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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 93기’ 마지막 32분 최초 공개

고현민 |2006.04.13 21:27
조회 184 |추천 0


(::9·11테러때 피랍 항공기 마지막 상황 녹음내용 공개::) 9·11 테러 당시 알카에다 테러범들이 납치했으나 승객들의 저항 으로 펜실베이니아 들판에 추락함으로써 대비극의 확대를 막았던 유나이티드 항공 93편 기내의 마지막 상황을 담은 녹음내용이 1 2일 최초로 공개됐다. 미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소된 알카에다 조 직원 자카리아스 무사위에 대한 미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의 배 심원 선고공판에서 검찰이 제출한 32분간의 조종실 녹음기록을 통 해서였다.

◈테러범 기내장악=2001년 9월11일 오전 9시31분. “신사 숙녀 여러분, 기내에 폭탄이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십시오” 납치범의 말이었다. 이어 “움직이지 마”, “닥쳐”, “앉아”, “머리 숙여” 등 테러범들의 윽박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항공기 기장 은 “메이데이(Mayday)”를 외치며 긴급구조 요청을 보냈으나 곧 조종간에서 밀려났다.

한 조종사는 폭행당했거나 칼에 찔린 듯 비명을 지른 뒤 신음소 리를 냈다. 9시37분. 한 테러범이 “됐다. 돌아가자”라고 말했 고, 다른 테러범도 “모든 게 잘됐다. 나는 끝냈다”고 말했다.

뉴저지 뉴악공항을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항공기는 곧 워싱턴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승객들의 반격=9시57분쯤 조종실 밖에서 소란한 소리가 들렸다 . 한 납치범이 “싸움이 발생했느냐”라고 묻자 다른 납치범이 “그렇다”고 답했다. 1분 후부터 항공기는 거칠게 요동치기 시 작했다. 항공기 재탈환에 나선 승객들을 제압하기 위해 납치범들 이 항공기를 좌우로 마구 흔들어 댔던 것.

싸움이 계속되자 한 납치범은 “여기서 끝장낼까”라고 말했고, 다른 납치범은 “아직은 아니다. 그들이 모두 들어오면 끝내자” 라고 말했다. 오전 10시쯤. 한 승객이 “행동개시(Roll it)”라 고 외쳤다. 이어 “못 들어오게 막아”, “밀어, 밀어”라는 고 함소리가 뒤섞이며 납치범과 승객들간 격렬한 싸움이 계속됐다.

◈급강하=10시2분쯤 고도를 낮추던 항공기가 7000피트(2120m)에 이르렀을 때 조종실에서는 “위로 올려”, “아래로 내려”, “ 나에게 맡겨” 등 고함이 터져나왔고 항공기는 통제력을 잃은 채 급강하했다.

조종실에선 “알라신이 가장 위대하다”는 납치범의 아랍어 외침 과 “노, 노, 노, 노…”라는 승객들의 절규가 터져나왔다. 오전 10시3분을 지나면서 폭발소리와 함께 모든 소리가 끊기며 잠잠 해졌다. 승객 33명과 승무원 7명이 장렬하게 산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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