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실화임을 분명히 밝힌다...
난 용산고등학교 49회 졸업생이다...
고딩 1학년 초 그시절....
중딩 3학년 말 부터 길러온 나의 구렛나루는
교내에서 절친한 칭구 병권이와 함께....
구렛나루 부라덜스라고 불렸었던것이었다....길이는 가희 턱밑으로 삿갓끈 묵고다닐정도..
당시 구렛나루 길이로 1진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던 그 시절...
병권 과 나는 구렛나루로 학교를 재패했다....
병권 과 나의 구렛나루는 우리들의 자존심이었다...
어느 햇살이 따사롭게 비취던 봄날이엇다...
문득 세수를 하며 거울을 보던나는...
구렛나루를 약 0.8센치 정도 다듬으면 얼굴이 좀더
샤프해 보일꺼란 생각이 불현들 들었던것이다....
어머니께 미용실비 5000원을 타낸 난 절친한 칭구 병권을 불렀다...
병권과 함께 후니 미용실로 향하던 중....
절친한 칭구 병권에게 엄청난 사실을 듣게 돼었다....
병권 왈"용고학내 이발소가 있는데 그 이발소는 이발비 1500원이래"
1500원 1500원...1500원 난 그말은 나에게 병권과 내가 라볶이를 사먹을 수 있는 3500냥이라는
숫자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아낼수 있었다...
그리고 절친한 칭구 병권과 난 용고학내 이발소로 향하게 됐다,,,
드뎌 용고 이발소 앞...
웬지 병권과 난 이게 잘하는짓일까라는 의문석인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용기를 내어 이발소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그리고 난 여유롭게 병권에게 하이파이브를 하고는 이발대에 앉았다..
잠시 후 이발소 아저씨가 나에게 물었다...
"어떻게 짤라줘!!!???"
미용실에서 언니들의 나긋나긋한 음성만 듣다가....아저씨의
불친절한 반말을 들으니 알수없는 두려움때문에 기가 죽었다....
적막....적막을 가르는 이발소 아저씨의 감탄사인지 먼지모르겟지만...
하이튼 그 소리 "큼~ 큼~"
그렇다...그곳엔 큼큼이 아저씨가 살고 있었다...
"아니 어떻게 짤라줘 큼큼 이 자식아!!!??큼큼 말을 해 큼큼 말을..?? 엉 큼큼??"
난 큼큼이 아저씨에게 어렵게 말을건넸다...
나:"음...저기...구렛나루좀 남겨주시고요..."
큼큼이 아저씨: "스포츠야 아니야"
나: "아니요 옆머리좀 다듬구...여"
큼큼이 아저씨: "스포츠야 아니야 이자식아!!!??"
나: "그러니까...저기 다듬을려구...
큼큼이 아저씨: "그러니까 이자식아 스포츠야 아니야...!!!??"
나: 네..그러니까..
큼큼이 아저씨: 스포츠야 아니야 이좌식아아~~(버럭)!!??
나: 스스...스포츠요...!!??
OTL 스포츠요...그냥 그렇게 말해버렸던것이었다...
마치...귀신에 홀려버린것같이...
스...포츠요....
난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같았다...
거울로 보니 악마의 웃음을 머금고 바리깡질을 하는 큼큼이아저씨
왜에에에에엥~~~ 내 대답과 동시에 바리깡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큼큼이 아저씬 바리깡으로 가마부분 머리부터 밀어버렸다.....
왜에엥 바리깡이 한번지나갈때마다...
내분신같은 구렛나루들은 산산히 흩어져 바닥에 널부러져갔다...ㅜㅜ
그렇다 큼큼이 아저씨에게는 머리를 깍는 방식은 딱 두가지였다...
스포츠 그리고 스포츠가 아닌 머리....
왜에엥 큼큼...
왜에엥 큼큼...
바리깡이 한번지나갈때마다 큼큼거리는 큼큼이 아저씨...
눈물이 날것만같았다....
이내 이발이 다 끝났다...
큼큼이 아저씨 한마디 하신다..
역쉬 남자는 스포츠야!! 시원하다 인석아...머리 감아롸~~ 큼큼
머리 감는거 셀픈건 알쥐?? 큼큼..
세면대와 말표 빨래비누 고작 이것이었다..머리감는데 필요한것은...
비누칠할 머리도 없었다...
머리를 감으면서 나의 슬픔은 병권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바뀌었다..
내 병권이 이좌식을 그냥....
하이킥을 날려버리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병권이 있던곳을 돌아보았다..그러나.. 병권이 앉았있던 자리엔 봄 햇살많이 머물러 있었다...
하이방깐것이다.. 병권 쒸팍새끼....
잠시 후 병권에게 삐삐로 음성메시지가 왔다..
병권의 메세지는 이런 내용이었다...
일단 미안하다고...고의가 아니었다고...
다음주에 수도여고랑 대면식한다고...모자쓰고 나오라고...
좀...창피할것같다고....그리고 너 뒷통수에 땜통 보기 좀 그렇더라고....
봄바람이 불었다...
나의 구렛나루의 빈자리는 유난히도 시려웠다....
그때 기억이 아련히 난다 이번주말엔 용고 이발소에 가려한다..
아직도 큼큼이 아저씨가 있을려나??
아저씨랑 소주나 한잔해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