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겪었던일.. 여자분들 버스에서 함부로 졸지 마세요
아는 사람이 진행하는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대학로에 갔다.
... 내가 사는곳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기에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으며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나는 휴일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일하는게 함들어.ㅠㅠ.
..... 대각선 앞쪽에 여름을 알리는? 옷을 입은 여자둘이 앉아 있었다.
... 버스는 한산했고 적적했다. 그 여자들은 곧 머리를 맞대고 잠에 들었다.
얼굴도 궁금하고 뒷모습이 좀 섹시했다. 나도 처음에 한두번 쳐다봤다.ㅡㅡ;;
그 뒷자리에는 어떤 안이쁜 커플이 앉아있었고, 내 옆에는 어떤 중년의 남성이 앉았다.
난 그 남자의 시선을 한두번 쳐다봤다. ㅡㅡㅋ 그 남자의 시선이 궁금해서~
..... 30분쯤 지났을까.. 압구정역?에서였나 사람들이 꽤 탔다.
자리도 한두군데 남아있었고 서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그때였다. 빨간옷을 입은 한 50-60대의 아저씨가 ..... 그 여자들 옆에 선다..
.....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주위를 계속 살피며 갑자기 한쪽 다리를 올려
그 여자들이 앉은곳에 (그옆에는 턱이 있었다.) 얹히더니.. 조금씩 비비는 거다..
그리고 얼굴을 계속 들이대고 쳐다보고.. 시선은.. 가슴쪽이었나 싶다.ㅡㅡ;;;
눈빛이 아주 잡아 먹을듯 했다.. 켁..
.....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관찰했다.
그 커플들은 귓속말을 하며 그 아저씨를 힐끔 쳐다보며 소근대고,,
내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는 졸고 있었고
다른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한듯 하다...
... 흠흠.. 소리도 내보고.. 한 1분 그 아저씨를 노려보고.. 신발로 탁탁 바닥도 쳐보고..
"미친거 아냐?"... 들릴듯말듯 속삭이니
그 아저씨 나를 쳐다본다.
나와 눈이 한 두어번 마주치더니 바로 앞자리로 자리를 옮긴다..
...... 다시 책을 보는데 ..
이번엔 그 아저씨.. 앞에 앉은 여자옆에 바짝 다가간다. ...
... 이번엔.. 은밀한 부위를 그 여자 팔에 댄다.. ㅡ.ㅡ. 헐.. 그러더니 움직인다..
'이거 뭐하는 새끼야....'...... 팔뚝도 두껍고 얼굴도 무슨 .. 예전 킹오브파이터에 나왔던..
다쿠마 맞나?^^;; 닮았다.. 조금 무서웠다.. 하지만 내 젊은 혈기에 .. 무서울게 뭐있나..
이어폰을 팍!ㅡㅡ 빼고.. 메고 있던 가방을 옆창문쪽에 던지고 "아. 신발"을 한번 외친후..
옆에 커플이랑 아저씨가 나를 쳐다본다..
에라 모르겠다. 이왕 시작했으니 "완전 또라이네" 하구..
완전 꼴아봤다..ㅡㅡ^ 갑자기 이 미친.. 변태... 내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내게 보란듯이
옆에서 자고 있던 여자애중 하나의 다리에 손을 올리더니 한번 쓸쩍 만진다.
.. 너무 빨라서 나 빼고는 못봤을지도 모른다.ㅡㅡ;;;;;;;;;;;;;;;;;;;;;;;;;;;
........ "아저씨!! 뭐야??"
"뭐하는거야? 왜그러는데요?"소리를 질렀다. 존댓말 할 가치도 없었을까? 그건 모르겠고.;;
.. 크게는 안했다..ㅡㅡ.. 그냥 망신을 줄껄.. 괜히 폼 잡는다고..
..... 그 변태 주위를 막 쳐다본다.. 주위 사람들도 나와 그 아저씨를 쳐다본다..
어찌할줄을 모르다가..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막 운전기사에게 달려간다. 그러더니... 문이 열리고 내린다......
......... ㅡ.ㅡ난 서울와서 이런경우 처음봤다.. 몇년동안.. 그것도 출퇴근 시간도 아니고..
이런.. 한산한 시간에.....
아직도 얼굴이 기억난다. 나중에 내리고서도.. 나랑 눈싸움을 했던 그 변태..
..... 나중에 여자들은 잘잤다는듯 내리고.^^;(조심해야 할텐데 몰라서 다행이지)
... 난 대학로에서 내렸다.. ..... 내리고는 갑자기 생각났다..
버스에 두고온 나의 가방이...
저 앞 신호등에 걸려있는 버스..
난 그리도 사람 많은 대학로에서.. 그것도.. 찻길로.. 300M정도 달린것 같다..
거의 다 잡았다 싶으니 신호가 바뀌고.. 다음정거장 까지 뛰었는데.. 잠깐 서더니.. 또 달리고
......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봤다.. 내 옆자리 앉은 아저씨가 가방을 발견한듯 하다..
...... 아.. 조금만 더 달리면.. 잠깐만 더 서있다면.. 잡을수 있는데..
...... 좋은일까지는 아니지만.. 그 황당한 사건만 아니었다면 내가 흥분했을리도 없고
가방을 놓고 내릴일도 없었을텐데.......................................
오늘 종점에 찾으러 갔는데 없단다...ㅠㅠ... 하긴..
ㅠㅠ..... 슬픈 토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