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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비를 맞아 주는것....

장효선 |2006.05.04 17:49
조회 91 |추천 0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산을 잘 잃어버리고 다녀서 언제나 옆에서 챙겨 줘야했던 그녀.

 

어떤날은 우산 들고 나오는 게 귀찮다고, 그냥 비를 맞고 온 그녀를

 

강의실 앞에서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녀가 아르바이트하는 커피솝까지 데려다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커피숍에 들어가려다 말고

 

저를 보고 놀라더군요.

 

같이 우산쓰고 왔는데 왜 혼자만 이렇게 젖어 있냐고.

 

그러면서 저의 젖은 어깨를 툭툭 털어주며

 

손수건으로 닦아주는데,

 

미안해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가, 정말 예뻐 보였습니다.

 

잘가라며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가

 

카운터에 그녀 몰래, 메모 한 장과 우산을 두고 갔습니다.

 

"집에 갈 때 쓰고 가.너 감기 들면 오래 가잖아."

 

비가 오는 날이면 어디선가 또 비를 맞고 있을 그녀가 생각나

 

저도 비를 맞으며 걷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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