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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전남숙 |2006.04.05 10:42
조회 716 |추천 2


해를 거듭할수록 두가지 맘이 생긴다.

앞으로 더 잘살아야지.. 그럭저럭 이정도만이라도...

그렇게 아이의 학년과 나의 결혼기념일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됐다.

 

10년...

 결혼이란 약속으로 우리가 함께 한것이 ..

 행복하였지만.. 굴곡또한 많았던 10년의세월~..

아직도,,

 어제의 그 하얀웨딩드레스를 입었던,

 그 맘  그대로 인것 같은데...

 눈가의 주름살이 깊어진 아줌마가 되었다.

 

그.. "우리 1박으로 여행이라도 갈까? " 하면서

     수줍게 후리지아한다발을 건네준다.

 

나.. "이번주에는,, 가족모임도 하는데 이중으로

     돈쓰기 아까운데..."

 

그.. "그래도 의미있는 결혼기념일 이잖아!"

 

나.. "괜찮아 평소에 당신한테 받을거 많이 받아서

       별로 섭하지 않아!"

 

현실의 삶또한 버겁단 이유로 10년이란 의미를

 묻어버리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 한켠이 허전한건 그.. 사람도 같은가보다!

 올핸 유난히 많은축하를 받은것 같지만...  우린 그랬다.

 그.. 사람이 받고싶어 했던 선물도받았지만,,

 내가받은 꽃들도,, 두번이나 컷팅한 케잌도..

 우리의 허전함을 달랠 수는 없었다.

 

이만큼 살아보니

 물질의 부유함도 아닌..

 성숙해가는 마음의 안정이 더 필요했던것은 아닌지...

 

하지만..

 내일에 걱정과 우리의 송이가 있어 우리 가족은 더 많은

 고민으로 해야할 일들을 챙겨야하는 미래를 꿈 꿔야한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다.

 

이젠 버거울만큼 많이 커서 벌써 힘들어가는 아들 송..

올해에도 빨간장미꽃한다발을 받았다.

"엄마가 젤로 좋아하는 꽃이 장미꽃이지.."  하면서 말이다..

사실나는 꽃보다도 색깔을 보고 선택하는편이다.

 장미는 노랑,주황색깔을..

 봄꽃으론 향기좋은 후리지아를..

 여름엔 한아름의 안개꽃을.. 

 가을엔 소국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연한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작은보라색꽃을

젤로 좋아한다.

아직은 꽃의 종류를 많이 알지못하는 송에겐,

장미가 젤로 예뻐보였는지..

아님 내가 첨으로 가르쳐준 꽃이름이 "장미" 였는지... ㅎ~

언제나 빨간장미만을 골라준다.

이렇게 엄마가 젤로 예쁘다고만 생각하는 송..

언제까지 엄마가 최고 일 수 있을까??~  

어리지만.. 생각이 깊은아이, 그래서 섬세한 이 아이에게

지혜롭고 좋은엄마가 되고싶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함께 해주며 아껴주는 그.. 사람이 고맙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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