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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Memory-*

이장호 |2006.04.13 19:19
조회 32 |추천 0


 

 

1.5

 

 

저기.

 

니가 타고간 마지막 열차.
뒷꽁무니가 너무 또렷하게 보여.

 

이럴 땐.
눈앞이 흐려져서 볼 수 없으면 좋겠는데.
더 또렷하게 보여.

 

안경을 안쓴다고.
시력이 너무 좋아서 너한테 자랑했었는데.
지금은 니가 부러워.

 

안경만 벗어버리면 장님이 되던 너를.
지금 내가 부러워해.

 


마음만 먹으면.

 

넌 나를 볼 수 없고.
나와 함께걷던 길도 알아볼 수 없고.

 

내가 보내준 삐뚤한 내 글씨가 가득 적힌.
내 편지도 알아볼 수 없을테니까.


니가 떠나는 저길에 쏟아지는 빛 때문에.
내 눈이 멀어 장님이 되어버리면 좋겠어.

 

그렇게 되면 좋겠어.

 

 

 

By. Hi_matic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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