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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줄 아는 깜찍한 아이...

전망 |2006.06.13 15:38
조회 676 |추천 0

 

 
즐길 줄 아는 깜찍한 아이...  

어제 뽀빠이는 학교에서 돌아와야 할 시간이 훨씬 지나 집으로 돌아왔다.

"왜 늦었지.. 선생님께 전화할까..?"

"내가 집으로 오는데 친구가 괴롭히잖아요. 그래서 태훈이에게 꼬장께이(막대) 빌려서

싸움했어요. 그럼 내가 맞고 와도 괜찮아요?"

 

뽀빠이의 뜻밖의 당돌한 대답..

나는 우리 아이가 남자라고 해서 친구들과 싸워 이기고 오라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으며 그저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만 할 뿐이었는데 며칠전 내가 읽어준 책 때문일까..

 

얼마전 나는 초등학교 5학년 읽기책에 일부가 나오는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조금씩 며칠 동안 나눠 읽어줬는데 그 내용은 주인공

한병태가 자신의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을 회고형식으로 쓰여졌는데..

 

한병태는 서울 명문 초등학교에서 볼품 없는 시골 초등학교에 전학을 오게 된다.

반장이요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는 엄석대와 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나는(병태)

첫날부터 불편한 관계를 갖는다.

 

그는 일년동안 거의 아무에게도 저항받지 않고 학급을 지배해왔으며, 주먹 싸움, 성적 등에서도 남보다 월등하여 학급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이것이 생리에 맞지 않은

병태는 그에게 도전하기 시작했고, 이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그 결과 병태에게 돌아온 몫은 '불량한 아이'와 '외톨이'라는 것이었다. 결국 병태는

엄석대에게 복종을 하게 되고 그의 보호를 받아 편안하게 지낸다. 그러나 새 학년이 되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으로 바뀌게 되자, 보다 절대적이고 철저한 교육방식에 의해

엄석대의 굳건한 성은 붕괴되기 시작한다.

 

6학년 새 담임 선생님은 개혁적 의지를 실천하는 인물로 민주적 절차와 방법을 존중하며

반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은 당연한 너희 몫을 빼앗기고도 분한 줄 몰랐고

불의한 힘 앞에 굴복하고도 부끄러운 줄 말랐다. 그것도 한 학급의 우등생인 녀석들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원래 초등학생을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니며 우리나라

현대사를 모르는 아이들이 책 내용을 이해하기란 어렵다는 생각이지만 그 책을 읽으면

불의한 힘 앞에 굴복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란 것쯤은 느낄것 같았는데...

 

뽀빠이도 그것을 느꼈을까... 아니면 둘째로 태어난 관계로 내게 관심을 덜 받는 환경이

스스로 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은 것일까...

어쨌던 뽀빠이는 모든일에 두루 적극적인 성격을 지닌 것은 분명하다.

 

요즘 유행하는 꼭지점 댄스를 추며 YMCA 노래를 배우는데 뽀빠이는 무엇이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데 그렇게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것을 스스로 즐길 줄 아는 깜찍한

아이이기도 한 것이 보기에 좋다.

 

-= IMAG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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