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엄마한테 큰 빚을 지고 있는 큰 빚쟁이다
난 태어 날 때부터 큰 빚을 지고 태어났다 다른 아기들은 엄마 배속에서 10달 동안 얌전히 놀고먹고 하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나는 세상 구경이 더 빨리 하고 싶었는지, 엄마 얼굴이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는지 급한 성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10달에서 2달이 모자란 8개월 만에 태어났다
흔히 들 말하는 팔싹 동이로……. 남들은 8달 만에 태어났어도 아무 탈 없이 정상적으로 자라는데 난 왜 이 모양 이 꼴이 됐는지 33년이 지난 지금에도 원인을 모른 체 살고 있다,
어릴 때는 조금 발육이 느리려니 하고 엄마도 별로 걱정 인하셨다고 한다
5살이 되어도 재대로 걷지도 못 하고 손으로 잡지 못 해 그때서여 내가 뇌성마비 이라는걸 아셨던 모양이다
그러다 내가 8살이 되자 집으로 취학통지서가 날라 왔다 학교 갈 나이가 됐으니 통지서가 나오는 것은 단연 했지만 나는 사정이 달랐다
그래도 우리 엄마는 나를 학교에 보내 실려고 특수학교 여러 군데를 알아보러 다니셨다
그러다 3월 달에 삼육재활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우리 엄마의 고생은 시작 되었다
그 때 당시 내 동생들의 나이는 5살 2살이었고 엄마는 동생들을 업구 안고 한쪽 손으로는 나의 손을 다른 한쪽 손으로는 내 가방을 들고 아침마다 만원 버스 안을 뚫고 나를 학교에 데려다 주시고 내가 공부하는 동안 교실 밖에서 기다리시다 수업이 끝나면 집에 데리고 오셨다
나는 그것이 당연할 줄 만 알고 쫄레쫄레 따라 다녔지만 정상인 자식도 아니고 장애인 자식을 그렇게까지 해서 학교를 보냈다는 것이 보통 정성 가지고는 안 될 것이다 지금 방안에 혼자 앉아 그 때 일들을 생각하면 엄마한테 정말 못 할 짓을 시켰구나. 하고 저절로 눈물이 쏟아지곤 한다.
엄마와 그렇게 학교를 몇 개월 다니다 집이 갑자기 이사를 해서 그렇게 고생하고 다니던 학교를 못 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난 그 이듬해 1년에 다시 입학을 했다
그 해부터는 아침에만 스쿨버스를 타고 다녔다 버스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을 태워야 했기 때문에 나는 6시에 버스를 타야만 했다 5시 반부터 나를 씻겨서 버스를 태워 보내고 아빠와 동생들 아침을 주고 서둘러 엄마는 나에게로 오셨다
내가 화장실을 혼자 못 가기 때문에 엄마가 꼭 붙어 있어야만 했다
초등학교 6년을 엄마와 나는 그렇게 반복 되는 생활을 하였다
중학교에 가서는 수업시간이 길어 저서 엄마가 오후시간까지 계시 지는 못 하고 점심밥까지만 먹여주시고 오후에는 집에 가셨다
나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저녁에도 스쿨버스를 타게 되었다
중 3 이 되어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외박을 해 보았고 엄마와 떨어져 잠을 자 보았다
남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난 처음으로 엄마의 소중함을 알았고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친구들이 아침에 일어나 세수도 해주고 속옷도 갈아 입혀 주었지만 17년 동안을 엄마의 손으로만 다 하다가 친구들의 서투른 도움을 받을 레니 정말 엄마라는 존재가 어떤 영양을 미쳤는지 그제야 깨달았다
17년 동안 우리 엄만 제대로 된 외출 한번 못 하시고 마음 놓고 친구 한번을 못 만나셨던 것 같다 잠깐 나가셔도 나의 걱정 때문에 볼일도 다 못 보신 체 그냥 들어오시곤 하셨다
내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나의 점심밥은 엄마가 꼭 먹이러 오셨다
고등학교 졸업하던 날 식이 끝나고 학교 언덕을 내려오면서 생각해 보았다
내가 12년 동안 공부를 나 혼자 하러 다닌 것이 아니었구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엄마랑 한 몸이 되어 같이 다녔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죄송한 마음은 문론 어마한테 못 할 일을 시킨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 어마는 무슨 죄가 있어서 이 못 난 딸 때문에 그런 고생을 하신 걸까?
가끔 그런 의문이 들 때도 있다
60살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리 엄마는 외출 한번 제대로 못 하신다
그 나이 때 사람들은 편안히 여행이나 다니고 침묵 회다 동창회다 그런데 나 다니실 나이이신데도 나 때문에 아무데도 가시질 못 하신다
장애인의 엄마들은 다 그런 걸까?
엄마의 인생은 온데간데없이 오직 나만을 위해 사시는 분 같다
그으시던 얼굴에는 주름살이 가득하고 머리에는 흰머리까지...
너무 속상하다
나만 아니었다면 동생들과 행복하게 사셨을 텐데…….
난 요즘 걱정이 많아 졌다
부모님이 나이가 드시면 드실수록 나의 미래가 걱정 된다
부모님들도 언젠간은 돌아가실 테고 나는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하나 생각하니 겁도 나고 무서워지기까지 한다.
사실 지금 까지 나를 키워 주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과 헤어지는 것은 걱정이 되지는 안지만 나 혼자 살아 나갈 걱정을 하니 너무 막막해진다
누가 그랬던가,,,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고,
기껏 고생해서 키워 놓으니 나 살 걱정만 하니 말이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하면 쓴웃음도 짓게 되고 한편으로는 입가에 미소가 지어 진다
엄마라는 존재,, 나에게는 분신과도 존재이자 내가 무조건 사랑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자
내가 엄청난 빚을 갚아야 할 영원한 빚쟁이다 