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리버리 붉은악마 부부 >>

하니각시 |2006.06.14 13:57
조회 1,310 |추천 0

<각샤  오늘 일찍끝날것같아 ㅎㅎㅎ 울각시랑 빨리 응원해야지>

 

퇴근시간이 다되어갈 무렵

 

날라온 랑이의 문자 ㅎㅎㅎㅎ 각시도 덩달아 흥분이 됩니다

 

58초 59초  60 초 땡 6섯시다

 

사장님하 모든직원들이 아직퇴근전이긴 하나

 

하늘같은 서방님이 일찍오신다고 하니

 

눈에 보이는게 없는 겁을 상실하다 못해...독일로간 선수단에게 함께 보내버린 각시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

 

뒤도 안돌아 보고 한걸음에 나온 삼실

 

마트에 들려 제육볶음 거리도 사고 상추 깻잎도 사고

 

열심히 응원하려면 우선 배부터 두둑히 채워햐한다는

 

각시만의 논리에......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와 밥과 된장찌게 제육볶음을 차례차례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차차차차차  

 

빨간색 티셔츠

 

 

......................................................................................

 

'랑이 우리도 붉은악마 티셔츠 사자 '

 

' 뭐 거리응원할것도 아니고 우리끼리 티비보면서 할건데  뭘 사냐?"

 

' 칫 그래도.........."

 

..............................................................................

 

몇일전 붉은악마 티셔츠를 사달라고 조른 각시에게 매몰차게 거부한 랑이

 

에휴~ 뭐 어쩔수없지요

 

꼭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어야 맛입니까

 

집에있는 비스무리한 빨간색 티셔츠...를 찾아서 꺼내입습니다

 

아 신랑것도 챙겨야지요

 

옷장을 뒤져서  순딩이 신랑 붉은색 티도 찾아놉니다

 

뭘 입음 어때 열심히 응원만 하면되지

 

드디어

 

이집신랑이 들어옵니다

 

만 하루만의 상봉  눈물겨운 재회

 

이 눈치빠른 신랑

 

거실 쇼파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붉은색 티셔츠를 보고 피식 웃습니다

 

" 뭐야 저거입으라고? 붉은색 티?"

 

" 응 응 우리도 붉은악마 해야지....오늘은 빨간색티 입어야되 나도 빨간색티 입었잖아"

 

" 에이 싫어 안입을래"

 

" 왜? 왜? 입어 "

 

" 저거 안입어 입을려면 제대로 입어야지 ㅎㅎㅎㅎㅎ"

 

하며 가방에서 무언갈 부시럭 거리며 꺼내보입니다

 

각시가 사고싶었던 붉은악마 티셔츠 두장

 

거기에 각시 붉은악마 두건까지

 

" 와~~~~~ 언제 샀어? 와~~~너무이뽀"

 

각시 신이났네요

 

이런 센스쟁이 신랑  어찌 사랑 안할수있겠습니까

 

힘내자고 고기를 먹고

 

샤워까지하고

 

두 어리버리 붉은악마 부부  각시는 머리에 두건까지 질끈 동여매고

 

티셔츠도 갖춰입고

 

상암 도 아니고 시청앞도 아니고 청계천은 아니지만

 

집에서  대~한민국을 외칠 만발의 준비가 다 되어있습니다

 

각시 " 아싸 우리 이길꺼야 그치?"

 

랑이 " 음 하지만 토고도 만만치 않아...다들 장신이고..."

 

각시 " 아 ~꼭 이겼음 좋겠다"

 

 

드디어 시작

 

전반전에 한골을 내준 태극전사

 

각시 애가탑니다  랑이도 어느세 주먹을 꽉 쥔체로 긴장하고 있습니다

 

1:0 토고에게 한점을 내주고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이 어리버리 붉은악마 부부

 

사진도 찍고

 

각시는 두건을 벗어 랑이에게 해줍니다

 

성냥팔이 소녀처럼 두건을 앞으로 묶어 ㅋㅋㅋㅋ 아 귀염둥이 어리버리 붉은악마를

 

만드네요   신랑을 참 열심히 가지고 노는 각시입니다

 

드디어 후반전

 

드디어 토고팀 한명의퇴장과 함께 황금같은 프리킥 순간

 

어리버리 부부도 긴장이 팽팽합니다

 

" 아웅 랑이 어떡해 넣을수있을까 넣어야 하는데  아~~~~ 하늘이시여 "

 

기도하는 맘의 각시입니다

 

" 아냐  괜찮은 거리야 충분히 들어갈수있어....정면으로 올려주지만 않으면 "

 

이천수선수  슛  골인 ~~

 

아나운서의  목이터져라 외치는 골인이라는 소리에

 

두 어리버리 부부

 

겅중 겅중  뛰며 좋아라 합니다

 

" 아~랑이 동점 동점 골이야 와~~~~천수 너무이뽀 이천수 내가 할줄알았다  대~한민국"

 

"거봐 내가 들어갈거라 이야기했지?  들어갈줄알았어  으하하하하 "

 

이집신랑도 흥분을 쉽게 못 갈아 앉힙니다

 

" 각샤 지금부터야 이제 충분히 역전할수있어 토고는 10명이잖아

 

여기서 역전못하면  1:1이라고해도 사실 진거야 저쪽은 열명이니까 "

 

정말 손에 땀이나는 팽팽한 경기

 

그리고 이어지는 안정환 의 역전골

 

정말 집이 떠나가라 소리치는 두 어리버리

 

서로 얼싸안고

 

겅중 겅중 뛰고 뽀뽀도 하고

 

너무나도 기쁜 순간입니다

 

3:1로 이겼슴 좋겠다 생각했지만

 

2:1로도 충분히 잘싸운 태극전사

 

휘슬이 울리고 

 

" 랑이 우리이겼어   "

 

각시  눈물까지 날뻔합니다

 

항상 원정 경기때마다 패한  지독한 징크스 

 

2002년은 홈그라운드에  운이 많이 따랐다는 외신보도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보란듯 첫승을 따낸 자랑 스런  대~한민국태극전사들입니다

 

아직 흥분이 체 가시기도 전에

 

밖에선 폭죽 터지는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옵니다

 

" 각샤 우리도 축하해야지 "

 

" 응? 뭘 ..."

 

" 아웅 이리와봐....승리를 기념하여 "

 

하며 각시를 끌고 안방으로 들어간  끈적 끈적한 이집 신랑

 

스텐드를 켜놓고

 

거실에선 아직도 

 

골 골 을 외치며  하이라이트 장면을  방송하는데

 

이 어리버리 붉은악마 부부는

 

독일의 그라운드 못지않게 뜨거운 사랑을 나눴습니다 ㅋㅋㅋㅋㅋ  (에궁 몬살아 ㅋㅋㅋ)

 

한국의 승리도 기쁘고

 

신랑의 이쁜 마음씨와  함께 응원할수있어서 더 기쁘고

 

달콤한 사랑도 기쁘고

 

 

각시는 정말 기쁜 밤을 보냈습니다

 

 

 

.........................................................................................................

 

 

어디가나 축구이야기 입니다

 

들어도 들어도 좋네요

 

오늘 신방에 오니  여기신방식구들도

 

모두모두 열심히 응원하셨네요

 

우리 남은경기도

 

대한민국의 화이팅을 기원하며 응원합시다

 

대~한민국 ㅎㅎㅎㅎㅎㅎ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