"
주로 저학년들이 많이 듣는 전공수업이라 그런지 딱히 손들고 발표하려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교수님이 한번 쭉 훑어보시더니
"거기 처음보는 학생 학생이 한번 얘기해봐"
저 였어요
사실은 잘 모르는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일어났죠..
그 때 교수님이
"오~ 학생은 은근히 몸매가 좋은데? 엉덩이가 커서 애도 잘 낳겠어"
전 순간 잘못 들은줄 알았어요..
그런데 같은 강의를 듣던 학생들이 다 저를 쳐다보면서
오~ 네지는 웃는 모습을 보고 상황파악이 되더라구요..
순간 수업 같이 듣던 친구얼굴은 새빨개져있고..
전 여자교수님한테 그런 얘기 들을지는 꿈에도 생각 안했거든요?
순간 너무 황당해서..
인터넷에서 본 다른 글 같이 차마 밖으로 뛰쳐나가거나 그러지는 못하고
그자리에서 바로 자리에 앉아서 엎드러버렸어요...
옆에 친구가 자기가 말한다고 해서 저한테 뭐라고는 안했구요...
엎드려 있는데 그 순간을 상상하니까 눈물이나더라구요...
공개적으로 그런말 듣는게 그런기분이구나..
복도로 뛰쳐나가고 싶었는데... 벌써 엎드려 버려서 갑자기 뛰쳐 나가면 오히려 우스워보일거 같구..
혼자 별별 생각을 다 했어요...
강의 끝나고도 왠지 애들이 킬킬대면서 날 비웃는거 같구..
아직 이번학기 반도 안지났는데 나머지 그 강의를 어떻게 들을 지
벌써부터 아무 생각이 안드네요..
어떻게 해야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