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너무 고민이 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나이 올 32살인 처자입니다...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얼마전에 선을 봤거든요...
근데 넘넘 고민이 되서 상담을 좀 받고 싶어서요..
전 강남에 삽니다.. 강남 토박이구여. 본적도 강남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좀 엄하셔서 한창때인 대학 때도 연애한번 못해보고 졸업하고서는 바로 일하느라
이제까지 누군가를 사귀어본적이 없습니다.. 하는일도 유치원쌤이었구여.
그러다보니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더라구여. 애 아빠들을 꼬실수는 없잖습니니까~~
제 친구들도 결혼한 친구는 둘뿐이 없고 그러다 보니 흔히 말하는 가지치기도 받아본적 없고
또 제가 한 덩치 하거든요.... 키는 168에다 어릴적 서울로 이사오믄서(부모님 분가해 살다가 조부모님 모시러 설로 이사왔거든요) 갑자기 살이쪄서 그게 안빠져서 70Kg에 가깝다 보니 자신감이 부족한것도 사실이구여... 사실 선도 이번이 3번째에요...
첫선은 남자가 대구 사람이고 키가 165도 안되서 정말 싫더라구여.
같이 걸어가다 보니 제가 더더 넘 커 보이지 뭐에요.... 그래서 실패..
두번째는 싸가지가 바가지라 실패.(강남 여자가 그렇지 뭐~~~ 너도 그렇지??? 하는 사람였어요...)
저희집의 우선 조건이 같이 교회 다닐수 있는 사람이라 사실 남자 만나기도 쉽지않고
3번째 이 사람은 만난 사람중에서 젤 못생기고 뚱뚱했지만 이상하게 싫지가 않드라구요.
그래서 계속 만났습니다.. 제가 유치원 쌤을 하다가 공부 좀 더 할라구 학습지 쌤으로 직종을
바꿔써 자주 만나기는 쉽지 않았지만 주말마다 항상 만나고 했지요...
근데 어른들은 선이라 하면 3번 이상 만나면 다들 결혼을 말하시대요...
사실 저도 이사람 그리 싫지 않았고 결혼하면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그래서 한 2주 전쯤에 이사람이랑 진지하게 대화를 했지요. 결혼에 대해서요..
근데 이사람 자신감이 너무 부족한 겁니다.... 제 사정이 이렇습니다 하믄서 말을하는데
이사람 누나하나에 독자입니다. 지금 33살이지요. 하계동 살구요. 어버님은 70세 어머님은 65세.
사실 선 볼 때 독자라는 말도 들었고 저희집도 조부모님 모시고 살기땜에 나중에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것도 알고 만났습니다. 저도 모셔야 한다면 그래야지 라는 생각이구여...
근데 이사람 직장은 감리쪽 일을 하구여. 그러다 보니 출장이 잦습니다. 한달에 반은 출장 이더군여.
암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믄서 자기 연봉이 3000이 안된다고 하믄서 모아놓은 돈이 3000이 안된답니다. 누나 결혼한 것도 자기돈으로 다 갚았다고 그래도 부모님 집만은 빚 없는 자기네 꺼라고
부모님 집이 자기집이라 생각해서 청약저축은 안 했다고 2~3년 후에는 들어가 살자고
집을 얻을려면 부모님을 지금 사시는 25평 아파트, 그 집을 전세주고 부모님을 다른 집에 전세
얻어드리고 남은 돈으로 결혼을 하고 집도 얻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넉넉잡고 7000에서 +,- 1000
생각하라고 하더라구여. 사실 전 외모도 안보고 키는 좀 봤지만서도(제가 크니까) 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같이 교회다니믄서 행복하게 살 수있는 사람을 원했습니다..
근데 이남자 말하는게 넘 자신감이 없습니다.. 제가 이런 저런 말 다 듣고 그 자리에서 물어봤습니다.
"저 먹여살릴 자신 없어요?" 하구여. 그랬더니 힘 없이 "먹여는 살려야죠..." 그 말 듣고 확~~ 충격,,,
어느 여자가 먹여는 살려야죠란 말에 끌릴까요.. 제가 이상 한 건가요? 강남 여자라 그런 건가요?
제가 강남에 부모님 집에서 걱정 없이 살아서 그런 건가요?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당장 때려치랍니다.
한 친구는 이러더라구여,,, "야~ 남자가 열정이 있어야지. 당장은 이래도 꼭 행복하게 해 줄게요.
지금은 힘들어도 열심히 잘 살아요. 그런 열정도 없다냐? 미래가 없다" 라구요...
암튼 2주전에 그말을 듣고 고민하다 3일뒤에 만나정말 그 방법뿐이냐고(부모님 내보내고 전세얻는것)
어머님이 모아두신것이 없다 하시냐고(그 사람은 어머님께 매달 110을 드린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암 말도 안하고 있다가 그냥 서로 주절주절 하다가 남자가 전화한다하고 헤어졌어요.
그리고 1주일 좀 넘게 연락 없다가 어제 전화가 왔습니다. 만났지요. 밥먹고 커피마시믄서 딴 말만 하기에 "제가 어머님이랑 의논 해 봤어요?" 물었더니 뭐 한참을 우물거리면서 정리가 안되네 생각은 많았는데 하믄서 결국은 자기는 내가 좋다.. 소심한 성격이라 자신감있고 밝은 사람이 좋다. 당신은 어떠냐 하믄서 딴 이야기만 하다가 말을 돌리더라구여.
본인 말로는 소심한 A형이라면서 자기 합리화 시키는 거로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내 의견은 이미 밝히지 않았냐..(첨에 결혼말 할 때 난 결혼할 생각도 있다고
까지 말했었거든요. 그리고 자기상황을 말 했지요.)
사실 정확하게 결론 난 것은 없는거라기보다 그 방법뿐이라는 거겠죠.
저희 어머니가 소개 시켜 준분께 따로 들은 말이 있답니다. 작은 집 하나 얻어줄 돈은 있다고 사위가 사업하다 망해서 그거 도와줘 여유는 없지만 작은 집 하나 얻어는 줄 수 있다고 하셨답니다..
암튼 우선은 더 만나보기로 했어요. 제가 어제 이렇게 말했어요. 어떤 감정이든 숨기지 말자고
그게 결혼 하고 싶은 거든지 헤어지고 싶은거든지..
상황을 보시고 좀 조언 좀 해주세요.... 괴롭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도 딸랑 집 하나 있는거구요. 저도 유치원쌤 박봉으로 3000모았습니다.
첫해에는 월급 45만원 받다가 7년차에 100 받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