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온라인 서점과 대형 체인서점에 밀려 지역 토종 서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대구지역 서점업계의 간판이던 중구 동성로의 제일서적이 지난 18일 부도 처리됐다.
대구에서는 지난 몇년간 분도서점, 청운서림, 하늘북서점 등 도심에 위치한 토종 서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춘천에서도 42년간 영업해온 청구서적이 매출 급감으로 이달말 폐점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포항에 위치한 43년 역사의 경북서림이 폐점했으며 서울에서도 신촌의 신촌문고가 부도나는 등 서점들의 폐업과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서점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서점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대형 체인 서점들이 지방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
교보문고는 지난 2월 서울 잠실점과 창원점을 개점한데 이어 조만간 전주에도 점포를 열기로 하는 등 지점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풍문고 역시 지난해 서수원점, 죽전점, 안산점을 잇따라 개장하면서 전국 지점망을 14개로 늘렸다.
동네 중소 서점들의 몰락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2006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100평 이상 대형서점은 2003년 200개에서 작년말 262개로 62개 늘었다. 반면 100평 미만 중소 서점은 3천389개에서 3천167개로 222개 줄었다.
서점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을 갖춘 대형 체인서점에 밀려 동네 서점들이 설 곳을 잃고 있다"며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 차등적으로 적용되는 현행 도서정가제가 서점간 양극화 현상을 더욱 부추겼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