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짬뽕먹었냐 입에 뭐가 묻었냐
-그럼 넌 왜 똥꼬가 바지를 먹었냐
-니네 아빠가 18억을 가지고 있으면 어떡할래
만약에 네가 존나게 나쁜놈이면 안 죽일래?
-네? 안 죽여요!
-(한대 뻑 치면서) 만약에 네가 개새끼면!
-그래도 안죽여요
-(더 세게 갈기면서) 니가 존나 개새끼에 호로새끼에 미친놈이면!
-전 나쁜놈 아니란 말에요!
코믹한 설정의 대사들이 맛깔스럽게 깔려있으면서
삶이 묻어있다.
사람을 때리면 오기가 남는다
악에 받친다
강력계 형사 강철중은 그런 식으로 살아왔다
맞고 치이고 당해서 복수와 오기만 남았다
가식은 커녕 기본 매너와 예의 조차 없는
가정집 초인종을 밤에 누르고 변을 보려는 사내이다
그래서 그는 검사든 그 누구든 무섭지 않다
그가 처음 범인이 미웠던것은 이런 때문이다
원수를 내 손으로 갚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영화 결말에 이르면
그는 을 처단하는 정의의 사도가 된다.
이 세상이 존속살인도 서슴지않는
악인의 세상이기에
강철중같은 형사가 결국 정의를 수호할 수 밖에 없다는
역설이다.
사회 정의 따위 이미 없다. 개소리. 그건 추상화된 장신구다.
나를 건드려서 화딱지 난다는 거다.
그런 지랄맞은 성격의 형사가
자기 건드린 놈 끝까지 물고늘어져 끝을 보는 스토리가
악의 심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물론, 강철중은 형사로써 대단한 동물적 직관과
범인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몰두력을 가지고 있긴하다.
그러나 그건 형사적 재능에 불과하다고 말 할 수 있다.
평상에 앉아 공자왈 맹자왈을 안하려면
나도, 나가서 뛰면서 취재해야할텐데.
이 어떻다라는 것은 정의할 수 있다
을 정의하는 드라마가 무슨 재미가 있나,
을 지키는 드라마이어야지.
은 만큼이나
악이 강한 영화다.
악은 악다구니 받친 악으로 처단하자는 모럴.
전기톱들고 덤비는 사채업자와 형사간의 대화가
한순간 코믹하게 연출되는, 조크.
사시미 수없이 뜨고 뱃속 휘저어본 단도 전문 조폭이
부검을 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입장에서 수사를 하는 것이다.
형사와 범인은 이미 친구다.
월수입 600을 버는 놈이 18억이 생긴다면 무슨 짓을 할까
단순히 이 설정만 가지고 범인을 확신하는
그 무식함-과학수사를 비웃는.
-칼질하는 놈은 칼로 망하고
연장질하는 놈은 연장으로 망하고
좆도 없이 아가리만 살아있는 놈은 아가리로 망한다
이것이 강철중의 원칙이다.
영화중 이성재와 설경구는 닮았다
똑같이 분노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한 사람은 분노를 참지못해 부모를 죽이고
한 사람은 분노를 참지못해 범인을 때려잡는 것 뿐이다
이러한 두 주인공의 치열한 유사성이 영화를 살린다.
닮은 사람들간의 결투가 더 살벌하기 때문이다.
전교1등과 전교2등이 싸운다면. 진짜 피튀기겠지
로맨티스트와 로맨티스트과 삼각관계로 얽히면 한 사람은
치정으로 죽어야 끝난다.
복잡한 놈은 복잡한 놈과 싸워야 제 맛이고(스파이스릴러)
단순한 놈은 단순한 놈과 붙어야 재미있다
공공의 적 2는 실패다.
1편의 유사품을 재탕했기 때문에 과장과 가식이 들어갔다.
1편의, 살기어린 눈빛이
검사로 가기엔 무리다.
1편.
나같으면, 강철중이 범인의 손톰을 찾았을 때
뒷통수를 쳐서 사건 해결로 나갔을텐데
둘이 한강변에 가서 맞붙는 것으로 설정을 끌어갔다.
물증을 확보하고 강철중이 찾아간 곳은
과학수사기관이나 수사반장이나 검사가 아니라
범인이다.
신나서 하는 말.
너. 내 손에 죽어봐.
그 살기등등한 신바람!
그설정이 강철중을 살려주는거다.
둘 다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 신이 난다.
더티해리 등...이미 더티한 강력계 형사가
스크린을 장악한지 헐리우드에서는 오래 되었다
나는? 더티한 변호사를 만들어봐야지.
더티한 변호사는 ...속물근성으로만 존재했지
법정에서 깡패 짓하는 경우는 없었다.
아. 공공의 적 시나리오. 정말 탄탄하다.
치고박는 대화의 공방전.
연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