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11일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일기를 쓴다. 그동안 정말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C+ 두과목 계절학기 들은것은 하나는 B0받고 하나는 C0받고.. 계절학기 끝나고 바로 집에 내려가려고 했으나 다시 동아리 공연에 참가하게 되어 기숙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하여튼 OT공연 캐스트와 정기공연 스텝(음향)을 맡게 되었다.
그다지 큰 일은 없었지만 굳이 적자면 율곡관 매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는 것, 백조는 완전히 잊었다(기보다 간심이 없어졌다는 쪽)는 것, 준영이와 절교된 것, 그리고 어제 아니 이틀전에 심하게 자해를 한 것 뿐이다. 눈도 내려서 하얀 세상도 구경하고 피를 흘리며 차가운 세상도 겪어보고.
그리고 한가지 결심을 한 것이 있다면 블랙잭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로 한 것. 항우울증약, 신경안정제, 수면제가 다 떨어져서 힘들다. 병원에 가는 날은 17일인데 그때까지 힘들게 버텨야 한다.
기숙사에 혼자 있으니까 심심하다.
Veronika, Kafka, 기발한 자살여행 읽는 중.
다음에 읽을 책은 주홍글씨, 이방인, 머리속의 악마
2006년 2월 12일
다행이다. 영미에게 연락 안했으면 내일이 복학생 OT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조금 지루한 주말.
영1, 국어작문, 경제원론, 계량경영, 경영통계학, 영역별 교양 총 18학점 신청
2006년 2월 18일
잔잔한 우울증이 하루종일 나를 괴롭힌다. 오늘까지 기숙사 이사를 끝내야 하지만 내가 옮길 방에 아직 사람이 있어서 며칠 더 있을 생각이다. 일주일동안 미칠듯한 불면증에 시달려 겨우겨우 버텨낸 지난 일주일은 정말 악몽같다. 어제 병원에서 받아온 수면제 덕분에 조금은 더 편하게 잘 수 있게 되었다. 연극연습도 일찍 끝나고 이사도 못하게 되어 남게 된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난감하다. 계속 바쁘게 살다가 갑자기 한가로워져서 더더욱 어색하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만큼은 유난히 외롭다.
백조... 보고싶다. 아니,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궁금한게 너무 많다.
2006년 2월 27일
동아리 탈퇴. 그런 위선적 집단에는 있기 싫다.
과외 시작. 그리고 편입공부 시작.
2006년 2월 28일
오늘따라 드라마 'Ireland'음악이 듣고싶다.
Oh danny boy I love so...
자유롭게 날고싶다.
죽고싶다.
외롭다.
심심하다.
배고프다.
처량하다.
한심하다.
증오한다.
이해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부정한다..
2006년 4월 7일
거의 한달 보름만에 일기를 쓰는 것 같다. 다시 일기장을 잡게 된 이유는 그나마 내 기분을 푸는 수단의 하나일 수도 있다는 믿음(?) 때문일까. 여태껏 잘 지내다가 3~4일 전부터 우울증이 급격하게 심해졌기 때문이다.
어디부터 시작할까. 그래, 어제 예전에 있던 동아리 공연을 보고 난 후 부터 시작하자. 공연 관람 후 방에 와서 있으니 갑자기 흥분이 시작되었다. 난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먹고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효과가 없다. 예전 담당선생님께 전화를 한 후 신경안정제 2알 더 투약. 머리가 어지러웠으나 진정 안됨. 심박동수 106/분, 혈압 약 140정도 되는 것 같다. 자살하기로 결심. 모든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는 모았으나 수면제가 보이지 않는다. 2시간동안 미친듯이 찾았으나 없다. 자살은 뒤로 미루고 학교 앞 HUE에 가서 Sex on the beach 한잔과 커티샥 9y 4잔 마시고 잠을 청했으나 수면제를 안먹어서 뜬눈으로 밤 샘. 6시에 잠들어 3시에 깸. 아르바이트 수업 다 못나감.
지금도 정신적 신체적 공황상태. 내 방은 일주일동안 먹은 음식 쓰레기, 옷, 자해한 흔적, 혈흔 등 완전 난장판.
삶의 의미를 아직 찾지 못함. 이제 곧 때가 다가온 것 같다. 내가 죽는 그날.
- 정신상태
판단력 2/10
이성 1/10
우울증 10/10
불면증 10/10
흥분상태 7/10
- 신체상태
손목 자해흔적 +
농구하다가 발톱 2개 빠짐
수면부족으로 피곤에 찌듬
며칠째 굶은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