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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쉽지 않네요

죽고싶다... |2006.06.27 11:54
조회 2,604 |추천 0

아는 사람 아이디 빌려 올립니다...

토요일날 나, 울신랑,아들 셋이 저녁먹으러 갔다...

물론 소주도 한잔...

근데 내가 워낙 술을 좋아라 하다보니(기본주량이 2병)

먹다보니 쬐금 모자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울신랑보고 한병만 더 먹자 했더니

너 혼자 먹어 하더니

그냥 아들 데리고 가버리는 것이였다...

워낙 안좋은 일이 좀 있어서 서로 풀을려고 먹은 술인데

나도 열받아서 그래 혼자 먹는다...하고 한병 더 시켜먹었다...

집에 돌아와서 내가 좀 꼬장을 부렸다...

식탁의자가 발에 걸리길래 발로 차버렸다...

그랬더니 울신랑 날 때리더니

울아들 데리고 나가버렸다...

시댁으로 간것이었다...

엄마아버지한테 일르러 간거였다...

그냥 일르기만 한것이 아니라

못살겠다고 이혼하겠다고

자기가 보기에 내가 잘못한거 다 일러바쳤다...

울시부모님 아들말이면 다 듣는다...

왜냐 딸 다섯에 하나뿐인 외아들인데... 

나도 술기운에 그 새벽에 시댁 쫓아가서

죽어버린다고 약 먹었다...

근데 119도 불렀는데 그 약이 먹어도 죽는 약이 아니라네...

이런 허무할수가....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았을걸...

 

일요일날 울신랑이랑 시부모님앞에서 얘기를 했다...

나랑 못살겠단다...

그래서 부모님은 무슨 말을 해도 울신랑편이니까

나랑 단둘이 얘기하자 했다...

집에 와서 내가 그랬다...

그래. 깨끗하게 헤어지자고

부부싸움한다고 부모한테 가서 일러바치고

나만 나쁜 년 만들고 죽는다고 약 먹게 만들고

나도 더이상 살기 싫다고

그랬더니 울신랑 한번 용서해줄테니 그냥 같이 살자고 하네...

웃겼다... 나만 바보,병신 미친 년, 나쁜 년 만들고

자기는 대범한 사람인양 

부모한테 가서 못살겠다고 한지가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아니 두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시부모님한테 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울아들 이제 6살인데

물었다... 엄마 어디갔다가 올텐데 아빠랑 잘 살수 있지?

울아들 울면서 엄마 금방 올거야? 나 7살되면 올거야?

울아들은 맨날 하루밤만 자면 7살 되는줄 안다...

나도 같이 울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그래, 내가 뭐 남편보고 사나?

우리 아들보고 살지...

 

그런데 귀가 계속 멍해서

월요일날 병원을 갔더니

고막이 나갔다고 하네....

벌써 울신랑한테 맞아서 두번째로 고막 나간거다...

2년전에 한번, 지금 또 한번

 

울신랑 폭력끼가 좀 있다....

학교다닐때 운동을 좀 해서 ....

그래도 첨에 울시어머니는 당신아들이 때리는거 못하는줄 아셨다...

언젠가 우리가 싸울때 울시어머니 울집에 오셨다가

내가 맞는걸 보고 우셨다...

당신 딸이 이렇게 맞고 산다면

당장 이혼시켰다고....

그런데 며느리라서

당신 아들과 손주 뒷바라지하는 며느리라서

이혼은 못시키겠단다...

 

나 이러다가 우울증에

거기다 술마저 없으면 어떻게 살을지 막막하다....

그래도 이제부터는 술 안먹을려고 한다...

술먹으면 자꾸 서러운 일들이 생각나서...

또 어떻게 할지 몰라서...

 

울아들이 커서 철들어서

엄마, 그만 이혼하세요...

할때까지 기다릴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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