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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 잔머리만 굴리다...

둘째며늘 |2006.06.02 14:08
조회 2,677 |추천 0

신랑이... 아들 삼형제중 둘째이긴 하지만(위로 시누 둘 더 있슴다.. 시동생 있구요...)

아직은 제가 맏며느리나 마찬가지예요...

시숙께서 아직 미혼이라... -,ㅜ

우린 결혼한지 4년째 되구요... 23개월째 되는 아이도 하나 있어요...

 

작년엔 동서도 생겼어요... ^^

뭐, 동서가 못되거나 그런건 아니라 그럭저럭 마음 상하는 일 없이 지내고 있어요...(겉으론...)

사실, 서로 볼 일이 거의 없네요...

동서네가 시댁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살거든요.. (끽해봐야 한시간 반 거리지만...)

특별한 일 없음 볼 일이 없지요...

그래도 내가 손위니까 챙겨주고 싶은 맘도 들더라구요...

같이 시집 온 사람 입장에서...

그래서 가끔 문자도 보내주고, 동서 생일도 챙겨주고, 임신소식 듣고는 태교책이며, CD들 챙겨 줬지요...

그래도... 동서랑 나는 아직 조금 어색하네요... ^^;;

 

그건 그렇고...

동서가 생겨도... 시댁 대소사는 거의 내 차지였죠...

작년 할머님 제사때(동서 결혼후 첫제사) 역시 나혼자 음식장만 다 했어요...

그때 나는 한창 허리가 많이 아파 치료 다니던때였어요... (앉아 있다가 일어설때 한번에 허리 못 펼정도로 아팠어요...)

그때도... 더운 여름날... 애 업고 시댁 가서 전 부쳤어요... 허리 한번 못 펴고...

애는... 울어도 분유병 쥐어 주고 편찮으신 시아버님한테 맡겨두고...

동서는... 전화 한통 없더군요... --;;

허리가 끊어질듯 아파도 아픈내색 못하고, 허리 한번 두들기지도 못하고 쉼없이 전 부쳐냈드랬죠...

어머니는 나물이며, 생선 마련 하시고...

울동서... 결혼하고 첫 제사고, 직장 다니는것도 아닌데... 안오더군요...

결국... 시동생 퇴근하고 같이 왔더군요... (혼자서는 버스 타고 오면 안되는지...--;;)

그래도 결혼하고 첫제사라고 제사 참석 했다고 시동생은 큰소리 뻥뻥~~~--;;

그때 동서한테 좀 서운했어요... 말은 못했지만...

어머니도 동서한테 한말씀 하시는데 내가 뭐라 하겠어요... 걍 웃으며 넘어갔드랬어요...

 

그리고.. 작년 아버님 생전 마지막 생신... (생신 치르고 한달도 안돼 돌아가셨어요...-,ㅜ)

동서 결혼후 첫 시아버님 생신이였고, 많이 편찮으셔서 다들 마지막 생신일거라 짐작 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더 신경을 썼죠...

울친정아버지랑 생신이 겹쳤답니다...

친정식구들은 다 모여 가족여행 가는데 저는 시아버님 생신이라 친정모임엔 가지도 못했어요...

암튼... 저는 더 신경 써서 집에서 음식장만 했지요...

동서는... 미리 의논하는 전화도 없었어요...

내가 미리 전화 해서 "동서 어떻게 할래?"라고 물을수도 있었지만 그게 동서한테 부담이 될까 싶어 가만 있었어요...

뭐, 동서네가 오전에 와서 조금 거들어 주긴 했어요...

 

그리고 작년 겨울... 시어머니 생신때...

저 결혼하고 처음으로 어머니 생신을 시누집에서 하게 됐어요.. 주말에 당겨서...

저는 어머니 모시고 일찍 시누네 가서 같이 음식장만 했는데...

동서는 밤늦게 시동생하고 같이 왔더군요...

와서도 내가 동서네 밥 차려 주고, 자기들 밥 먹은 설거지도 안하고 조카들하고 놀더군요...

나는 동서네 먹은거 설거지 하고... --;;

 

동서는... 결혼하고 시댁 행사를 미리 챙길 생각을 안하는거 같더라구요...

결혼하면 시댁 대소사를 먼저 달력에 표시해 두지 않나요?

동서는... 나나 시누가 가르쳐 줘야 아는거 같더라구요...

 

더 얘기해봤자 동서 흉보는거 같아서 여기까지 할께요...

아직 잘 몰라서 그렇다고 어느정도 이해 해야 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건 그렇고...

우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댁하고 5분 거리에 살았기에 대소사는 물론 잔심부름까지 다 우리차지였죠...

그러다 이번에 조금 멀리 이사 왔어요...(한시간 1~20분 거리)

시댁에서 좀 멀리 살고 싶었거든요...

이제 우리만 자식노릇(?) 하는거 지겨웠거든요...

효자 아들인 울신랑...

 (알고보니 결혼전부터 심부름은 모두 울신랑 차지였더군요... 그러니 결혼 하고 심부름꾼 하나 더 생긴거죠... 그러다 한두번 우리도 일이 생겨 심부름 안하면 다 내탓으로 돌아오고 신랑보고 시누가 "여자한테 잡혀 사는 빙신"이란 소리 하죠...)

그래도 울신랑... 다른 자식들 한번 안하는거 자기가 다 해야 직성 풀리죠...

그러니 모든 심부름... 당연히 우리 차지였었죠...

알아 주지도 않고...

오히려 그렇게 다 했어도 "너네는 하는거 하나 없다"라는 소리로 되돌아 왔죠...

용돈 많이 드리는 시누만 자식노릇 다 하는것마냥 떠들고 다니시고...

그래서 많이 서운하고 이놈의 자식노릇도 지겨워졌죠...

 

이사 오면... 심부름 좀 덜할까 했는데... 역시 마찬가지네요...

시어머니가 얼마전 시누집에서 계셨는데(시누집은 여기서 30분거리) 시어머니께서 다시 시댁 가실때 우리보고 태워 달라시네요..

시누는 뭐하고... 또 어머니는 혼자서 기차도 못타시는지...

그때 우리는 신랑친구들이 놀러 와 있었는데도 놀러온 사람들 보내고 우리가 심부름 했죠...

울신랑.. 운전하면서 졸다가 사고날뻔도 했습니다... --;;;

 

얘기가 자꾸 길어지는데...

이달 중순쯤에 시댁 제사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가서 음식 해야겠죠... (동서는 안올게 뻔하고...)

지금 제가 맞벌이 하려고 하는데 그때까지 직장 못 구하면 가서 음식 해야겠죠...

제사가 평일인데도... 울신랑은 당연히 가야한다네요...

제사가 한번인것도 아니고...

9월엔 시아버님 제사, 할아버님 제사가 일주일 차이로 있습니다...

다 가야한다네요...

아버님 제사야 처음이니까 당연히 가야 된다고 저도 생각해요...

하지만... 다른 제사까지 다 참석 해야 하나요? 그것도 우리만...

분명... 아주버님이나 시동생은... 안올게 뻔합니다...

시댁 제사 때 다섯번중에 한번 오면 많이 올겁니다...

근데.. 우리는 왜 매번 가야 하나요???

가까이 살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젠 거리도 있는데...

사실... 우리도 안가면 어머니 혼자 제사 치뤄야 하는게 맘에 걸리긴 하네요...

그래도... 매번 우리만 하는것도 이제 지겹습니다...

벌초때도... 작년에 딱한번 삼형제 다 모였지 그 외엔 우리부부가 다 했습니다...

한식요? 한식도 우리끼리 다 챙겼구요...

산소를 일년에 몇번 다녔는지 몰라요... 시숙,시동생은 추석 성묘때만 갔는데...

 

다같이 하면 그래도 불만이 없어요...

매번 우리만 해야 하니까 그게 불만으로 쌓이네요...

그렇다고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니네가 하는게 뭐 있는데?"라는 소리만 하고...

딸만 자식노릇 다 한다고 떠들고 다니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랑은 '자식된 도리' 만 따지고...

 

시댁서 조금만 알아 줬더라면... 우리가 하는만큼 다른 형제들도 했다면 저 이런 맘은 안들었을거예요...

저, 명절때, 생신,제사때 정말 불만 한마디 없이 다 했어요... 그건 당연한 도리라 생각 했으니...

저 결혼후 첫 제사때... 맞벌이 하면서도 조퇴 하고 음식장만 했어요...

조퇴할때 부장한테 꾸사리 엄청 먹으면서, 같은부서 여직원한테 내 업무까지 부탁해 가면서...

근데... 이제 나도 조금씩 피하고싶네요...

손윗동서라도 있다면... 한번씩은 돌아가며 일 있을때 빠질수도 있을텐데...

아직은... 매번 내가 빠질수가 없네요...

동서는... 임신중이라 올해는 제사에 오라고 할수도 없구요...

 

내가 나쁜 며느리인가요???

빠질 궁리만 하고 있으니...

어머니 혼자 제사 음식 하게 하면 내 맘도 안편하겠지만...

그렇다고 일주일 차이로 있는 아버님,할아버님 제사 다 치르려니...

올해는 그래도 윤달이 끼어서 덜하지만 다른때는 아버님 제사 일주일 뒤 할아버님 제사, 그리고 보름 뒤에 추석이에요...

 

휴~~~ 결혼 4년차로 접어드니 잔머리만 느네요...

제사 한번이라도 빠질 궁리를 하고 있으니...

나혼자라도 제사음식 장만해야겠죠???

나는... 일복도 많네요...

이번 추석엔 결혼 4주년인데 종일 음식 장만해야 해요... 나혼자... (동서는 출산일이 가까워서 못올거고...)

 

같은 자식으로써, 며느리로써... 공평하게 했음 좋겠네요...

다같이 했으면...

내가 맨날 신랑한테 그래요... 우리만 자식이냐고.. 왜 우리만 그 자식된 도리를 해야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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