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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닿으면 생선아저씨는 깜짝놀라 멀리 도망갈지도몰라

박재진 |2006.04.18 04:38
조회 26 |추천 0


"허허 녀석.

네 자신을 봐. 너는 너무 아름답다구.

손이 닿으면 생선아저씨는 깜짝놀라 멀리 도망갈지도몰라."

 

내가 꼬마녀석이였을때

아빠가 낚시를 다녀와 생선아저씨를 잡아왔어.

빨간 세수대야에 넣어두었는데 그 좁은 곳이 맘에 들었는지

평안히 헤엄치더라구.

대화하길 시도했지만 녀석은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진 못했나봐.

듣기만 하구 대꾸를 하지않더라구..

몇번 시도하다 금새 지쳐버린 난 이불위에 누워 잠들고 말았어.

얼마나 잤는지 엄마가 억지로 깨워 밥을 먹였어.

잠이 덜 깨어 먹다가 문득

생선아저씨가 생각이 났어.

난 밥을 먹다말고 다급히 생선아저씨에게로 달려갔어.

아저씨는 빨간 세수대야 안에 없었어. 어디갔을법한 곳도 없는데,

나는 분주히 뛰어다니며 아저씨를 찾았어.

엄마는 밥먹다말고 모하냐며 쳐다보다 "붕어찾니?" 하시곤

밥상위 찌게를 쳐다보셨어.

뼈를 드러내고 아저씬 누워있었어.

어른들에 대한 배.신.감.

"엄마미워!!!"

난 울며 뛰쳐나갔고,놀이터에 앉아

생선아저씨를 생각하며 훌쩍훌쩍 울었어.

곧 엄마가 들고온 투게더아이스크림에 생선아저씨를 잊고

집으로 돌아가 그를 잊고 열심히 살았어.

하지만 가끔 화장실에 놓여있는

아빠발닦을때만 사용하는데 이름이 세수대야인 빨간대야를 볼때

가끔 그를 기억하곤 눈물지었어...

 

손이 닿으면 생선아저씨는 깜짝놀라 멀리 도망갈지도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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