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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을 괴롭히는 사람들...

성기만 |2006.04.11 00:09
조회 133 |추천 1

경기 지역에서 작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가정이 해체되어 버림 받은 아동 청소년들과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시설입니다
5년여간 30 여명의 아이들을 키워오며 정부로부터 지원은 거의 없었고
가족 친인척 지인들을 통한 개인후원으로 생활을 이어 왔습니다

2004년 말경 지자체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법이 바뀌었다며 실평수 30평이상 되는 공간으로 이사를 가던가
아니면 아이들을 내보내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럴 수 없다고 했더니 강제 폐쇄시킨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법이 그렇게 바뀌었다니 어쩔 수 없지만 꼭 그렇게 말을 해야 하는지...
대출을 받아 법이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었습니다

갈수록 태산...

지역 주민 대표와 공무원, 후원자 대표 등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목적은 시설 감사와 후원을 유도하라고... 감사???
더 웃기는 이야기는 입소자 대표나 입소자 보호자 대표도 포함시키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식을 버린 부모가 시설을 감사한다는 말이 도데체 말이 되나요???

그러고 나더니 시설 안전 점검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가스 안전 점건과, 전기 안전 점검 받는데만 들어간 돈이 40만원 가량...
물론 시설 스스로 감당을 했습니다... 한달 쌀 값이 날아 갔습니다
점검을 하러 온 분들이 오히려 기가 막혀하는 상황을 이행하여야만 하는
내 신세가 정말 한탄 스러웠습니다...

올 연말부터는 후원금을 보내준 분들에 대한 연말 정산 서류도
시설에서 발급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반드시 지자체 장의 확인 도장이 찍힌 영수증을 발행해야 한다며
필요한 영수증 매수를 보고하여 발급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책임질 수 없을 것이라는 협박의 말도 들어야만 했습니다

정부와 사회가 거두지 못하는 아동 청소년들과 사는 지인을 둔 죄로
우리 시설 후원의 대부분은 가족과 친인척을 비롯한 지인들입니다
평수를 맞추어야할 때는 집을 담보로 보증까지 서주던 친인척들에게...
사비를 털어 후원의 밤을 열어주던 지인들에게...
올해부터는 한 번 와보지도 않던 지자체 장의 확인 도장이 찍힌
영수증을 발행해야 하는 현실이 정말 가슴을 치게 합니다

인건비 60만원을 보조해 준다고 할 때는 이자라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뻤지만
구걸을 하는 듯한 갖가지 모욕적인 언행들을 보고 듣고 참아야만 했습니다
아이들을 키워야 하기에...

물론 문제가 심각한 복지시설들이 있다는 것 이해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설들은 그렇지 못하고 아주 열악합니다
형편을 잘 아는 담당 공무원들이 꼭 이래야만 하는지...

보건 복지부에서 실시한 교육에 참여했었습니다
정말 너무들 하더군요...
국가 인권위원회에서 나온 사람은 교육에 참가한 시설장들을
입소자들의 인권을 유린한다는 전제하에 죄인 다루듯 교육을 했습니다
도데체 복지 시설 시절장들의 인권은 이렇게 짓밟혀도 되는 건가요???

재정에 관한 교육을 할 때는 10만원 받고 100만원 영수증 끊어주는 사람들이란
소리도 들어야만 했습니다...
복지 시설에 대한 아무런 청사진이나 로드맵도 제시하지 않았고
그저 단속과 감시만이 강조되었습니다

지원에 관해서 질문을 하자
슈퍼마켓 같은 작은 시설에 무슨 지원을 하겠냐고...
봉사나 계속하지...
왜 자세가 돌변해서 돈을 요구하느냐고...

정말 돈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복지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을
저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 시설에서 살아보십시오
돈을 얼마나 쥐어줘야 장애인들과... 사고만 치는 아이들과...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노인들과 살아갈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연일 방송에 나오는 공무원의 비리에 비해
복지시설의 비리는 비교도 안될 만큼 훨씬 적을 것입니다
방송에서 보는 것만 가지고 모든 공무원들을
도둑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복지에 관계되는 공무원들은 시설 관계자들을
그렇게 전제하고 말하고 대하고 행동합니다
이건 반드시 시정되어야할 문제입니다

복지 담당 공무원들이여 제발 부탁합니다
이제 이 저질스런 코메디를 집어치우고
복지시설은 감시와 단속의 대상이 아니고
지원의 대상이라는 전제를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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