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젠 효도하고 싶어요…" 눈물의 전단지
[한국일보 2006-04-06 16:51]
"아버지. 당신에게 모든 걸 다 드린다고 해도 당신이 주신 것에 비해 너무나 초라합니다. 이젠 드리고 싶어요. 드릴 수만 있다면…."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 한 네티즌의 글이 네티즌들을 울리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김주영(26)씨. 그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15분께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대농리에서 행방불명된 아버지 김기성(56)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
조기치매 증세를 앓고 있는 그의 아버지는 곤색 운동복과 흰색 티셔츠, 흰색 운동화 차림으로 요양원을 나섰다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취업 공부를 하고 있는 김주영씨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안성시 일대에서 아버지의 사진과 자신의 연락처를 인쇄한 전단지를 돌리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안성시 원산면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다"는 제보만 받았을 뿐 끝내 아버지를 찾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를 찾는 전단지를 통해 "이 전단지를 읽지도 않고 버리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읽으신 분이라면 집에 계신 부모님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 드리세요. 나를 위해 평생 노력하신 부모님….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진 않네요"라고 말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김씨는 한국아이닷컴과의 통화에서 "아버지는 수년 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충격을 심하게 받는 바람에 조기치매 증세를 겪고 있다"면서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같은 말씀을 반복하고 대인기피 증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꼭 아버지를 찾아 그동안 고생하신 데 대한 보답을 해드리고 싶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의 애절한 사부곡을 담은 전단지는 한 네티즌에 의해 인터넷에 옮겨졌다. 김씨의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꼭 아버지를 찾길 바랍니다", "힘내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등의 글을 올리며 김씨를 위로했다.
제보 전화는 011-390-0884(김주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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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분들께는 말씀을 안드렸는데요.
치매로 투병중인 아버지가 실종된지 몇일 되었습니다..
공부한다는 이유로 치매와 투병중이신 아버지께 외로움만 안겨드렸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돈벌어서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았으나..
이미 제곁에 아버지가 안계시네요.. 아직 해드린게 아무것도 없는데..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날마다 얇은차림으로 나가신 아버님을 생각하며..
한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경찰에 신고도 했으나 워낙 선하신분이라 범죄를 저지를리 없고..
소극적이시라 사람을 가까이 하시지 않으니.. 찾을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기도밖에 할수있는게 없었는데 지인의 조언으로 전단지를 생각했고
주말마다 안성에 내려가 전단지를 돌리기위해 성당 청년회 몇분의 도움으로
전단지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찾아주시려 노력하셨고..
전 힘을 얻어 많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각 방송사에서도 도와주시겠다하고
많은 네티즌분들이 문자와 전화로 제게 힘을 주셨습니다.
심지어 택배비 부담하겠으니 전단지를 보내달라..그러면 대신 돌려주시겠다는
고마운 배포대행사 사장님도 계셨습니다.
하느님이 다 생각이 있으셔서 제게 시련주시는것 같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일수록 내곁에 없을때 느끼게 되나봐요.
아버지 꼭 찾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 가슴에 안고 평생 봉사하며 남들위해 살겠습니다..
하느님.. 이 세상 살아갈 이유를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