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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가 들려주는 101가지 프로포즈 [8]

니르바나 |2003.01.12 11:46
조회 800 |추천 0

나의 옛 이야기

 

 

 

아주 오래된(?) 이야기랍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 역시도 사춘기 시절의 열병처럼 다가오는 첫사랑이 있었죠
아니 첫 사랑이라기 보단
음,,첫 여자친구랄까요. 이성으로 느껴진,
이른새벽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깨끗한 이미지의 소녀였습니다.
時人이 되고 싶어 하던,,그리고 수녀가 되고팠던 아이죠.

물론 끝내는 그 어느 것도 이루진 못했지만 말입니다.

하하하, 너무 길어지면, 감상적으로 변하니 각설하고.

그 아이의 생일날 무언가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어요.
무엇이 좋을까,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어쩌면 직감적으로 그애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생일 선물임을 알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새벽녘에 겨우 잠이 들었답니다.

약속장소는 그 애가 살던 동네가 환히 보이는
뒷산(? 사실 산이라기 보다는 언덕 같은. 하하하! 저도 정확한 지명은 ^-^;;)이
였습니다.

"왜 하필이면 이곳이야?"

"응? 응...헤헤헤..음,,여기가 젤 좋으니까.."

"??? 그게 무슨 소리야??"

"기다려 봐.."

그리곤 전 그 언덕 밑으로 내려 갔죠

"야, 이제 하늘을 쳐다 봐!!"

"응?? 하늘??? 왜??"

"글쎄 보면 알어.."

"????..!!!!!"

그 애는 제가 시키는 대로 이미 어두어진 하늘을  올려다 봤죠.

"에이~ 별 밖에 없는데.. 어?..... 아!!!"


'따따따당!! 펑, 펑," 하는 폭음과 함께
80연발짜리 불꽃이 밤하늘을 장식하기 시작했습니다.
5분간 계속 하늘을 올라가는 불꽃들!

그 애가 밤하늘에 벌어지는 불꽃의 향연에 열중하는 동안,
저는 준비한 케익을 가지고 다가갔어요.
케잌에는 촛불대신, 스파클러(분수불꽃)를 꽂았죠.

그애가 웃었어요,
내가 쏘아올린 불곷보다 더 아름다운 웃음이였죠.

"생일 축하해.."

"고마워...정말 고마워."

결국 그 아이는 웃음에서 울음으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제 생애의 첫 키스를 했구요. (사실 뽀뽀에 가까운 키스지만)

- 평생 잊을 수 없는 생일 선물이라고 제게 말했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저 보다 더 큰 사랑의 존재곁으로 갔답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죠..... 아주 오래된....



프로포즈에 관한 TIP

그 사람만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 해보세요.
작은 기념일등을 챙겨주면, 당신의 배려에 감격할겁니다.
우리는 너무나 작은 노력을 외면하는지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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