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아들 마크는 자기 스스로 이구름" 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었다.
이구름이 서울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네 살 때부터다.
후암동에 있는 어린이집에 잠깐 다녔는데
이름도 이상하고 생김새도 다르다며
친구들한테 늘 놀림을 당하곤 했다.
어느 날 마크는 이제부터 한국 사람은
자신을 이구름이라고 불러야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데 왜 하필 이구름이야?"
한국에서는 이름 앞에 성을 붙이잖아.
너는 이씨가 아니라 볼프 씨야.
그러기 때문에 이구름이 될 수 없는거야."
"아니야, 엄마."
이는 성이 아니고 이 구름, 저 구름 할 때 그 뜻이야.
그때 나는 아들한테서 처음으로 놀라운 면을 느꼈다.
- 미애와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