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너를 샅샅이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가슴을 후벼파는 일이다.
가슴을 도려내는 일이다.
혼자!
혼자 서서 먼발치를 내다보는 사람이 있다면,
가만히 놓아 둘일 이다.
무엇을 보고 있느냐?
누구를 기다리냐 굳이 묻지마라.
혼자 서있는 그사람이 혹시 눈물 흘리고 있다면,
왜 우냐고 묻지 말일이다.
굳이 다가 서서 손수건을 건낼 필요도 없다.
한세상 살아 가는 일
한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어차피 혼자서 겪어 나가야 할
고독한 수행이거니....
이정하 /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