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ㆀ 그남자 그여자_너로 인해 빛나던 시절

김연미 |2006.04.05 20:00
조회 35 |추천 3


He Sтоrу-  그래..그 정도면 됐어. 너무 애쓰지 마 나,오늘 니가 그런 이야기 할 줄 알고 있었어. 내가 원래 좀 똑똑하잖아. 여기 너무 조용한데.. 나도 무슨 말은 좀 해야 할 텐데.. 근데 나는, 다 이해해 그러니까. 나는 우리가 끝까지, 그리니까 내 말은, 우리가 결혼을 하거나 그럴 거라고는 처음부터 생각 안 했어. 내가 나 자신을 더 잘 아니까. 그만 울어..누가 죽은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겠다.. 근데 있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니가 미안하다는 말은..좀 웃긴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는 좋았거든. 살면서, 제일 좋았던 것 같아. 늙어서도..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스물일곱, 스물여덞.. 그 때 내 삶은 니 덕분에 초라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았다고.. ..여기 공기가 너무 답답하다. 우리, 그만 일어나자 She Sтоrу- 니가 덜 착했으면 내가 덜 힘들었을 텐데.. 그랬으면, 끝까지 너한테 매달릴 수도 있었겠지? 우리 부모님께 너에 대해 적당히 거짓말을 하자는.. 뻔뻔한 제안을 할 수도 있었을 거야. 니가 아니면 죽겠다고, 도망이라도 가겠다고.. 그런데 너한텐 그러면 안 될 것 같았어. 넌 너무 착하니까. 넌 처음부터 그랬어. 다른 사람의 발에 걸려 넘어진 내가 다짜고짜, 앞에 있던 너한테 왜 발을 거냐고 마구 화를 냈을 때 넌 영문도 모르고, 내 사나운 말들을 다 들어 줬잖아. 내 화를 다 받아 주고 난 뒤에, 넌 그제야 그랬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친 곳은 없냐고.. 그 때 그 서점에 갔던거, 넘어졌던 거, 그리고 이렇게 착한 너를 알아봤던 거.. 나는 너무 후회해. 나 때문에 너의 스물 일곱이, 스물 여덞이 너무 초라해질까 봐 나는 너무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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