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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人 영어 말하기 시간 턱없이 부족

박영빈 |2006.05.02 13:24
조회 61 |추천 0

영어 말하기 수업 10년간 고작 300시간…10배 이상 늘려야!

일정 수준의 영어 성취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영어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국어로서 영어학습 환경에서 학습시간의 의미’란 논문을 발표한 서울대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는 2일 “한국인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려면 최소 5000∼6000시간의 집중적인 학습이 필요한데 현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학교에서 진행되는 영어 말하기·듣기 수업은 300시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영어교육은 장기간 조금씩 꾸준히 진행되는데 이는 거의 효과가 없거나 발전속도가 매우 느려 집중적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1981년 비영어권 국가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5∼7학년 학생의 영어능력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이 학생들은 영어로 일상생활 기본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 데 2∼3년이 걸렸고,원어민 또래 평균에 도달하기까지 5∼7년이 소요됐다. 이 교수는 “이 기간동안 이민 학생들이 실제로 영어에 노출된 환경까지 고려하면 언어 숙달을 위해 수천시간이 투입된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2000년 미국에서 실시된 달랐다. 당시언어실험 결과는 사뭇 실험에 참여한 학생 20명은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원어민 교사가 직접 강의를 맡아 매일 15분씩 일주일에 5일간 꾸준히 일본어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5∼6년 후 일본어 능력을 조사하자 20명 모두 스스로 문장을 만들지 못하고 단순히 암기된 문장을 말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 교수는 “두 조사는 외국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동안 외국어를 읽고 말하고 쓰는데 노출돼야 하고 단순히 장기간 조금씩 제공되는 외국어 교육 환경에선 언어 능력의 발전이 거의 없거나 매우 느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일본어 교육보다 못한 환경에서 제공되는 국내 초등생 영어교육 실태를 고려해 봤을 때 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 2외국어를 습득에 시간 투자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제공하는 영어 교육시간은 고작 730.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말하기 듣기 등에 투자되는 시간은 300시간에 불과했다.

이 교수는 “한국인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000∼6000시간가량 매일 집중적인 언어학습이 이뤄줘야 하지만 우리의 교육 환경은 영어를 제대로 습득하고 성취해 결과를 내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학습시간과 관련된 보다 과학적인 연구와 함께 영어 교육시간을 늘리기 위한 사회적 합의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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