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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을 X무시 하는 남편(좀 깁니다)

울다지쳐 |2006.06.19 02:30
조회 2,918 |추천 0

주위에서 다 말리는 결혼이었지만 우리 둘만 좋으면 다 될줄 알았습니다.

둘이 결혼해서 잘 살면 그걸로 다 해결되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저희 둘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여전히 둘이 너무 사랑하고 떨어져서는 도저히 못살겠고 하지만 결혼은 둘이 하는게 아니고 집안과 집안이 만난다고 해야하나요?

 

사건의 발단은 이랬습니다.

저희 남편 결혼준비도중 갑자기 저에게 각서얘기를 꺼냈습니다.(돈관리는 본인이 하며 맞벌이임.. 보증서주면 안되며 절대 친정에 본인 몰래 돈 갖다주다 걸리면 끝장이라는 등의 내용)

한창 결혼준비에 설레고 기뻐해야 할 시기에 어이없고 정말 슬프더군요.

갑자기 이런 얘기가 나온이유인즉슨 자기 엄마도 아버지 몰래 외삼촌 돈 빌려줘서 돈 뜯겼다는 집안전적얘기와 우리집이 형제자매들이 좀 많고 부모님이 그렇게 능력이 많지 않으시니까 제가 돈 갖다줄것처럼 보였나봅니다. 그래서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각서를 써야 결혼하겠다 하더군요

근데 이걸 저희식구들이 다 알게되었습니다. 당연히 저희 부모님 노발대발하시고 당장 데려와 사죄하라 하셨지만 그럴상황이 안된지라 전화로 저희 아빠게 남편이 잘못했다 없던걸로 하겠다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빠 화가 안풀리셨는지 제대로 죄송하단 말도 안하더라면서 시아버님될사람을 직접 만나서 친정 깔보지 않게 한판하신다 하다군요. 정말 안되면 이 결혼 엎자고까지 하셔서 제가 극구 말렸지만 다음날 일은 벌어졌습니다. 시댁쪽에서도 난리가 났고 정말 결혼무르자는 얘기까지 나왔었지만 제가 양쪽집에 사죄하며 결혼하겠다 했습니다.

이때부터 저희 신랑과 저희집과의 사이는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처가를 어떻게 보고 그런말을 함부로 하냐고 괴씸해서 아무것도 못해주시겠다 하시고 저희 신랑은 어떻게 나이어린 장인어른이 시댁어른한테 찾아와서 그따위로 말할수 있냐고 개념이 없다 저희 아빠를 욕하더군요

결국 저희쪽에선 신행비도 신랑측에서 내라 하고 예단도 500만 보내고 예물도 기본정도만(다이아3부에 금 15돈)하고 혼수도 적당하게만 해주셨네요(제가 번 돈을 다 집에 드려서 부모님이 전부 해주실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 또 언니와 2달간격으로 결혼을 해서 거의 빚내서 결혼시킨것임)

처음에는 마음이 안가니 뭐가 이쁘다고 많이 해주냐고 조금만 해주신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딸 시집보내는거라 흠잡힐까 나중에는 이것밖에 못해줘서 미안하다 하신 저희 부모님이십니다.

저희 신랑측에선 신행비를 부담시켰다고 신혼여행가지 말자 했으며. 또 예단도 1000을 요구했었습니다.

그런데 시댁에선 맏며느리니 해줄만큼 해주라는 시아버님말씀에 예물도 다이아5부에 3세트 금가락지까지 받고 신행비도 내주셨습니다. 예단도 그냥 500으로 하기로 합의를 봤지요 물론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 신랑이 그걸 마음에 계속 쌓아두고 있었다는 겁니다.

저희집 얘기만 나오면 별의별 말을 다 하면서 친정을 무시합니다.

부모님이 개념이 없다는 둥 수준이 안맞다는 둥 배운게 없으니 자식들을 그렇게밖에 못키웠다는 둥 자기는 받은게 하나도 없다는 둥 친구들한테 얘기하기도 창피하다는 둥 정말 저희집이 쪽팔리다는 둥

정말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로 제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말들을 해댑니다.

처음엔 억울했지만 참았습니다. 저희집에서도 별로 잘해준게 없고 이사람도 상처를 받았으니 이렇겠거니 이해하려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더 민감해지더군요.

저희집은 식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가족들끼리 경조사를 잘챙기며 아주 가족적입니다. 여유는 없지만 그래도 가족들끼리 모여서 밥한끼 먹는걸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자라왔지요

그에반해 저희 시댁은 남편말로는 아주 화목하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정말 정이 없습니다. 가족들끼리 대화도 거의 없으며 가족들 생일도 안챙깁니다. 바쁜 세상에 그럴시간 어딨냐고 그시간에 좀더 효율적인 일이나 하라고 하더군요. 결혼후 첫어머님 생신상 차렸다가 저만 외계인취급받았습니다.

처음엔 자라온 집안 환경이 달라서 그러겠거니 서로 조금씩 노력하자 했습니다.

남편도 이때는 자기가 잘은 못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도리는 하겠다 하더군요

제 동생들 때되면(부모님 생신, 어버이날, 명절등) 문자로 언니 언제오냐는 둥 식사는 언제 할까라는 둥 연락을 해댑니다.

이때부터 저희남편 또 광분하며 저희집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뭔 노무 집구석이 시집간 딸을 오라가라 하냐면서 호적파간 딸 없는셈 쳐야지 왜 오라가라 하냐면서 개념이 없는 집안이라는 둥 동생들 수준이 낮다는 둥 비전이 안보인다는 둥 한심하다는 둥 정말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술술 해댑니다. 그러면서 자기한테 강요하지 말라고 자기는 될수있는대로 처가집 가기도 싫고 마음 주기도 싫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마다 얘기했습니다. 제발 부탁이니 우리집 얘기 함부로 하지 말아라.

누가 자기 부모 욕하는데 좋아할 사람 있냐 자제해달라 그리고 집안 분위기가 다른거니 이해해달라 울며 사정했습니다. 그러면 나중엔 자기가 미안하다 욱해서 그랬다고 자기 성격 알지 않냐고 앞으로 조심하겠다 사과를 합니다. 그렇게 매번 참았었는데

어젠 또 혼수가지고 한소리 하네요.

솔직히 니가 해온게 뭐가 있냐는둥 왜 자기가 돈을 들여야 하냐는 둥 정말 쪽팔려서 집들이도 못하겠다는 둥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둥 정말 수준차이가 나서 상대를 못하겠다는 둥 또 제 맘을 후려 팝니다. 지난번에는 제가 사간 혼수 가격 인터넷으로 다 뽑아봤다 하더라구요

솔직히 지금 살고있는 집 15평입니다. 시댁에 살다가 잠깐 나와서 사는거라 시댁에 기본적인 짐 조금 있고 여기도 기본적인 가전제품만 부모님이 사주셨습니다.(양문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TV, 청소기, 가스렌지, 공기청정기, 다리미) 그리고 나머지는 제돈으로 소파며 커텐 자잘한것들 샀구요

근데 문제는 책상과 책상이었습니다. 저랑 남편이 공부를 틈틈히 하는편이라 물론 필요하긴 했습니다. 그치만 저희 부모님께서 그건 너희들이 알아서 사라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능력도 안되셨지만 그건너희둘이 버니까 충분히 살수 있겠다 싶으셔서 그리 말씀하셨던건데 남편은 왜 자기돈 들여서 책상과 책장을 사야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면서 돈아까워 죽겠답니다. 그리고 장농도 여기는 잠깐 한 2년정도 살집이고 여름에 곰팡이 끼고 다 버리니까 지금은 간단히 쓰고 나중에 사자고 해서 나중에 사주시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농짝도 안해주는 집이 어딨냐 또 뒷북치고 있습니다.

솔직히 남편 명의로된 집 하나 있습니다. 시댁에서 해준집이구요. 거의 30년다되가는 주택입니다. 명의만 남편이름으로 되있지 아직 확실히 남편한테 주실지 모르는 상황이고 지금은 전세로 다른 사람이 살고있기 때문에 만약 분가하게 되면 자기가 전세값 주고 들어가 살자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월급의 50%를 적금 붓고 있습니다. 2년후에 전세자금 준다구요.

어젠 너무 화가나서 자기가 지금까지 번돈하고 2년동안 모아서 전세자금 줄거면 나도 2년모아서 어엿한 혼수 할수 있다고 한소리 했습니다.

전 정말 너무 슬프고 화나고 마음이 아파서 잠한숨 못자구 울면서 밤을 지새웠는데 자기는 변할게 없다면서 이제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자기 마음은 변할게 없다고 하더니 자버리네요.

앞으로도 쭉 이렇다면 앞으로 자식을 낳아도 이런꼴 보여야 하고 미래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정말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끝까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남편과 도저히 참다참다 못참겠는 저 오늘 처음으로 이혼까지 생각해봤네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저도 사람이고 감정있습니다.

언어폭력도 폭력이라고 아무리 못나고 못해주셨어도  낳아주시고 여지껏 길러주신 부몬데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다행인지 아닌지 아침에 짐싸들고 나가려는 저 붙들러 출근한 남편 달려와서 자기가 다 잘못했다 사과하고 앞으로 절대 안그러겠다 친정에 더 잘하겠다 맹세하며 한번만 용서해 달라 하더군요. 솔직히 믿음이 안가긴 합니다. 한두번 그런게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인셈치고 한번 더 믿어보려 합니다. 정말 기운빠지고 허무하지만 기운내려구요. 그리고 아직도 저 남편 많이 사랑합니다. 남편도 그렇구요

 

싸움의 원인이  저처럼 처가집 문제인 분들 또 계시나요?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해요

정말 남편이 앞으로 한번만 더 약속어기고 저희집 무시하는 발언하면 못참을것 같아서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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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깐깐징어|2006.06.19 09:12
죄송하지만 님에게 쓴소리 좀 하겠습니다...님 바보입니까??남편이 처가무시하는거 분명 남편분이 한참 잘못하고있는것이지만 님도한 남편분이 그렇게 하도록 한몫하고 계시는군요...막말로 호적파고 시집간딸 없는셈 치라면서 평생 자신과 자기부모 공짜로 수발들어줄 사람얻으면서 돈까지받고 얻겠다는 그 심보하며...사람이 아무리 생각없는사람이라해도 저정도로 한심하다는둥 수준낮다는둥하는 터진입이라고 함부로 내뱉는거 아주아주 형편없는짓입니다...그런형편없는짓을 지금 님의남편이 하고있습니다...그리고 마지막 님의말씀도 아주 제대로네요...싸움에 원인이 처가집이라구요??보세요 님!!이게 어딜봐서 처가집이 싸움의 원인으로 보인단말입니까??결혼초부터 처가집에 돈갖다주네 어쩌네하면서 각서쓰자고 들이대는 인간이 천하에 몹쓸놈이지요...그러는사람이 자기집에는 때되면 찾아가고 용돈주고 나중에 부모님 기력쇠하시면 모시려고 들겠죠??자기부모 중한줄알면 아내부모님도 중하다는걸 그렇게 모르나??그런개념상실한 사람이 잘못인것도 모르고 처가집이 싸움에 원인이라니..정말 기가막혀서-_-;;저라면 결혼전에 각서어쩌고할때부터 부모님한테 알리기전에 제가 먼저 결혼안한다했을겁니다...남편이 그렇게 상식이하로 몰상식하게 나오는데도 님이 잘못했다 결혼할거다라고 굽히고 들어가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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