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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론

윤철환 |2006.04.30 12:52
조회 30 |추천 1
'사랑'이라는 것도 홀몬의 중독에 의한 심리적, 생리적, 행동적인 결과라라고 한다.

사랑을 하게되면 약간은 어지럽고 메스껍고, 정신이 멍한 느낌,

밥을 먹지 않아도 왠지 배도 안고프고, 온통 한사람만을 향해 모든 마음과 몸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에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는것도,

홀몬때문이라고 한다.

많이들 들어 봤겠지만, 한사람에게서 분비되는 홀몬은,

대상인 한사람에 대해 분비되는'양'과 '기간'의  평균값이 있으며, 

분비되는 '방식'은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발현된다고 한다.

홀몬 이름들은 다 잊어버렸지만,

한 대상에게 평균적으로 1년6개월정도 뿜어져 나오고, 3년이면 거의 고갈되며,

사랑하는 두사람 사이에 아이를 갖게되면 다시 한 5년 정도 더 만들어져 나온다고한다.

우리의 감성과 감정을 이렇듯 과학적으로 얘기해 버리면

얼마나 무미건조하며, 멋스럽지 않은지...

 

밤하늘에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다 떨어지기 전에 소원을 빌어야 이루어진다던지,

아마도 어떤 한 사람이 죽었구나~ 라는 식의 감상을,

별똥별이라는 것은,  

대기권에 지구의 중력에 의해 들어온 큰 돌덩어리가 공기의 저항에 의해

타들어가는 것이 시각적으로 꼬리가 길게 보이는 것이며,

곧 다 타버려서 지구의 표면까지는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는 식의...

그런 과학적인 표현방식이

때때로 우리를 덜 감상적, 덜 낭만적이게 한다.

그래서 어쩔땐,

참 싫다.

 

우리가 믿었던, 믿고 싶었던, 항상 아름다워야만 하는 

그 사랑도 홀몬의 중독이라는 덜 낭만적인 것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중독'이라는 'urban psyche'에 대한 내 생각을 

감히 '중독론'이라는 제목으로 말해보려 한다.^^

 

 

내 나름대로의 ~

'중독론' 가설은 이런것이다.

  

   첫번째, 사람마다 각각의 '중독량'이 있다.

   두번째, 중독은 다른 중독 종류로 '전환', '전이'될 수 있다.

   세번째, 현대인들은 '중독'으로 살아간다.

 

 

주변을 보면 유난히 중독성향이 더 강한 사람들이 있다.

담배도 골초인데다, 술도 많이 먹고, 끊임없이 이성을 사귀고 있고,

거기다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하나정도는 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예술가의 피'를 타고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호기심 중추가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호기심이 많다는 건, 어떤 것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고,

'중독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며, 충족되어야할 '중독량' 또한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예술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이 아니어도

어떤 한가지가 너무 좋아 빠져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연인과 헤어졌을 때를 생각해보면.....

거의 죽을 듯 맘이 괴롭고, 도저히 너무 힘들어 살고 싶지도 않고,

다른 어떤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냥 망가져버리고 싶은 상황...

 

어쩌면,

'금단현상'일지도 모른다.

어떤 대상을 만나야 자신의 몸에서 홀몬이 분비되고,

그동안 그 홀몬에 절여져 이미 중독되어 있는데,

그 대상을 이젠 만날 수 없다는 거다.

너무 힘든거지, 몸이 다시 그 홀몬을 맛보아야 하고, 다시 젖어야 하는데,

다시 만날수 없으니... 그 사람이 아니라 그 홀몬을 말이다.

어떤 사람과 헤어진 것이지만 그 사람으로 인해 분비되어야 할

그 홀몬과 이별한것일지도 모른다.

채워져야 할 '중독량'에서 아주 크게 모자란 상황이 된 것이다.

헤어짐이 있은 후에 우리가  

술을 많이 마신다거나,

담배를 많이 피워댄다거나...

아니면,

다른 이성상대를 찾아헤매이거나...

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정해진 '중독량'을 채우지 못해,

그 중독의 종류를 다른 대상으로 '전환'해서 대신 채우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 TV 드라마를 꼭 봐야 하는 것,

~ 계속하고 싶은 게임,

~ 아침에 마시는 커피한잔,

~ 일어나자마자 피우는 담배 한개피,

~ 해가저물면 코속을 스쳐지나가는 알콜향기,

~ 어떠한 상황이든 contact되어 있어야 하는 이성상대

    - 전화 목소리로 청각적이든,

      이멜이나 문자 메세지같이 시각적으로든,

      아니면 직접만나 촉감적이든,- 

~ 매일 매일 해야하는 우리의 '일',

~ ...

모두 '중독'이라고 볼수있지 않을까?

 

우리는 그 '중독'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그 '중독량'을 채우기 위해서인지도,

우리가 계속 '일'을 해야하는 것처럼,

우리가 계속 누군가를 '사랑'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계속 뭔가에 '빠져'있어야 하는 것처럼,...

 

 

바람둥이는 홀몬이 분비되는 '방식'이 보통사람과는 다른 '장애'일지도 모른다.

한 대상에게 너무 한꺼번에 많이 분비되어 버리는,

'그래프'로 생각하면 기울기가 갑자기 올라가다 뚝떨어져버리는...

평균적인 다른 사람들과 분비되는 홀몬의 '양'은 같더라도

짧은 시간에 갑자기 많이 나오니 그 취함도 더 크고 그 쾌감도 클거다.

그만큼 '금단'의 고통도 더 크겠지만...

 

 

"오빠는 '열정'이 '조루'야~"

라는 말을

자신의 스텝으로 부터 들은 적이 있다는 한 친구가 생각이난다.

ㅎㅎㅎ 아마도 일잘하는 그 친구가 영화에도 음악에도 여러가지에 잘빠져버리는 

사람이어서 약간의 노파심으로 던져진 말이라고 생각된다.

다행인 것은 그 친구가 여자친구를 안만들려고하니 사람에게 주는 피해는 많지 않을듯 하다.^^

 

 

 

 

'연애'를 잘하고 싶으냐~?

담배를 끊어라.

술을 끊어라.

드라마를 끊어라.

게임을 끊어라.

'일'을 끊어라.

 

난 일을 끊었던거 같다. 연애할땐...

한가지에 너무 빠져드는 내가,

인생이 중독자체인 내가

어떻게 두가지를 할 수 있었겠어.

그래서 이젠 '연애'를 완전히 끊어버릴까 한다.

가능할까?

가능할것도...

 

Hierarchy...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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