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축구를 세계가 주목하게 만든 거스 히딩크 감독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축구와 한국 문화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축구는 실패투성이 게임이다. 골을 만들어내려고 수많은 드리블과 패스를 시도하다 겨우 한두 골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다. 그 숱한 시도들은 대부분 실패하고 만다, 따라서 축구는 실패를 컨트롤하는 경기다. 정확한 슈팅을 날리고 정확한 패스를 하는 게 중요하지만, 축구 속성상 부정확한 게 훨씬 더 많다. 따라서 한 번 실패했다고 그 선수 체면이 손상되는 건 아니다."
"한국 문화에서는 단 한번 실패가 그 선수의 운명을 결정 짓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패보다 단 한 번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느냐가 축구에서는 훨씬 더 중요하다. 실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7일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박지성과 이영표의 맞대결 이후,
언론과 팬들은 이영표의 실수에 대해 크게 나무라고 있다...
또한 4월 22일에 열렸던 토튼햄과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 이후, 이영표의 한 영국 언론의 경기 평점은 5점을 받았는데, 그 또한 논쟁의 도마위에 올라와 있는 실정('이영표 두 경기 연속 평점 5점', '토튼햄이 왜 이영표를 영입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등의 제목으로...) 이다...
물론, 결정적 실수로 승리를 박지성의 팀에 헌납한 이영표는 실패한 경기를 치뤘다... 하지만, 그 실패가 이영표가 차지하고 있는 팀내 위상을 깎아내렸을까??
시즌 내내 팀의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박지성과 더불어 영국의 각 주말 신문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이영표는 계속해서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장 하고 있고, 감독과 팬들에게 확고한 위치를 가지고 있음을 생각하자...
박지성과 이영표... 그들은 수많은 실패를 겪는 중이다... 하지만, 그들은 실패를 줄이고, 그 실패를 성공의 결과물로 나타내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뼈를 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힘든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그들의 한 경기 결과를 보고 선수를 평가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써가고 있는 한국 축구의 역사,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그 과정을 보고 응원을 보내줘야 한다... 머나먼 타국에서 한국 축구는 물론, 한국의 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는 그들이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의 서포터가 되어야 하고, 그들이 남기고 있는 발자취를 높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히딩크의 말로 끝맺음을 하려 한다... '실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실패... 그것은 성공을 위해 시도하는 일부분임에 실패 조차도 자랑스러워 할 필요가 분명히 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