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딴지관광청 독자 여러분! 저는 태국음식 전문점 의 이정임입니다. 앞으론 그냥 카오산 아줌마라고 할게요.
태국은 맛의 천국입니다. 항상 무더운 나라이기에 사람들은 잃어버린 입맛을 살려내고자 감각적인 맛을 음식에서 찾게 되었어요. 그래서 탄생한, 혀끝에서 침이 돌도록 미각을 자극하는 매콤 새콤 달콤한 맛! 바로 이것이 태국의 맛이랍니다.
제가 처음으로 태국의 맛을 접했을 때가 10 년 전이었어요. 그때는 그 맛의 감동을 잘 몰랐다가, 그로부터 5 년 후 제 동생이 태국에서 살게 되면서, 동생을 만나러 태국에 갔다가 이 매콤 새콤 달콤한 환상적인 맛을 느끼게 되었지요.
밤이 되면 거리마다 불이 환하게 켜지고, 고급 음식점이건, 길거리 노점상이건 사람들이 몰리고, 다양하고 풍부한 먹거리들을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또 나도 한 일원이 되어 그들과 함께 즐기면서 감동되기 시작했답니다. 싱싱하고 풍부한 해산물이며, 망고, 망고스틴, 파파야, 로즈애플 등등의 열대과일들, 수많은 향신료의 자극적인 냄새, 그리고 풍성한 야채의 신선한 맛 등에 제 혀의 돌기가 감동하다 못해 살아서 뛰어다니는 듯 했어요.
그 후 저는 태국 내의 여러 곳을 여행했지요. 북쪽의 치앙마이, 치앙라이, 치앙콩에서부터 새콤한 맛을 자랑하는 우던타니, 꼬랏의 동북부 지방으로, 그리고 후아힌을 거쳐 꼬 싸무이, 푸켓의 남부 지방에 이르기까지 곳곳을 여행하면서 먹기도 많이 먹었어요(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먹는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 ^^;).
어떤 때에는 태국 쌀국수의 시원한 국물 맛에서, 또 다른 때에는 여러 가지 볶음 덮밥의 칼칼함에서, 그리고 인도커리 계통의 매콤, 향긋함에서 또한 광동식 중국음식계통의 달큰함에서, 갖가지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 등에 매료되면서 태국음식의 다양함에 강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지요.
물론 제가 여행을 좋아해서 중국에서 2 년 넘게 살기도 하고, 또 유럽과 동남아의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 등을 다니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보기도 했지만, 태국음식만큼 저를 매료시키는 음식도 없었답니다. 아마 태국음식이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음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태국이 아시아와 인도의 교차점에 있어서 그런지, 중국음식의 조리법과 인도의 커리와 향신료 등도 들어와서 영향을 미쳤고, 태국 본토의 토착음식과 이들이 결합해서 태국 특유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음식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인들 사이에서 태국이 아시아 여행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프랑스요리, 이태리요리, 터키요리 등이 태국에서 대중화 되면서 그 다양성이 한층 더하게 되었지요.
방콕에 와 보시면 알 거예요. 너무나도 다양한 수많은 음식점들, 밤마다 골목골목 휘황찬란하게 펼쳐지는 노점상들, 퇴근길이면 이미 만들어진 음식을 사가지고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가는 사람들과 거리에 앉아서 저녁을 먹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등등!
태국은 음식의 천국이랍니다. 저는 이런 태국음식을 한국에 소개하고자 1 년 8 개월 전쯤에 홍대 앞 시장골목에다가 자그마한 태국음식점을 내게 되었어요.
이미 서울시내 요지마다 큰 태국음식점들이 있었지만, 태국 일반 서민들이 맛있게 먹는 보통 음식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의자 4 개에 총면적 2.8 평짜리 태국음식점을 내게 되었지요, 물론 가진 돈도 모자랐구요...
가게 이름은, 제게는 태국의 참 매력과 추억을 주었고, 또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카오산' 이라는 동네 이름을 그대로 쓰게 되었어요. 2 주간의 인테리어와 준비를 거쳐 설레이는 마음으로 오픈을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호응이 좋았어요.
태국음식이 맛있다는 것, 그리고 값싸게 먹을 수 있다는 것과 재미가 있다는 반응이었답니다. 그리고 1 년 반이 지난 지금 홍대정문 놀이터 앞 자리로 옮겨 자리 잡게 되었어요.

이사 첫날부터 줄을 서서 혹은 번호를 적고 기다려주시며, 저희의 확장을 친형제, 자매처럼 기뻐해 주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제 마음속으로는 꼭 무엇인가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태국음식에 빚진 사람이예요. 그리고 정말로 태국음식을 사랑한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멋진 태국음식이 소개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매콤 새콤 달콤한 태국음식에 빠져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태국음식을 잘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줄 알아요. 부족하지만 제가 열심히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께요. 그리고, 생소한 태국음식을 한국 입맛에 맞추는 방법과 우리에게 없는 재료를 우리나라 재료로 바꾸는 방법들도 소개해 드릴께요.
직접 만드셔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겨보세요. 앞으로 저와 함께 맛있고 재미있는 태국 맛의 세계로 여행을 해보세요. 진행 중에는 재미가 있으실 테고, 끝나고 나면 이미 여러분은 태국 요리사가 되어 계실 겁니다. 기대해 보세요. 저와 함께 태국 맛의 여행을 떠나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그럼 오늘은 그 첫편으로 달콤한 맛으로 가장 쉽게 맛을 들일 수 있는 파인애플볶음밥을 만들어 보겠어요. 준비물은 다음과 같아요. 아래의 양은 2 인분을 기준으로 합니다. 파인애플은 길게 반으로 가르고 속을 파서 그릇을 준비합니다. 이때 파인애플 가장자리를 톱니 모양으로 장식을 하면 좋겠죠?
식용유 1 큰 술 / 식은 밥(수북히) 1 컵 / 돼지고기 간 것 1 큰 술
게살(삶은 것) 2 큰 술 / 커리파우더 1 작은 술 / 건포도 1 작은 술
파인애플 과육 2 큰 술 / 양파 잘게 썬 것 1 작은 술
당근 또는 빨간피망 1 큰 술 / 설탕 11/2 작은 술 / 소금 1/2 작은 술
후추 약간 / 다진 마늘 1 작은 술 / 장식용 고수잎 3 ~ 4 잎
파인애플 과육을 파낸 껍질(그릇사용분) 반을 가른 것 2 쪽

먼저 식용유를 프라이팬에 부어 센불에 달굽니다. 그리고 처음에 마늘을 넣어 연한 갈색빛이 날 때까지 볶아줍니다. 태국음식은 항상 마늘을 기름에 볶에 향을 냅니다. 볶을수록 마늘 향은 짙어지거든요.

그다음으론 잘 익혀야하는 돼지고기를 넣고 볶다가 게살 그리고 새우를 넣습니다. 돼지고기가 익은 것이 확인되면 나머지 것들, 파인애플, 양파, 건포도, 당근을 넣습니다. 당근은 색을 내는 이유도 있기 때문에 빨간 피망이나 고추를 쓰셔도 무방합니다.

다음 식은 밥을 한 컵 넣고 볶아줍니다. 평소 양을 생각한다고 맨밥 먹을 때처럼 한공기 한 대접 넣다가는 남기게 되니깐 여태 들어간 재료를 생각해서 적당량을 넣습니다. 볶을 때는 새우가 부서지거나 잘라지지 않게 살살 뒤적여줍니다.

이렇게 밥까지 다 넣고 볶은 다음에 간을 하는데요, 태국 음식의 특징인 설탕을 넣고 소금은 짜지 않게 기본간만 되게끔 넣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간장으로 간을 해도 됩니다. 그리고 커리가루, 후추도 마저 넣습니다. 커리는 가루로 된 것이면 무엇을 써도 좋습니다. 우리나라 수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레를 쓰셔도 됩니다.

이제 맛과 향이 골고루 배이게 잘 뒤적여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인애플 껍질에 잘 담아 놓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으로도 즐겁게 고수나 고추 등으로 데코레이션을 해줍니다. 자아 이렇게 해서 달콤한 파인애플 볶음밥이 완성되었습니다. 피클이나 간단한 야채 샐러드와 같이 드시면 좋구요, 굳이 그런 찬이 없더라도 단무지나 김치와 즐기셔도 됩니다. 태국음식점엔 가셨다면 입맛에 따라 고추식초나 생선쏘스 등을 뿌려 드셔도 좋습니다. 집에서 고추식초를 만들어드시는 것은 어떨까 생각도 해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