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는 총 7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고 합니다.
골프장 회원권은 share(쉐어)라고 하는데, 마치 회사의 주식처럼 특정 골프장 클럽의 1 share(한 주)를 사는 개념입니다.
골프장 회원권은 보통 세가지 종류(A, B, C share)가 있습니다. A는 필리핀사람끼리 거래되고, B는 외국인, C는 기업간에 거래되는 것으로 똑 같은 골프장인데도 가격이 서로 차이가 납니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프라이빗 골프장으로 돈만 있다고 회원권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엄격한 회원가입 심사(인터뷰)를 거쳐야 합니다.
보통은 골프장 전문브로커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는데 필요한 서류들을 제시하고 대략 3~4주간 서류 심사를 하고 최종적으로 골프장 임원들과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영어로 하게 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
보통의 골프장들은 대금지급을 선행하고 나중에 인터뷰를 하는 반면, 몇몇 명문 골프장은 아예 서류심사부터 하고 인터뷰를 통과해야 거래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 골프 관광객들이 워낙 추태를 부려서 명문 골프장에 한국사람이 회원가입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어떤 한국사람들은 회원권은 샀는데 인터뷰과정에서 탈락되어 쉐어는 가지고 있지만 골프장 이용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회원권을 사면 부인과 자녀 2명까지 동등한 회원자격이 주어집니다. 자녀들은 만20세가 될 때까지만 유효합니다.
명문 골프장은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영장이나 볼링장 테니스장등은 기본이고 극장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회원들은 골프장 그린피가 사용횟수에 제한없이 무료이고, 카트를 빌리는데 13,000~14,000원, 캐디피가 8,000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월회비가 있는데 보통 3천페소(6만원) 합니다.
필리핀 명문 골프장이나 명문 스포츠클럽의 경우는 예절이나 격식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새로 회원에 가입하면 칵테일 파티에 초대되어 다른 회원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어떤 경우는 동반 라운딩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IMF 환란 이후에 많이 떨어졌고 최근에서야 회복의 조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메트로 마닐라에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명문 골프장들은 대략 한국돈으로 2천만원 수준이면 살 수 있습니다.
한국의 골프장과는 구입과정, 시설 등에서 여러가지로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