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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임희정 |2006.04.28 23:11
조회 24 |추천 0

그때 그 순간의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와 첨 만났을 때의 화창한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가 첨으로 나한테 전화가 왔을때 날고싶던 그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와 첨으로 데이트 하던날의 꿈같은 그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가 첨으로 울집에 데려다 주던 예쁜 별이 가득했던 그 밝은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와 첨으로 손을 잡던 스크린속 초록빛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와 첨으로 포옹을 하던 비내리던 그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와 첨으로 키스하던 황홀하고 행복했던 그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와 첨으로 싸웠던 그 우울하던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의 품에서 첨으로 울던 그 넉넉한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가 나한테 "사랑해"라고 내 귀에 대고 속삭였던 그 짜릿한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가 "너하고 영원히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며 수줍게

 

장미꽃을 내밀던 그 불꽃놀이 가득한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 애와 영원히 함께하고자 했던 결혼식날의 그 이쁘고 높던 그

 

하늘을 가지고 싶었다.

 

그리고....

 

그 애가 나와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 나에게 오던날....

 

하늘을 가지고 싶다는 날 위해.....

 

성질급하던 날 위해.....

 

하늘을 나한테 주기 위해 하늘나라로 올라가 버린....

 

나 혼자 버리고, 못되게 그애가 날 떠났던 그날....

 

그 날의 무너질 것 같은 하늘을 .....

 

난 이제 하늘을 가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 애가 내 맘속에 있는한 하늘은 내 것이니......

 

- han wool-



첨부파일 : 사진 595(8477)_0250x0187.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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