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던 사람들 속에서 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
깜깜한 영화관에 앉아
막 불이 켜지고 흐릿해진 화면 위로
올라가는 자막 바라보며 일어서지도 못하고
그렇게
흐르는 눈물 닦아내고 있을 때...
영화 속의 슬픔이 마음속의 슬픔을
건드려 덧나게 할 때...
비어 있는 방문을 도둑처럼 열고
상처받고 상처내며 보낸 하루를
구겨진 편지처럼 가만 책상 위에 놓을 때...
아, 온종일 그렇게
함께 있어도 혼자라고 느낄 때
사랑아, 너는
내 속에 숨어 언제나 나를 보고 있다...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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