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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차라리 축구로만 살고싶다
2006/06/16 17:48 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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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메뉴에 2006년 월드컵 대진표가 있습니다. 퍼가셈^^*)
이 세상 차라리 축구로만 살고싶다
연사랑
어지러운 세상이다.
매일 매일 배달되어 오는 일간지를 보면 어떤 때는 숨이 턱 막힌다.
1억 보험을 타먹기 위해 아내를 네번이나 살해하려다 실패해 검거된 사건,
공부 않는다고 나무라는 아버지를 폭행하거나, 용돈 안준다고 어머니를 살해 한 아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웃을 연쇄 살해하는 이웃.
정치는 어떤가.
좌 우 이념의 충돌과 여 야 정치적 이익을 위한 중상, 모략, 편가르기, 증오, 패싸움으로 날새기 바쁜 곳이 그 곳이다.
교육은 어떤가.
이미 대학은 인간 인성교육은 어디로 실종되고 먹고살기 위한 취업자 양성소로 바뀐지오래다.
100% 취업대학이 1류 대학의 기준이 되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몇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바쳐야 한다.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런 불상사가 없이 신임 교수가 된 이도 물론 있을 것이나 이는 매우 운이 좋은 경우다. 갖다 바쳐 그 자리를 차지하였으니, 후배 교수에게 그 돈을 받아 가로채는 것은 불보듯 뻔한 순서이다.
현재 한국의 총각 결혼 가능성 정도는 어떤가.
총각들이 결혼하려면 1년 년봉이 최저 2400이상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집한채-적어도 수천 전세하나라도-는 가지고 있어야 번듯한거나 반반한 한국 토종 처녀가 할건가 말건가 가늠을 시작해 본다. 그 정도 수준이 못되면 더 늦기전에 배트남 처녀라도 건져야 종족을 보존할 수 있다.
2006년 6월.
붉은 전사들은 그라운드에서 뛰고, 제2의 붉은 전사(붉은악마)들은 거리로 내닿는다.
밤을 꼬박 새며 승리를 갈구하는 저 수백만 인파들은 적어도 내 눈으로 보기에 이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뛰어 넘기 위한 일종의 도피요, 환각 장치인 듯하다.
토고와의 역전으로 희열과 환희에 찬 다수의 무리에게 분열과 증오, 편가르기, 돈을 위한 살해-이런 따위는 없다. 오직 마음 통일 행동 통일된 희열이 있을 뿐이다.
현대인들은 모두 정신분열증이 있다.
누구라할 것 없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륨>에 해당한다. 다만 심하고 미미한 정도의 차만있다 하면 쾽한 말일까?
언제나 그렇듯 2002년과는 또 다르게 2006년 한반도의 월드컵은 이미 기업 장사군들에 의해 점령된지 오래다.
공중파방송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월드컵 프로그램으로 편성하여 스폰서들에게서 돈을 긁어 모은다. 돈을 위해 2002년 순수했던 붉은 악마들이 이용당하고 몇회용 이벤트 엑스트라로 자기도 모르게 전락당한다.
안티 월드컵그룹도 생겨났다. 그들 주장은 순수한 월드컵, 순수한 붉은악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나 자못 공허한 메아리가 될 것 같다.
어쨋든, 그러나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저 2002년 그 때의 희열로 이 복잡하고 더러운 세상을 잊고싶다. 상업화가 문제가 아니다. 이 정신분열의 세상을 잊을 수만 있다면 1년 전체가 월드컵이면 어떤가. 1년 전체가 축구하나만으로 날이 세고 날이 지면 어떤가.
내게 필요한 것은 오염된 현실의 분열증을 꼬맬 수 있는 무엇인가다. 그 것이 축구든 월드컵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