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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정용진 |2006.04.24 13:20
조회 171 |추천 4


世界の中心で、愛をさけぶ

 

2004년 작

 

나는 그녀가 없는 세상에서 벌써 17년이나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난 항상 울고 있다..
슬퍼서가 아니다..
꿈에서 현실로 돌아올 때 넘어야만 하는 균열이 있어서..
난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그 곳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죽으면 그 사람의 뼈와 내 뼈를 같이 뿌려다오

저건 할아버지다..
할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사려져가는 연기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아서...
나는 결국 한 번도 울 수 없었다..
할아버지에게는 죽은 뒤에 이루어질 소망이 있었기에..
그리고 나는 아직 할아버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일주일 전에 우리집 포치가 죽었습니다
여동생은 엉엉 울었지만
나는 아직 울 수가 없었습니다
음.. 어째서일까요
포치한테 면목이 없었어요
죽은 포치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이제 우는 것 밖에 없는 거 잖아요

 

페달이.. 가벼웠다..
그 가벼움에 생각났다..
내 뒤에는 언제나 할아버지가..
나는 생각해냈다..
그 날의 약속을.. 그 날의 할아버지를..

 

나 살찔꺼야..
사쿠의 할아버지랑 비슷한 정도가 되어서..
뒤에 탈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상냥한 소리를 들었다

 

왜 아키가.. 저런 병에 걸려야만 하는건가?
내 잘못인가?
아니면 아야코의 잘못인가?

물론 자네의 잘못도 아니겠지...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자네를 미워하는 것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라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울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울면.. 분명..
아키가 마음껏 울 수 없게 될테니까..

이 목소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아키가 웃을 수 있다면 나는 평생 웃을 수 없어도 상관없다
만약, 아키가 울고 싶어하면 난 평생 울지 않겠어
만약, 아키 대신에 죽으라고 한다면 기꺼이 죽어주겠어라고..
그 날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었다
무엇 하나 바라는 것이 없었다
아키와 함께 재가 된 것은.. 내 마음이었다
그런 인간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그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17년 전부터..

 

지금 죽어도 마찬가지잖아!
어차피 죽는 거라면 뭐하러 그렇게 아픈 치료를 받아!
왜 나만 이런 몸으로 태어난 거야!
내가 뭘 잘못 했는데!

나을 지도 모르잖아

거짓으로 위로하려 하지마!
사쿠짱도 내가 죽을거라고 생각하잖아!

그래.. 그렇게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자꾸만 그렇게 생각하게 돼
그렇지만..
내가 아는 히로세 아키는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아..
비가 내려도 비를 맞으며 꿋꿋이 조사를 읽는단 말야!
백혈병인데도 자신의 최고 기록을 깬단 말야!
어느 누구보다도 지는 걸 싫어하고..
얼음장처럼 차가울 것 같은 아버지와.. 
강한 척 하지만 다정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공룡처럼 다부지게 자라 달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어..
그렇기 때문에 난 히로세 아키를 믿어
그러니까..
절대로 실망시키지 말란 말야!

 

하지만.. 나는 아직 몰랐다
믿는다는 건 싸우는 것이라는 걸..

나는 아직 몰랐었다
새벽이 있다 해도..
눈을 뜨지 않으면 아침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의 중심은 하늘과 가까웠다..
결국 사진은 한장 밖에 찍지 않았다..
언젠가.. 아키랑 같이 올 거니까..
아키가 그 눈으로 보면 될 거라고..
나는..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무리야, 사쿠짱

 

아키 어머니가 '응'이라고 대답해주시는 모습은..
아키와 너무나도 닮아서..
나는 더이상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게 되어버렸다
무엇 때문에 우는지도 모르게 되었다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현실 앞에서 하고 있었던 건 너무나도 어리석은 일들 뿐이였다는 것.
태어나서.. 이렇게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은 처음이였다.

날지 못 하는 새에게 하늘을 보여주면서..
무엇을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쿠..
나도.. 너도.. 내일 갑자기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아?
모두 똑같아..
내일 죽는다고 한다면.. 넌 뭘 하고 싶어?

 

사쿠짱..
나.. 이제 사쿠짱한테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나랑 같이 있어도 좋은 거 하나도 없어
이제.. 아무것도 없는데..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

 

우리들은 계속 잃어갔다..
서로 나누어가질 미래도..  함께 그려나갈 나갈 꿈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행복도..
이제 무엇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단 하나 남은 건..
히로세 아키를 좋아합니다..

 

아빠..
내일.. 나 결혼 사진 찍어
내 웨딩드레스 같은 거.. 관심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나.. 힘 내서 제대로 할게..
머리카락한테도 힘내서 버티라고 말해두었어..
지금의 나에겐..
이제 이런 것 밖에 열심히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래도 아빠가 봐 줬으면 좋겠어..

 

모두가 있고.. 아키가 있고..
나는 행복해서..
마치.. 꿈 속인 것처럼 행복해서..

 

사쿠짱..
언제나 보내주는 하늘 사진.. 고마워..

나는 얼마전에야 겨우 에보리진에 관한 책을 다 읽었어..
에보리진의 세계에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 이유가 존재해..
재해나 싸움이나 죽음처럼 우리들 세계에서는 마이너스로 생각되는 것들에도 말야
내 병에도.. 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야

그러데도 그걸..
슬프다라거나.. 괴롭다거나.. 외롭다거나 생각하는 건..
분명히.. 이해력이 부족해서인 거지?
그렇지?

사쿠짱..
사쿠짱..
살아있다는 건.. 어떤 걸까?
죽는다는 건.. 어떤 걸까?
가끔씩은..
내가 살아 있는 건지 죽어 있는 건지..
알 수 없게 돼..

사쿠짱..
사쿠짱..
사쿠짱..
내 목소리.. 아직 들리고 있는 거지?

 

무엇을 살아있다고 하는 걸까.. 무엇을 죽는다고 하는 걸까..
무엇을 정상이라고 하고.. 무엇을 미쳤다라고 하는 걸까
더이상.. 아무것도.. 나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아키가 원한다면..
나는 하늘을 보여 주겠어..
아키를 잠들게 해 주겠어..
세상에서 제일.. 파아란 하늘을 보여 주고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잠들 수 있게 해 주겠어..

 

아빠.. 엄마.. 미안해..
이게.. 자살인지 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고집불통에.. 지기 싫어하고.. 폼만 잡는.. 울보인..
나의 마지막 응석이야..

백혈병으로 죽는 게.. 내 운명이라고 해도..
그런 거한테.. 내.. 17년을 망가뜨리도록 놔둘 수는 없어

분명히..나는
내가 살아가고 싶은 대로 살기 위해서 태어났을테니까..
마지막까지.. 그렇게 하고 싶어..
파란 하늘을 보러.. 갈 거야..
제멋대로여서.. 정말 죄송해요..

 

기다렸어... 쭉...
사쿠가 없는 세상에서...
사쿠가 태어나기를...
난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사쿠짱..
역시.. 저 세상 같은 건.. 없어..
천국 같은 건.. 없어..

여기..
여기가..
천국인걸..

좋아해.. 사쿠짱..

 

아프지? 배 고프지? 잠도 자지? 깨어나지?
화장실도 가지? 그치? 그치?
히로세가.. 제일 하고 싶었던 걸..
넌 하고 있단 말이야!

 

살아갈 너에게..

만약 네가..
'낙엽이 무슨 쓸모가 있어' 라고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겠지..
'병든 땅을 기름지게 하기 위해서야' 라고..

너는 묻는다..
'겨울은 왜 필요한 거야?'
그러면 난 이렇게 대답하겠지..
'새로운 잎을 내기 위해서야' 라고..

너는 묻는다..
나뭇잎은 왜 그렇게 푸른 거야?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할 거야..
'그 녀석들은 생명의 힘에 가득차서 파란 거야' 라고..

너는 또 묻는다..
그럼 여름은 왜 끝나야 돼?
나는 대답한다..
'나뭇잎 친구들이 모두 죽을 수 있도록' 이라고..

너는 마지막으로 묻는다..
옆에 있던 그 아이는 어디 간 거야?
그러면 난 대답하겠지
이젠 보이지 않을거야..
왜냐면.. 네 마음 속에 있을테니까 말야
네 다리는.. 그 아이의 다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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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별로 생각지도 않고 보게 되었다.

어느새 한시간짜리 드라마를 1편부터 11편 그리고 에필로그까지

하룻밤새 모조리 보고 펑펑 울고 있는 나.

 

일본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건 이작품이 처음이다.

감수성이 메마른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리게 만든 작품.

 

진부한 스토리. 뻔한 결말. 그런 와중에도 난

마음속으로 '말도안되는 반전이 있어 부디 해피엔딩이 되길...'

이라고 계속 생각했지만 결국 바램은 이루어지지않았다.

 

이 드라마를 보고나서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정말 너무많이 고생했다.

내가 추천해서 이작품을 본 친구들도 몇일간 우울해있었고

나역시 그랬으니까...

 

무뚝뚝한 남자 사쿠타로. 밝고 강한 여자 히로세 아키.

뭔가 어울리지 않는 두사람은 어색할수밖에없었다.

그러나 둘만의 대화수단. 녹음테이프로 둘은 깊어져가고.

 

여행중 갑자기 쓰러진 아키가 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된다.

시간이 갈수록 아키는 약해지고 감정표현에 충실해지는 사쿠타로.

조금씩 꺼져가는 아키에게 어떻게든 무언가 하고싶은데

할수없는...해줄게 없는 사쿠.

 

결국 아키는 죽게되고. 사쿠타로는 아키의 뼛가루만 남긴채

17년동안 잊지못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어떤) 방법을 통해 아키를 보낸다.

 

여자가 죽은 후 남자의 회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남자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갸기가 전개되지만,
드라마 후반부에 여자주인공이 죽음에 직면하여
그녀의 세상에 대한 아쉬움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 주었던 것 같다.

특히 여자가 좀 더 적극적인 캐릭터이기에
그런 그녀가 죽음에 직면하여 그 남자를 바라보며 나즈막히

기다렸어... 쭉...
사쿠가 없는 세상에서...
사쿠가 태어나기를...
난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말을 했던 장면에서는 (참고. 아키는 사쿠보다 생일이 빠르다.)

그것을 듣는 남자의 감정때문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바로 그 여자 자신의 너무나도 안타까운 심정 때문에

너무나도 슬펐다.

연인을 남겨두고 가는 사람과, 연인을 떠나보내고 혼자 남을 사람,
과연 누가 더 슬플까.

 

눈물 펑펑 쏟고싶은... 내 감정이 메말랐다고 느끼는 사람.

꼭한번 보길...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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