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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다2....

한진규 |2006.04.25 17:06
조회 22 |추천 0

처절하다2.....J.K

오늘도 처절하게끔 자신에게 한없이 냉정한 그를 생각하며.....

나는 살아간다.....
예전에 나의 모습은 철저히 죽여버리고....
나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정말 우습게도....그에게 일방적으로 나는 뒤돌아서.....
가버렸다.......가난이 싫었고......추운겨울이 너무나 싫었다

아침....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내몸을 욕조에 맡긴다......
이때가 가장....내가 그를 생각할수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되어버린 나는...그렇게 그를 가슴에두고...
하루종일 살아갈수없기 때문이다........

그와 헤어지고 나는 무작정 일을 시작했다......
아는것이 없었고....먹고는 살아야했던...나....
카페에서...혹은 패스트푸드점에서....또 새벽시장에서...
그러다 지금의 내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자상하고 가족을 생각하는 맘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남자...
그렇게 그와 내남자를 비교하다...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난 욕조에서 일어난다.......

출근준비를 하는 지금.....내가 일을 할수있고.......
내 능력을 인정받을수있는 직장이 있다는것에 너무나 감사한다..
예전에 그와 함께 살았을때는 내 능력과 꿈은....
철저히 배제되어버리고 살았다.....
지금의 이직장도 지금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도움으로
직장을 구할수있었다...너무나 비교는 두남자.......
그 두남자의 중심에......나란 하찮은 여자가 서있다.....
지옥철인.....지하철에 몸을 밀어넣고......
하루를 시작한다......무척이나 바쁘지만 행복한 하루를...

회사로 출근하는 지하철의자에 앉아 내내 그를 생각한다..
생각하지 않으려해도.....내머릿속에 그의 공간을 주려하지
않으려해도.....어느새 그는 내 머릿속 그리고 내 가슴속에
자릴잡곤 한다.......

'오늘도 일을 구했으려나?......구해야할텐데....
그사람 일잘하는데....일밖에 모르는사람인데....
하루 쉬면....내일을 걱정하고.....한달을 걱정했던...
그런 소심한 남잔데......'

아니다...생각하지 말자.......이러면 안되지.....
나를 가다듬는다.......다시한번..강하게.....아니라고...
부정한다.......

회사에 도착할무렵.....
핸드폰메세지 도착했다는 벨소리를 듣는다.....
나의 과거를 모르고 나란 여자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남자.....
그리고 내가 평생 사랑해야하는 남자......
내 남자에게 메세지 왔다...항상 이맘때쯤.....

'오늘도 열심히! 홧팅! 사랑해~' 라는 메세지를 보내준다...

행복하다.......그리고 사랑한다......


점심시간.......
난 이시간이 그다지 반갑지 않다......
어쩌면 아침에 욕조에서만 그를 생각하는건 아닌가보다.....
내 일상 구석구석에 그가 존재한다......
너무나 쉽게 무너져버린 다짐...그를 생각치 않겠다는..
다짐........

점심......무척이나 그가 좋아했던 시간.......
따뜻하고......그리고 라면을 안먹어서 좋구.......
일할맛이 난다는.....그가 했던 말들.....
내귓가에서 그의 음성이 자꾸만 맴돈다.......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하고...나는 또다시 나를 가다듬는다...

'이러면 안되지....'

퇴근전......
크리스마스이브라고 모두들 들떠있다........
나도 내남자와 약속이있다......
여자의 자그마한 바램이었다고 해야하나.......
이런 크리스마스 나 우리의 기념일은 항상 챙겨보고싶은....
거창하게는 바라지도 않았다......
그냥 같이 외식을 한번이라도 해보았으면.......
포장마차에서 우동과 소주를 마시는 외식이라도......
그는 그랬다......자신에게 냉정했고.....나에게도 조금은...
냉정했다.......그래서 더욱이 그를 떠나야 했나보다.....
내가 이번 크리스마스엔 꼭 집에만 있어달라고......
그래서 내가 있는거 없는거 꺼내서 어떻게든 맛있는 저녁상...
차려줄테니...크리스마스엔 하루종일 나와 함께 보내자고....
허나 그는 냉정했다.......

'먹고 살아야지.....다음에......'

생각치 말자.......그 모진사람 생각치 말자.......
나는 머릿속으로 또다시 그를 돌아선다......모진사람.....

약속장소에 시간을 딱맞추어 도착하게 되었다.....
한적한 카페.....캐롤이 내귓가를 두드리고.....
내남자를 기다렸다......
카페에 불이 꺼지고......케익을 들고있는 어떤 남자가...
단상위에 서있다.....난 흥미롭게.....지켜보았다.....
그가 마이크에 대고...내이름을 불러주었다.....
순간 내남자인걸 확신했다.....
케익을 들고......나에게 다가오는 내남자.....사랑스런....
내남자......반지를 끼워주며......결혼해 주겠냐는......
질문에.....카페에 있는 사람들 모두들.....'결혼해!' 를
외친다.........
난 어느새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내남자의 프로포즈를
받아드린다.....행복하다......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던...
행복.....그리고 사랑.......세상은 언제나..냉정했던.....

나의 집.....프로포즈를 받아들인후.....조용하게 와인을
마시러....나의 집에 그를 초대한다.......
그리고 내남자와.....아름다운......그리고 너무나
행복하기만한...섹스를 나눈다.......
무척이나 서두르지 않는다.......
항상 내남자는 나를 부드럽게 다룬다......
그리고 매만져준다....나의 모든것을......전혀 불평할게없다
전혀 만족하지 못할것이 없다......내남자와 나는 지금 그렇다

허나 그와의 섹스는 항상 저돌적이었다.......
전투적인 섹스......나를 생각하지 않은 그와의 섹스.....
조금은 두려웠던 그와의 잠자리였다.........

내남자는 침대에서 잠이 들고......나는 남은 와인을 마시며...
여전히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을 그를 생각한다.....
나는 걱정하지 말라고.....당신보다 잘살고......
무척이나 행복하니......걱정않해도 된다고.......

오늘도 패드병에 뜨거운 물을 받아 안고 자고있을 당신에게
전기장판 하나 보내주었다고....궁상맞게.....살지말고...
조금은 따뜻한 겨울 보내라고...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조금만 참으라고 비행기도 태워주고 사람살만한 집얻어서...
행복하게 살자고.....그마음은 알아요.....지금도 감사하구요..
이제 우리 잊어요......잊어도 될것 같아요......
당신을 내가 떠나면.....나 당신떠나서 하루도 살수없을것
같았어요...힘들어서 그삶이 힘들어서 떠난거지......
당신이 싫어서 떠난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지금 행복하게 살아요.......당신 예수님도....
부처님도 믿지않는데 오늘도 기도하고 잠이들죠?....
알아요.....하지만 나 돌아가지 않아요.....
먼곳에서 지켜보지도 않을게요.....그냥 가끔 당신 생각할게요
이제.....대문 닫아놓고....잠드세요......편안하게.....
미안해요.......당신 잊어서.....
미안해요...이렇게 나만 행복해져서.......
사랑은 했어요....정말이에요.....나 정말 나쁜여자같아요.....
그래서 더욱 당신에게 미안하네요........

P.S : '생각을 덜어내다... 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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