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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보상 한푼도 못받고 너무나 억울하네요...

배준식 |2006.05.28 19:19
조회 155 |추천 0

너무답답한 마음에 글이라도 남겨본다.

 

현재 부산의 한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나는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한달

 

쯤 전부터 변을 볼 때마다 많이 힘들었다. 평상시엔 괜찮은데 변을 보면

 

변이 나오는 '그곳'이 통증이 있고 피가 나오는 것이었다. 처음엔 변을 볼

 

때만 통증이 있고해서 금방 잊어버리고 생활했으나, 어느날 갑자기 상당한

 

통증이 찾아와 자리에 앉기 불편할 정도가 되었고, 결국 인터넷으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항문외과를 검색해 찾아가게 되었다.

 

병원의 이름은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는 '장동한 학문외과'이다.

 

월요일날 찾아간 그 개인 병원은 여기가 병원이 맞는지 할 정도로 사람이

 

없고 한적 했다. 기다리고 있으니 잠을 자다 나온듯한 간호사 같은 사람이

 

카운터에 앉아 왜 왔는지 물어봤다. 보통 간호사들은 딱 보면 '간호사 같

 

구나..' 하는 느낌이 들지만 이 사람은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퉁명스러웠고 딱딱했다.

 

의사는 환부에 사진을 몇장 찍더니 바로 수술날짜를 잡자고 했다. 바로

 

수술을 할 정도로 심할 정도일줄은 몰랐는데, 수술하자는 의사의 말에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동의를 하고 목요일로 예약을 했다. 병원을

 

나올 때 간호사는 나에게 혹시 취소할거면 하루전에 미리 얘기하라는

 

말을 했다. '취소 많이하나보네...' 혼자서 이렇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암시일지도 모르는 말을 무시한 것 같다.

 

예약한 목요일, 병원을 갔는데 간호사는 금요일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너무나 황당했다. 자기가 명함에도 분명히 날짜랑 시간 적어줘놓고

 

내일이라니... 예약을 오늘로 잡았다고 하니, 그러면 조금만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상당히 불안했다. 이 병원은 수술날짜도 제대로 모르고,

 

수술준비는 잘 되어 있을까?

 

30분쯤후에 치질수술을 하게 되었다. 링겔을 꼽고, 척추마취를 하는데,

 

척추마취를 할때는 침대에 걸터앉아 등을 구부린체 척추에 주사를 놓는다.

 

기다리고 있으니 뭐가 잘 안들어가네, 어쩌네 이러더니 주사를 놓았다.

 

그리고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레이저로 곪은 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이었는데

 

상당히 따끔거렸다. 의사한테 아프다고 말했더니 키가 커서 마취액의 농도가

 

희석되서 마취가 잘 안된것 같다면서 참으라고 했다.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는 수술대에 엎드려서 상당히 민망한 자세로 수술받고 있는데, 의사와

 

간호사라는 사람들은 수술하면서 트리오(세제)를 더 사야겠네, 뭐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잡담하고 웃으면서 수술을 하는 것이다.

 

수술이 끝나고 척추마취 때문에 3~4시간 가만히 누워서 있어야 한다고 했다.

 

얼마나 마취가 제대로 안됐는지 침대를 옮겨갈때 엉덩이를 번쩍 들어

 

몸을 옮겨가니 의사가 놀란다.

 

몇시간이 지나고 집에 갈때가 되었다. 간호사들은 그전에 퇴근하고, 의사가

 

뭐 달았죠? 하면서 확인하는데 놀라는 것이었다. 내가 집에 있는동안 맞고

 

있어야하는 링겔형 마취액을 간호사가 안달아주고 간것이다. 의사가 달아

 

주는데 조금후 피가 역류하고 난리다...

 

다음날 일어났는데, 수술한 엉덩이가 아픈것은 둘째치고 머리가 깨질듯처럼

 

아팠다.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물어보니 척추마취후 2,3일은 그럴수 있다면서

 

안정하고 있으면 낫는다고 했다. 별 대수롭지 않게 받은 치질수술, 하루면

 

다 끝날줄 알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3일간은 학교도 가지 않고 하루한번

 

소독받으로 병원에만 왔다갔다하고 집에만 있었다. 그리고 4일째에도 머리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의사는 좀더 안정을 취해봐라면서 머리 안아픈

 

두통약만 지어주고 환부는 낫고 있으니 이제 소독받으러 안와도 된다고 했다.

 

약국에서 약을 지어먹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증상은 누워있으면 아무

 

렇지도 않게 괜찮은데 앉거나 일어서기만 하면 곧 머리가 너무 아파지는

 

것이었다. 그때까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곧 낫겠지...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크게 아파보거나 , 병원에 입원하거나

 

링겔도 한번 맞아본적없는 건강한 나로써는 일시적인 현상일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머리가 심각할 정도로 아팠고 너무나 답답했던 나는 인터넷을 통해

 

증상을 알아보니 '두내강내저압'이라고 하는 앉거나 일어서면 머리가 아픈

 

증상이었다. 이는 척추마취의 휴우증으로 척추마취시 생긴 구멍으로 척수액이

 

밖으로 빠져나와 뇌를 보호해야 하는 척수액이 모자라 일어서게되면 뇌가

 

중력에 의해 밑으로 내려앉고 이는 나중에 뇌출혈을 동반할수 있는 심각한

 

증상이었다. 보통사람은 척추마취후 구멍이 2,3일 후에 막히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각한 운동을 하거나 다른 원인때문에 잘 막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심각한 증상을 별 생각없이 두통약만 지어

 

줬던 것이었다.

 


 

 난 다시 수술한 병원에 전화했고, 의사는 바로 옆에 개인병원에 아는 사람

 

이 하는데, 거기로 가보라고만 한다. 그는 내가 얼마나 심각한지 어떤기분

 

인지 관심도 없고, 자기가 수술했으면 끝이라는 생각인것 같았다. 이제는

 

그 사람을 믿을 수 없어, 2두곳정도의 큰 종합변원을 가서 상담받아보고

 

이 상태를 치료하려면 대학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수술후 1주일 경과된날, 난 부산에서 가장큰 부산대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되

 

었고, 언제 치유될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검사받으며 누워있을수 밖에 없었

 

다. 그리고 몇가지 휴우증이 있을 수 있는 혈액봉합술(blood patch)를 받고

 

3주간이나 병원에 입원했었다.

 

 친한친구들중에 의대, 한의대생이 있어서 내 얘기를 들어봐도 이건 척추마취

 

로 인해 생긴거기때문에 수술한 병원에서 최소한 치료비는 보상해줘야한다는

 

 

생각이었고, 친척어른중에 의사로 계신분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리고 예전엔 의료사고가 생길경우 피해자쪽에서 어떻게 잘못됐다고 밝혀

 

내야 피해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의사쪽에서 자신이 왜 잘

 

못을 안했는지 밝혀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어머니가 일하셔서 벌은 생활비로 한달한달 근근히 생활하는 나는 사실

 

 수술비의 부담이 상당했다. 또한 대학4학년인 나에게 약 한달간이나

 

학교수업을 빠졌다는 것은 상당한 타격이나. 우리과는 전공수업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한시간이라도 빠져버리면 따라잡기가 까다롭다. 출석률도 항상

 

100%에 가까운 상황이다.

 


 

 결국 삼촌이 무료 법률상담소에서 상담하고

 

수술한 병원을 찾아갔으나, 너무나 어처구니 없게 그 의사는 자신을 최선을

 

다했고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는 것이다. 수술할때 농담이나

 

히히덕거리던 의사가 최선을 다했다니. 그리고 자신이 수술해서 잘못되

 

입원한 환자라면 최소한 전화해서 상태라도 물어봐야 되는건 아닌가?

 

환자의 입장에서 아무것도 생각하려 하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는 정말

 


 

이기적인 의사다. 이런 의사들 몇명때문에 정말 환자를 생각하시고

 

수고하시는 여러 의사분들까지 덩달아 욕먹는게 아닐까?

 

수술후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학교도 나가고 하고 있지만, 다시 재발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운동이나 음주등은 6개월동안 금지라고 한다.

 

술안먹고 노는 거야 참을 수 있지만 한창 활동하고 다닐 나이의 내가

 

간단한 달리기조차 6개월씩이나 할 수 없다는게 참 답답하다.

 

그리고 병원에 있을때, 너무나 걱정하시며 어머니가 우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 입원해서 확실히 나을수 있을지 모르고 수술받던때

 

공부도 하고 열심히 활동해야할 시기에 병실에 누워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신 어머니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정말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안그래도 너무나도 힘들어진 이때에 이런 비개념인 의사들 때문에 대다수의

 

 돈없는 서민들이 피해보는 일들이 제발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이 일로 인해 의료사고나 의사의 좋지 않은 것들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

 

었다. 내 주위에 이쪽으로 계신분들도 계시고 해서 더이상 좋지 않은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나날이 벌어지고 있는 빈부격차 속에서 좀 있는

 

더 넓은 도량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 의사에 대한 처벌은 솔직히 마음 같아선 끝까지 가보고 싶지만

 

재판비를 낼 돈도 시간도 충분하지 않고 일이 길게 끌다가는 결국 나만 더

 

손해 볼것같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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