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겨워서...살 수가 없어... 난...왜...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되는 건지... 나도 남들처럼 편하게...내가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은데...나도...학생다운 학생이고 싶어... 그럼...지금보다 더 잘할 자신도 있는데... 열심히 산다고들 말하지만...그건...나한테 조금의 위로도 되질 못해...그저 정해진 삶이니까 넌 그냥 그렇게 살라는 말로밖에 안들려... 나 참 꼬였지...그러면 안되는데 요샌 부쩍 더 그래... 원망도 해보고 후회도 해보지만... 늘 지금의 삶을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치지만... 동그란 원 주위를 돌듯이 늘 그자리야... 정말 지겹다...그래서 살 수가 없다... 쉬고 싶어...늘 잠만자구...여유라는 걸 느껴보고 싶어... 일에대한...공부에대한 부담감없이... 그렇게 한 번 살아보고 싶어... 내가 이런말 하면 사람들은 그러겠지...얼마나 살았냐고... 근데...그거 알어?...왠지 내 삶은 늘 그럴 것 같애... 지금의 상황에서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거든... 내게 주어진 삶이 이토록 버거울 줄 알았더라면... 나 그냥...일, 공부 중 하나를 포기했을텐데... 여기까지와서 둘 중 하나를 포기하기가 참 어렵다... 그럼 잃는게 너무 많거든...공부에 전념하고 싶지만... 그게...말처럼 쉽게 되질 않으니까... 가끔은 부모 잘만나서 여유있게 사는 애들이 부러워... 그렇다고 부모를 원망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인간이라 어쩔 수가 없나봐...같은 학생인데도 삶의 질 자체가 틀리니까...노력하고...열심히 살다보면 얻는게 있다고들 하지만...그게 과연 뭘까?...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게 주어진 사람들과... 미친듯이 발버둥쳐도 늘 그자리에 있는 사람들... 그 벽이 너무 높아서 넘어갈 엄두조차 나질 않아... 세상은 왜이렇게 불공평한 걸까... 나 많이 노력하는데...잘될려고 미친듯이 노력하는데... 왜...왜...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을까... 얼마나...도대체 얼마나 더 노력해야 되는 걸까... 끝이 보이질 않아...정말...끝이...보이질...않아... ....... 오늘도 집에 와서...거울보며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힘든 것도 있지만...서러워서...그냥...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친구가 그러더라...이번 겨울에 스키장가자고...자기 아는 사람이 호텔사장인데 호텔빌려놨다며... 하루 숙박료가 25만원이래...정말 좋은 곳인가 보다... 나 그 말 듣는 순간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괴리감이 느껴지는거 있지... 나 여태껏 학교 다니면서...문학답사니 MT니 OT니 하는 놀러가는 것들...그리고 얼마전 졸업여행도... 단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늘 일에 쫓겨서 그런 건 생각조차 못하거든... 그래도 졸업여행만큼은 가고 싶었는데... 대학교 다니면서 마지막으로 가는 여행이었는데...그것도 일 때문에 나 혼자 빠진거 알어... 물론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못가는 것도 있었어... 내 한달 생활비와 비슷한 금액이었으니까... 내가 생각했던 대학생활은 그런게 아니었는데... 정말 내가 생각했던 대학생활은 이런게...아니었는...데... ....... 나 오늘 참 말 많이했지... 이런 얘기 잘 안하는데...그냥...속상해서 누군가에게 나 좀 봐달라고...나 이렇게 살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어서...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훨씬 많은데...난 왜 이렇게 속편한 소리하고 있는 건지...나 참 바보같지... 근데..내가 잘못될 걸까... 정말...내가 잘못된 걸까...그런거야...정말...그런거야... ...... 나...지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 언제쯤이면 난...이 지긋지긋한 시간 앞에서 자유로울까... 이렇게 하소연해도 내일이면 똑같은 하루의 반복인 걸... 그리고 바보처럼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내게도 의미있는 삶이 오긴 올까...ㅜ.ㅠ....... 2004. 9. 14일...민승이의 일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