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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를 가지고 두명의 남자와 여자가...

짜증. |2006.06.15 10:44
조회 377 |추천 0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엊그제 대한민국과 토고의 경기

저는 남자친구와 같이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들과 약속이 있었습니다.

약속이긴 하지만 맨날 만나는 사람들

가도그만 안가도 그만인 그런 자리였죠..

남자친구 괜히 저한테 미안했는지

경기시작전에 같이 밥먹고 갈려고

회사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저한테 왔더라구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좀 삐져있었거든요..

다른사람들과 약속을 한거까지는 괜찮은데 저한테 같이 보러가자고

한마디도 안했더랬죠ㅡㅡ.

그래서 하루종일 쫌 삐져있었습니다.

통화를 해도 툭툭거리고..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하구요

어찌됐건 남자친구는 저희 집에서 언니들과 동생과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이가 없는건.

남자친구가 같이 보기로 했던 사촌형이 

여기에서 보고 가기로 했다니깐 배신자라고 했다더군요..

형도 토고전 혼자보는것도 아니고

그 약속했던 사람들하고 같이볼거면서

다섯명도 넘는 그 무리에서 남자친구만 빠진건데

배신자라고....

얼마전에 빨간색 티도 두개를 사왔다 하더라구요

남자친구하나 형하나......

뭐 둘다 가족하고 떨어져 있고 혼자서 외롭게 지내다 보니

서로 챙겨주는건 알겠지만 여자친구가 있는데

왜 그런거 까지 챙기는지....

그러다 제가 빨간색커플티를 사가면

남자친구는 어떤걸입어야합니까??

형이 사다준걸 아님 제가 사다준걸??

아예 둘다 번갈아가면서?? 웃깁니다.

 

그 사촌형.. 남자친구와 한건물에 삽니다.

건물만 같고 방은 따로따로요..

제가 남자친구집에 가면 항상 밥도 같이먹고

텔레비젼도 같이보고 밖에서 밥을 먹어도

거의 같이 먹죠..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지난번엔 토욜날 저녁을 먹으며 낚시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저도 와있고 해서 담날 안갈줄 알았습니다.

담날 아침부터 문자 왔습니다.

낚시 갈거냐구요 갈거면 도시락 싸겠답니다. 

저 안간다고 둘이 가라고 했습니다.

여럿이도 아니고 사촌형과 셋이서 무슨 재미로 갑니까

둘은 낚시 한다 치고 저는 할게 없잖아요

낚시대도 두개밖에 없고 읽을 책도 없고

낚시하는데 계속 옆에서 쫑알거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핸드폰을 가지고 몇시간동안 놀수도 없고

제일 큰건 날씨도 정말 해가 쨍쨍이었습니다ㅡㅡ.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줄까도 생각해봤지만

능력도 안되고 외모도 안되고

거기에 성격까지 내성적입니다.

이사온지 얼마안되 여기엔 친구도 없습니다.

아는 사람들도 대부분 남자친구가 소개시켜준 사람들이죠..

 

남자친구하고 둘이서만 오붓하게 데이트하고 싶은

제가 너무 못된건지..

형이 너무 눈치가 없는건지...

그래도 "시"자 붙은 사람이라 잘하고 싶은데

마음이 계속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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