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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신랑 비상금 발견~!!!

둥이엄마♡ |2006.06.05 12:59
조회 1,813 |추천 0

오늘 밖엔 안나가봤지만 날씨가 너무 화창하네요..

밖에 계신 분들은 쫌 뜨거우실 것 같아요..^^

 

울신랑 월급.. 남들은 적당하다 생각하지만

저희 부부는 시작부터 해결해야 할 것들은 안고 시작해

모으기는 커녕 조금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다행히 신랑과 전 소비가 그닥 많지 않은 편이라 걍걍 삽니다..

 

지금 아이를 가져 다니던 학원 그만두고 과외를 하고 있는데

버스가 잘 다니지 않아...(워낙 촌임을 다시 강조!!)

버스 내려서도 20분 가량을 걸어가곤 한답니다..

하지만 몸이 워낙 무거운지라 핑계대고 절~대 버스 안탑니다..

 

각시 : 나 이따 과외가야 하는데 태우러 올꺼지??

신랑 : 일이 없으면 태우러 가는데 아직 모르겠네~

각시 : 모르는게 어딨어!! 일이 있더라도 태우러 와야지!!!

신랑 : (난감.....)

 

이렇게 철없이 구는 각시를 위해

일이 있더라도 부탁하고는 살~짝 빠져나오곤 한답니다...

 

물론 끝나고도 맞춰서 데리러 오죠...

 

과외가 끝난 어느 날 오후..

데리러 온 신랑과 함께 신랑 사무실로 향합니다..

서류가 남아서 마무리를 해야한답니다..

사무실 인원이 총 3명이라 그 땐 아무도 없습니다..

 

신랑 : 금방 끝낼테니까 오빠 자리 앉아서 컴터 하고있어~

각시 : 응~ 빨리 끝내~ 나 심심하단말야..

 

인터넷을 조금 하던 각시..

신랑 책상을 쭉~ 훑어봅니다..

 

"이제 오빠두 담배 끊을껀데 여기다가 주전부리 놔두면 되겠다..."

"다른 책상은 책들이 많은데 오빤 왜 없어?? 넘 썰렁하다..."

 

혼자 주저리 주저리... 일하는 신랑 방해만 하고 있네요..

 

문득! 서랍 속이 궁금해집니다..

 

이곳~ 저곳을 열어보던 중...

급하게 저~쪽에서 신랑이 날라옵니다..

신랑 : 서랍은 왜 열어봐~ 안돼~

각시 : 어라? 뭐 숨기는거 있어???

         어떤 여자한테 편지왔구나!!!!(연애시절 한 번 걸린적이 있습니다.. 동네동생한테 온 편지..ㅋ)

신랑 : 그런게 아니라~ 오빠한테 그런게 어딨어..

         볼꺼 없어~ 대충 봐~

 

제가 대충 볼리가 있겠습니까??ㅋㅋ

또 편지가 있을꺼란 생각을 하며 유심히 살펴보던 중!!

흰 봉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살짝 겉을 보니 아무것도 안 적혀있습니다..

그냥 넘어가려던 찰나...

신랑이 씩~~~  웃고 있습니다..

뭔가를 눈치 챈 각시!

 

각시 : 왜 웃고있어?? 저게 뭔데??

신랑 : 내가~ 모아두고 있는거야~

         울 애기한테 받은 돈 안쓰고 조금씩 모아서 이정도가 됐다~?!

 

그냥 넘어갔으면 묻지도 않을 껀데 자랑하는 투로 다 털어놓는 신랑..

정말 순진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얼만지 손수 세어주는 신랑....

10만원 정도가 있습니다..

 

회사 출근하면 밥은 나오고,

근처에 가게 같은 것도 없고..

술도 안먹고, 담배는 일하러 가면 면세 담배 많이들 줘서 살 필요가 없습니다..(가끔 양주도..ㅋ)

 

이렇게 돈 쓸 곳이 없고, 있어도 안쓰는 우리 신랑..

한달에 용돈 많이 주지도 않고...

가끔 생각나면 지갑 보고 돈이 없다 싶으면 5만원 씩 넣어주는데

그것 마저도 쓸 일 없다고 도로 제 지갑에 몰래 넣어놓곤 한답니다..

 

아버님이 꼭 그러신다더군요...

차곡차곡 몰래몰래 모아뒀다가

집안 행사가 생기면 어머님께 40~50만원 정도를 비상금으로 내놓으신답니다..

울신랑과 다른점이 있다면

아버님은 절대 말도 안하실 뿐더러

맘먹고 온 집안 식구들이 찾으려 해도 절~대 찾을 수 없다는...

다락방, 장판 속 등등... 교묘히 숨겨놓으시는 아버님..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가봅니다...

자라면서 배워서 그러나봐요^^

 

이런 신랑 덕분에 마음만은 항상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돈 쓸 줄 모르는 울 신랑...

맛있는 것 많이 해줘야겠죠???(먹는 건 진~짜 잘먹어요^^;;)

 

어제도 알바해서 용돈생겼다며

(가끔 부수입이 생겨요.. 근처 회사들이 다 소규모고,

다 학교 선배들이라 가끔 한가할 때 일시키고 3~5만원씩 준답니다..)

맛있는 것 먹자고 그러더니 김밥싸달랍니다

물론 재료값은 부수입이 생긴 것으로 계산했답니다..

 

각시 : 부수입 생기면 나 몰래 꿍쳐두지 걸 왜 말해~?

         말 안하면 내가 모르잖아~

신랑 : 울 애기 맛있는거 사줄라구 그러지~ 오빤 돈 쓸 일 없으니까 먹고싶은거 많~이 먹어^^

 

신랑 이 한마디에 김밥싸기 귀찮아도 참치도 넣고 맛있게 김밥을 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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